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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84949
    작성자 : 쌀떡
    추천 : 70
    조회수 : 16064
    IP : 115.23.***.43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05 01:41:08
    원글작성시간 : 2011/09/04 21:59: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384949 모바일
    난 32살의 유부남이다.
     
    "자.여기가 우리가 살 새집이다."



    "와! 엄청 하얗다."


    난 32살의 유부남이다.


    아내가 없는.


    3년전 우리가족은 바다로 여행을 갔었다.


    그곳에서 아내와 나의 딸 마리가 깊은 바다에 빠져버렸고,


    난 결국 마리만을 구하고 말았다.


    그 하얀 집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마리에겐 2층의 5개의 방중 맨 오른쪽에 있는 끝방을 주었고,


    난 1층의 맨 끝방을 골랐다.


    내방에서 바로 윗층이 마리에 방이기에, 왠지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마리야 잘자."


    '쪽'


    "아빠도 잘자."


    '딸깍'


    마리의 방에 불을꺼주고 천천히 1층으로 내려갔다.


    1층 내 방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문서를 작성하고 있을때, 윗층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마치 사람의 말소리 같은.


    난 뛰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쾅'


    "마리야!"


    마리는 태연한듯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응? 왜 아빠?"


    "너 누구랑 이야기 했니?"


    "응.나 엄마랑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오니까 가버렸어."


    순간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마..마리야.. 오늘은 아빠랑 자자.."


    난 마리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갔다.


    다음날,난 평소 친하던 존 교수에게 찾아가서 나의 논문을 건네며 슬쩍 어제의 일을 꺼냈다.


    "저...교수님.사실은 어제..."


    난 그 이야기를 다 했고 교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마도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환상을 보는것 같아."


    "하지만 그이는 3년전에 죽었는데 왜 지금에서야 환상을 보는거죠?"


    "새집에 와서 엄마와 함께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아마 그래서 일걸세.


    내가 좀 연구해 볼테니.자네는 집에서 쉬고있게."


    난 교수의 연구소를 나와 집으로 갔다.


    도착하니 하늘은 벌써 어둠이 깔려있었다.


    "마리야."


    마리는 내려오지 않았다.


    "마리야?"


    난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2층방으로 올라갔다.


    "히힛"


    웃음소리가 들렸다.


    재빨리 뛰어서 방에 들어갔더니 마리는 또 허공에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마리야!"


    "아빠? 엄마가 또 갔어."


    "엄마는 없어!3년전에 죽었다니깐 왜자꾸 그래!"


    "아빠..."


    마리의 눈에 눈물이 맻였다.


    "마..마리야 아빠가 미안해..."


    난 우는 마리의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마리를 재웠다.


    다음날


    '따르르르릉'


    '철컥'


    "여보세요?"


    "어..나..날세...존교수..."


    존교수는 평소와 다르게 굉장히 떨었고 목소리도 쉬어있었다."


    "왜 전화를..."


    "마리! 자네딸 마리말일세! 3년전 그 사고로 엄마와 함께 죽었다는구만!"


    "네?"


    "지..진짜야! 내가 확실히 조사를 해봤는데.."


    '철커덕'


    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내 뒤엔 마리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웃고있었다.


    "아빠. 아빠 머리위에 엄마가 있어.


    난 마리를 데리고 근처 깊은 산속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난 마리를 그자리에 묶어두고 내려왔다.


    그러나 그날밤 마리는 다시 문을 두드렸고,난 이번엔 마리의 다리까지 잘랐다.


    마리는 비명한번 지르지도 않았다.


    마리를 이번엔 거의 400km정도 되는곳에 데려다 놓고 와버렸다.


    그러나 그날밤 마리는 다시 우리집 문을 두드렸고,


    난 너무놀라 묻고 말았다.


    "어..어떻게...."


    "히히.아빤 그것도 몰라?





     
     
     
     
     
     
     
     
     
     
     
     
     
     
     
     
     
     
     
     
     
     
     
     
     
     
     
     
     
     
     
     
     
     
     
     
     
     
     
     
     
     
     
     
     
     
     
     
     
     
     
     
     
     
     
     
     
     
     
     
     
     
     
     
     
     
     
     
     
     
     
     
     
     
    발없는 마리 천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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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4 22:01:24  220.68.***.142  뚜렷한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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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09/04 22:08:34  112.1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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