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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38451
    작성자 : aeio
    추천 : 58
    조회수 : 7087
    IP : 121.173.***.42
    댓글 : 32개
    등록시간 : 2014/02/13 04:37:16
    http://todayhumor.com/?military_38451 모바일
    제설작업 이야기.
     
    하계 올림픽의 꽃이 마라톤이고 동계올림픽의 꽃이 아이스하키라면 하계작업의 꽃은 제초작업이며 동계작업의 꽃은 제설작업 일것이다.
    눈이 펑펑 오고있었다. 아침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모든 인원들이 소집되었고 밤새 근무를 서고 온 우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참을 치워도 돌아서면 쌓이고 또 치우고 또 돌아서면 다시 쌓이는 눈을 보며 그렇게 모두들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언 몸도 녹이면서 좀 쉴겸 내무실 침상에 걸터 앉으니 내무실 안의 따뜻한 기운 때문인지 밤을 샌 피로감 때문인지 꾸벅꾸벅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티비에선 백년만의 폭설이네 어쩌네 하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분명 작년에도 같은 뉴스를 본것 같은건 왜일까.
    왜 TV에선 매년 여름마다 몇십년 만의 폭염이 어쩌고 겨울마다 몇십년 만의 폭설이 어쩌고 하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걸까.
    단지 내 착각일까. 아니면 입대 후 하루가 일년같아 그런걸까. 내 잃어버린 한세기는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삼십분 정도 잠이 들었을까. 날 깨우는 후임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니 다행히 눈은 멈춰 있었다. 밖으로 나가서 남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소대장이 우리를 불러 세웠다. 근무지 기동로에도 눈이 많이 쌓여 기동로 제설작업을 할 인원 지원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근무지 기동로는 평범한 날에 그냥 걸어 올라가기도 힘든 산길이었다. 막사 제설작업이 전국체전이라면 기동로 제설작업은 올림픽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단체로 꿀이라도 먹은듯 벙어리가 되어버렸고 나 역시 나자신을 학대하는 취미는 없었기에 괜한 바닥만 뚫어져라
    쳐다 볼 뿐이었다. 후임들 몇명 많이 눈치를 보다 앞으로 나섰지만 일이등병만 작업에 보낼수는 없기에 상병장들이 몇명 같이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소대장은 준비한 당근을 내밀었다. 주말에 비번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고참들의 두뇌회전이
    빨라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한명의 분대장이 앞으로 나섰다. 우리분대 분대장이었다. 그말인 즉슨 분대원인 나도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께름칙한 느낌이 들어 다시한번 재고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미 비번에 눈이 먼 고참은 한마리 망아지에
    불과했다.
     
    차량에 작업도구들을 실은채 차량은 근무지로 향했다. 다들 전날근무와 작업의 피곤함 때문인지 차가 출발하자마자 하나 둘 씩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결국은 나만 빼고 모두들 잠이들었다. 차가 근무지에 도착했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은 순수한 절망 그 자체였다.
    잠에서 깨어난 후임들 역시 망연자실한 표정들이었다. 눈 앞에 보이는거라곤 바다와 산과 눈이 전부였다.
    분명 꽤나 아름다운 광경임에는 분명했다. 1년 6개월 전이었다면.
    하지만 그 당시 우리들에게 그곳은 지옥이었다. 우리들 중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자가 있음이 분명했다.
    그 와중에도 우리 분대장은 잠에서 깨어나질 않고 있었다. 인중이나 미간을 때려서 깨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고참을 흔들어 깨웠다. 벌써 도착했냐며 일어난 고참은 비몽사몽한 상태였다.
     
    완전히 깨어난 고참은 한참동안을 주변을 둘러보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고참은 그대로 정신줄을 놓아버리기 시작했다.
    근무지로 간다더니 왜 자기를 블라디보스톡으로 데려왔냐며 광분하기 시작한 고참을 진정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미 체념한 내가 후임들과 작업도구를 내릴때까지도 넋나간 사람처럼 자리에 걸터앉아 고향땅으로 보내줘.. 고향땅으로..
    라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일단 초소상태부터 확인하기로 하고 눈쌓인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발목넘게 쌓인 눈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 우리들의 모습은 마치 모리아로 향하는 반지원정대를 연상케 했다. 공황상태에 빠진 고참의 낯빛또한
    회색의 분대장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절벽으로 떨어져 주기만 하면 더할나위 없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근무를 나가기 전까지 작업을 끝내지 못했고 다음날 다시 또 작업을 나와야 했다. 그 날 이후 한참동안을
    나는 제대하면 꼭 적도와 가까운 나라로 이민을 가리라 다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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