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유모씨(26)가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쌓여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유씨는 부패정도가 심해 거의 백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숨진지 상당기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부검과 DNA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에서 유씨의 어머니 조모씨(52)가 숨진채 표류하다 발견됐다. 당시 조씨는 휴대하고 있던 가방속에 휴대폰, 현금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체에 외상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키로 했다.

경찰은 조씨의 유족 확인차 거주지에 들렸다가 아파트에서 딸의 사체를 발견했다. 조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가 딸의 사체를 상당기간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씨는 8년 전에 남편과 이혼한 채 숨진 딸과 아들(11)과 함께 지내왔다. 경찰은 아들 유군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군은 지난 9일 조퇴한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아 학교 측도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