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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편의점에 찾아와서 2016년도에 생산된 쌀을 찾는 진상 손님을 라임과 플로우가 쩌는 병신년랩으로 쫒아내버린단골 아재와 오늘도 아이스커피 타놓고 킬링타임을 하고 있었슴다


단골 아재가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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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참 많지? 지금은 망했지만 나도 장사할때 진상들 참 많이 받았어. 근데 가만 보면 그런 진상들이 뉴스에서는 나이도 어리고 생각없는 젊은이들로 비춰지거든?

근데 사실 사장님 소리 들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나이좀 있다는 사람들이 더해. 저번에 그 병신년쌀 찾던 그 사람도 와서 이상한 소리 하잖아. 나이도 마흔은 넘어보이면서.

그런 사람들이 꼭 이런소리해. 요즘 젊은애들은~ 나때는 말야~  그래놓고 주장하는게 나이대우 받고싶어 하면서 신세대인척 하고.. 요즘 나오는 애들 노래 들으면 노래같지도않다고 그러면서 지들 7080노래만 죽어라 찬양하잖아. 소통부재라고 소통부재, 누구처럼.

요즘 나처럼 어정쩡한 반늙은이들 보고 아재라고 한다면서? 철지난 부장님 개그 틱틱하는데 완전 늙은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처럼 젊은애들도 아니라 중간에 붕 뜬거지. 그러면서 재미는 있고 친근한 사람보고 아재라고 그런다며.

 근데 요즘 그런 생각 들더라. 나도 어느순간 나때는 말야, 내가 ~할때는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 이런거만 안해도 꼰대는 반쯤 벗어난거라면서?
 
그럼 너도 잘 생각해봐
너도 금방 내 나이때가 될거야
그럼 그때 너는 아재가 될건지 꼰대가 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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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가슴이 펑하고 뚫리는 느낌이네요.
 
이 시대의 수많은, 소위말하는 꼰대들에게 가하는 일침이면서도 곧 그 나이가 될 우리들에게 주는 진심어린 충고같아요.

맵고 짜고 쓴 자기계발서 같은 충고보다는
가끔은 이런 청량감 만땅 사이다 같은 충고도 참 좋은 것 같아서 적고 갑니다.

저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살아있는 자체가 사이다이신 단골아재 참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