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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3777
    작성자 : 찾아왔습니다
    추천 : 27
    조회수 : 2886
    IP : 112.161.***.50
    댓글 : 41개
    등록시간 : 2016/06/15 16:01:09
    http://todayhumor.com/?soda_3777 모바일
    버스정류장
    어제 일어난 일인데 너무 바빠서 지금올립니다...


    때는 어제 오후 한시쯤 버스를 기다리느라 친구와 함께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습니다. 

    필자는 어렸을적 교통사고로 무릎연골이 삐그덕거려 잠깐이나 오래 서있으면 무릎에 통증이 옵니다. 

    친구는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있었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벤치에는 총 다섯명 저와 친구 , 젊은학생 , 임산부 , 할아버님

    이렇게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딱보기에도 난 일어나야 겠다 라고 생각 될 정도의 고령의 할머님과 며느리로 보이는분이 정류장쪽으로 오고 계셔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하는와중에 벤치와 2미터정도 거리에서

    거 나좀 앉자 !  라고 할머니께서 소리치셨습니다. 


    소리치자마자 며느리도 "그래 요즘애들은 버릇이 없어 쯧쯧" 이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친구는 그 두분을 보며 저를 제외한 옆에 젊은 학생도 보란듯이

    깁스를 한채 일어섰는데 앉으라는 얘기를 하는 도중

    며느리가 와서 냉큼 앉아버립니다 .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인지도 하기전에 며느리가 팔꿈치로 제 팔을 치며 학생도 빨리 일어나 엄마 앉아야돼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도 저도 얼척이 없어서 일단 일어났더니 

    할머님이 지팡이를 짚고 오시며 무슨 젊은이가 그렇게 비리비리하게 게으르게 움직이냐며 호통을 치시는데 노계를 잡아먹은듯이 미친사람같았습니다. 


    저와 친구는 붉은 다혈질로..(불의 못참는 성격..)

    안되겠다 싶어 과장을 조금씩 섞어 얘기했습니다. 

    솔직히 똥밟은셈치고 무시하고 갈수도 있는데 이건 심했습니다. 

     
    친구 : 아줌마 ! 우리가 자리 양보하는건 의무가 아니라 호의에요 왜그리 자리주인마냥 냉큼앉고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습니까?

    며늘: 아니 그럼 지금 내가 앉았으니까 내가 주인이지 학생이 주인이야? 어딜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따박따박 말을해? 부모가 그리 가르쳤어?

    본인 : 아줌마!! 어디서 잘했다고 소리를 쳐요!? 당신 다리에 장애있어요? 우리 다리 다친거 안보여요? 제정신인가 아줌마 자리는 여기가 아니라 병원 대기실로 가야되는거 아니에요?

    친구 : 깁스하고도 불편해 보여서 자리를 내준것도 고맙단 인사도 바라지 않고 내어준건데 그 새를 못참고 소리를 지르십니까?

    할멈 : (지팡이로 내 무릎을 치며) 아니 총각 다리가 이렇게 멀쩡하면서 뭘 앉아있어? 그냥 거기 서있지 햇볕도 좀 쬐고 사내자식이 왜이리 허얘

    본인 : 당신이랑 여기 할머니도 똑같이 제정신이 아니네. 당신 아까 팔꿈치로 나 쳤죠? 할머니도 지금 제 다리 지팡이로 치셨죠? 내가 두분다 폭행으로 신고할겁니다.  

    며늘 : 아이고 웃기고 있네 내가 팔꿈치로 언제 쳤어? 우리 엄마가 언제쳤다고 그래? 아이고 웃겨라 미친건 우리가 아니라 너네들이 미쳤지
    어른 공경하라고 안배...

    친구 : 어른도 어른다워야 어른이죠 당신을처럼 어른이란 단어를 그렇게 들먹이는 사람은 사람답지도 못합니다. 배울만큼 배운것처럼 보였는데 머리속은 깡통처럼 비어있나보네(비아냥)

    할멈 : 이보소 총각 아니 어른한테 그게 무슨말버릇이야? 내가 전쟁도 겪어봤고!!!! 내 아들이 ㅇㅇ기업 사장이야!!! 너네 다 잡혀가고싶어!!!? 
    ㅇㅇ아 경찰불러 아이고 나죽네 혈압올라

    며늘 : 엄마!!엄마!! 미ㅊ놈들이 우리 엄마잡네 사람들 여기 나쁜놈들있어요 좀 잡아가세요!!!(112신고함)

    친구 본인 : 어이없어서 웃음만나왔네요 ㅋㅋㅋㅋㅋㅌㅋ



    수분있다가 경찰오셔서 중재해주시는데 그 두사람이 오자마자 본인들 죽는다고 난리치시고 그와중에 버스정류장옆 택시정류장 기사분들이
    커피한잔씩 하시면서 구경하시던거 진술해주셨네요 ㅋㅋ

    옆에 있던 학생도 할머니랑 아줌마가 팔꿈치로 치고 지팡이로 제 다리 친거 말해주고 경찰분들 오자마자 할머니가 아이고 나죽어 이러면서
    소리치던거 쌩무시 하더라구요 이 두분 이근방에서 유명한분들이라면서..

    팔이랑 다리 때린건 따님분인지 며느린지 한번만 봐달라 하길래
    폭행으로 입건하고 왔습니다. :)

    면접보러 가고있었는데 두분덕분에 면접은 커녕 정신만 피폐해져
    오버워치로 기분전환 했었네유 ...



    급 마무리 짓는것같은 느낌은 느낌일뿐입다 .. 갑자기 귀찮아진건 아니에요... 


    여러분 ! 가만히 있는 가마니는 건드는게 아닌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우리 모두 정의구현 합시다 
    출처 개인택시 블박 제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학생분 고마워요 ^^

    두분께 커피 한잔씩 사드렸습니다 ...
    백수는 서럽네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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