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아기를 갖게 되어서ㅠㅠ

백번을 대신 죽으래도 조금도 후회없이  죽을만큼
예쁜 아기를 낳았는데
150일쯤 키우고 있는데
죽을것같았어요...
하루만 더 이러면 내가 돌거나 미치거나..

오늘 아 이제 어제군요. 암튼 낮에 인터스텔라 보러갔습니다.

티켓값 만원도 부들부들ㅋㅋ
버터징어 사천원에 스프라이트한잔도 부들부들ㅋ
거기에 사람 진짜 많았는데 제 버터징어를 주문순서대로 안주고 늦게줘서 또 부들부들

아기를 낳고 키우는 현실을 잠시 잊으려고
영화를 보러간거였어요.

근데
젠.장.
아기 생각이 나서 질질질질 울었어요.

1시간이 7년 다녀온 후에 메시지 보면서도 흐엉ㅇ닝엉엉엉
큐브에서도 크허허힉엉엉

어떤부모도 자식이 죽는걸 볼 필요는 없다는데서도 흑흑크엉엉허헝

고맙게도 제옆자리에 5학년쯤 되어보이는 어린이가 혼자 보러왔었는데 상영내내 없는듯이 얌전해주더군요. 미아네..ㅠ 내가 너무 울었지ㅠㅠ

이론물리학은 잘 몰라서 영화를 80이나 이해했나 싶은 생각이들긴하는데..
그런거 없이도 몰라도 좋았을것 같습니다.

혼자 아기와 놀던 남편에게 스포하다가

그니까 결국에 중요한건 사랑이야!

했더니

이 여자가 미친건가 하는 표정이더군요.ㅋ

왠 우주영화의 결론이 중요한건 사랑이냐고ㅋㅋ

얼마만의 영화인지..
또 그게 이렇게 좋은 영화라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