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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야식까지 먹었음에도 배가 다시 고픔으로 픔체로 쓰겠픔ㅋ
한달정도 된 이야기인데 이제야 맘의 안정을 얻었픔
그날도 주말이었는데 아버지는 시골 장례식장에 문상을, 어머니는 고스톱을 치러 다른 동네로 마실가셨픔
어머니는 고스톱을 치러가시면 밤늦게까지 집에 안오심으로 걱정안했고 아버지는 저녁 여섯시쯤 오신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픔
날씨가 춥고 나가기 귀찮아 여자친구를 집으로 불러 여섯시까지만 놀기로 했픔
영화 다운받아보고 티비를 보고 하다 둘 다 거실에서 누워 잠이들어 시간 가는줄 몰랐픔
사실 이제 아버지 오실시간이라는 생각이 잠결에 들었으나 잠결에 귀차니즘이 급격히 들어
아버지가 어머니 고스톱치는 현장으로 가실거라는생각으로..타협하고.. 현실을 외면했픔
그렇게 시체처럼 누워있었는데...있었는데......
순간 현관 도어락에서 띡!!띡띡띡!!띡띡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픔
순간 빛의 속도로 상체를 일으켜 시계를 보니 정확히 여섯시 오분전..아버지라는 생각에 미친듯이 현관문으로 달려나갔픔..
얼마전 축구하다 무릎연골이 찢어져서 걸음도 제대로 못걷던 상황이었는데..그순간 만큼은 무릎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픔..
그렇게 현관으로 달려나가는 몇초의 시간에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고..옷이라고는 위에 반팔티만 입고..
하의는..아무것도 입고 있지 안았었픔..그렇게 빛의 속도로 달려나갔으나..도어락 눌리는 타이밍이..문의 열림을 제지하지 못할거라는 계산이 되었픔..
그래서 결국 문이 30센티 미터 열렸고...한손으론 티를 내려..중요부위를 가리고.."아버지 잠시만요!!"라고 단발마의 비명을 지른채..
나머지 한손으로... 문을 다시 잡아당겨 닫고 문을 잠궈버렸픔....
이제..어떻게 해야하나..머리를 굴리며..뒤를 돌아보니..여자친구가 넋이 나가 나를 보고 있었픔..
여친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표정과 입모양만으로 의사를 전달한뒤 옷을 줏어입고..정리를 하고있으니..아버지에게..전화가 걸려왔었픔..
아버지도 민망하셨는지..나가서 저녁먹고 올테니 천천히 정리하고 나가라고..최선의 배려를 해주셨픔.....
그리고 그날 밤..아버지랑 어머니가 술한잔 사오셔서..웃으시며...장가 언제갈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아...너무 챙피하고 후회되었픔...
한달이 지난 지금..여자친구는 집에 놀러오지 못하고 있고..자기 집에서도..도어락 소리만 들으면 그생각이 나서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하고 있픔..ㅋㅋㅠ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소리..도어락 눌리는 소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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