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바쁘실텐데 제 글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해서 들어오신 분들 감사드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나요ㅋㅋㅋ 일요일이 벌써 다 가버리네요 ㅠㅠ
항상 오유하면서 많이 웃고 즐겁게 놀다가서 그런지 제 고민도 여기에 털어놓고 조언을 얻고 싶어서요.

스압이 될 지 모르겠는데 이왕 들어와주신거 다 읽어주세요ㅋㅋㅋㅋ

일단 먼저 저는 고등학생이에요. 물론 여자에요!ㅋㅋㅋ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여기까지 들어와서 글 남기는 제가 참 한심하네요ㅋㅋㅋㅋㅋㅋ

어릴 적부터 친구관계, 학업, 이성, 가족 등 참 다사다난한 고민거리를 떠안다시피 하고 살아왔어요. 물론 오유인분들도 그렇겠죠? 누구나 죽을 것 같이 힘들고 아픈 일들은 있는 거니까요!!!!! 이제는 머리가 좀 컸다보니 어릴때라면 울고불고 죽어버릴까 말까했을 문제들은 그냥 혼자 삭히고 넘기고 지내오고 있어요.

근데 그게 병이 되었는지 중학교 말부터 머리가 슬슬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탈모증상까지 왔네요. 다행히 또래애들보다 키가 큰 편이라 애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자살시도도 몇 번 해봤구요. 

근데 또 학교에서 우울하고 곁에 있기만 해도 침울해지고 그런 아이는 아니었어요. 웃기죠ㅋㅋㅋㅋㅋㅋㅋㅋ 반장도 했었고 부반장도 했었고, 지금도 반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학기초의 심리검사가 좀 안좋게 나왔었나봐요. 담임선생님께서 따로 불러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우울 증세가 좀 높게 나왔는데 반장까지 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해서 이렇게 나올 줄 꿈에도 생각치 못하셨다고. 

물론 위의 모든 이야기들, 가족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사실 방금도 혼나고 왔어요. 집 층수도 높겠다 뛰어내리면 괜찮지 않을까 뭐 이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조차 너무 무서워요. 이러다가 정말 죽어버리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냥 죽고싶다 그런게 아니라 아 이렇게 하면 확실하게 죽을 수 있겠구나. 언제부터인가 속으로 그런걸 계산하고 있는 제가 너무 소름끼쳐요.

가족들은 그냥... 제가 어리광피우고 나 자신만 위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요. 그냥 전 제가 겪고있는 고민이나 감정들을 혼자 삭히고 있는 건데 그걸 자꾸만 왜곡하고 오해하는 모습이 너무 답답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래요. 나밖에 생각 못하고 엄마한테 다정한 말 하나 못해주는 못된 년이래요. 근데 또 힘든걸 표현하려하면 니만 힘든 줄 아느냐고 하네요. 제가 바로 이틀 전에 울면서 학교에서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이젠 공부하면서 생색내지 말래요. 참 어떻게 해야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결론은 정신 감정이나..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요. 학교에서 하는건 레파토리가 다 똑같더라구요ㅋㅋ 약물치료든 뭐든 받아보고 싶은데 비용이 드나요?? 부모님과 같이 가야 이루어지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