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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 가입했는데 첫 글을 뭘 쓸까 싶어서 제가 7년 전에 과동기에게 고백을 했던 일화를 풀고자 해요..ㅋㅋ
설마..그 여학생이 이걸 볼 일은 없겠죠??ㅡ_ㅡ^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독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6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21살 그녀는 20살
그렇습니다. 전 1년을 놀다 들어갔기에 그녀와는 동기였던거죠
새터? 새내기 배움터라고 해서 OT를 가게되었는데
그녀의 모습이 제 눈에 박히더군요 ㅋㅋ
아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설레임이 가득한 가슴을 안고 1학년 1학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저는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부과대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고 자연스레 과 동기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죠
물론 그녀의 연락처도 말이죠ㅋㅋㅋ
과 행사에 동기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흐르고 흐르고....
과활동을 하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과행사 시에 참가유도를 하려면 단체 문자를 보냅니다.
그렇게 자주 문자를 하다보니 저 나름대론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더랬지요
시간은 흘러3월 10일이 되었고..나흘만 지나면 화이트데이기에 저는 나름 그녀를 위해 뭘 해줄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기숙사 룸메였던 형님의 도움으로 사탕을 사고 초콜릿도 사고 그렇게 준비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ㅜㅜ
마침 주말이라 그녀는 집으로 내려간 상태였고 전 기숙사 침대에 누워 벽이랑 대화중이었죠 ㅋㅋ 남자들 다 그렇답니다..
그리고 문자 실수를 터뜨리게 됩니다..ㅋㅋ
저:ㅇㅇ아 뭐해?
그녀:아 주말이라 집에 내려왔어요ㅎㅎ
저:아 그래??아 근데 큰일났어..
그녀:??왜요??
저:학교...기숙사에 지금 불이 났어..헐..
그녀:헐..진짜요??기숙사 어디에 불이 난거예요??ㅜㅜ
저:남자 기숙사...내 마음속에 불이 났어..
그녀:죄송한데..이런 장난 안 치셨음 좋겠어요..
저:으..응..미안해..주말 잘보내..
이렇게 그녀와의 문자대화는 끝이 나버렸습니다...
이런 실수를 했기에...
저는 실수를 만회해서 기필코..용서를 받고 그녀와 좋은 관계를 가져야겠단 마음으로 열심히 선물상자를 만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그 날의 아침이 밝았고
저는 꽃단장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여서 장장 3장의 편지를 쓰고 예쁜 봉투에 넣고 상자와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수업 전에 전하면 그녀가 곤란해할것같아 마지막 수업시간이 끝난 후 친구와 함께 기숙사를 향해 가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건네줬습니다.
저:저..ㅇㅇ아 이거..오늘 사탕 주는 날이라길래 너 생각나서 준비했어 맛있게먹어 ㅋ
이 말을 후다다구우물쭈물 말하고선 미친듯이 도망쳤습니다 ㅋㅋ
지금도 그렇지만...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앞에서 일부러 크게 떠든다거나 아예 말을 못하거든요...ㅠㅠㅋ
무튼 그렇게 편지와 선물을 주고나서 이틀 지났을까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과동기의 생일이라 다들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물론 참석을 하게 되었죠
같은 좌석은 아니지만 두명정도를 사이에 두고 앉게 되었죠
그리고 앉자마자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그녀: 오빠..엊그제 주신 사탕은 맛있게먹었어요
편지내용도 고마웠어요..그런데 이대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이대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요^^
ㅜㅜㅜㅜㅜ
저는 그냥 더 말해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그녀를 다시 못볼 수도 있단 생각에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글을 너무 두서없이 쓰게됬네요 ㅎ
그 후 그녀는 과선배와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전 그 후로 고백 트라우마가 생겼다는거...ㅋㅋ
올해는 좋은 인연 만나겠죠??
다들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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