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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5571
    작성자 : 벼랑위의담요
    추천 : 2
    조회수 : 332
    IP : 182.210.***.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4/03 06:16:07
    http://todayhumor.com/?readers_35571 모바일
    이름
    #이름 #사랑 #일상에서_글쓰기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나, 추억의 싸이월드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너무나도 많은 수의 페이지가 나왔다.

    그 숫자만 봐도,
    얼추 천명은 족히 넘었던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흔했던 내 이름이
    정말 별로라 생각했다

    군대에 처음 전입했을 때
    나와 성마저도 같은 선임이 있었고,

    이름만 같은 사람도
    정말 일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들이 하나둘씩 쌓이다 보니
    마음속에 굳은 결심을 하곤 했다.
     
    나중에 나는 내 아이에게는 꼭 특별한 이름을 지어줘야지! 하고 결심했다.

    특별한 이름을 가지게 되면,
    특별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되면,
    내 아이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내 이름보다, 내 생각이 별로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흔한 이름은 흔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모두가 사랑하며 아끼고 좋아하는
    그런 정감이 가는 이름이었구나 하고 말이다.

    우리 어머니는 나를 소중히 여겨 만인에게 사랑받는
    사랑이 가득한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내 이름처럼 내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그런 어머니의 깊은 뜻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의도를 하셨든 하지 않으셨든,
    남과 비교해서 내 이름을 평가하는 행동 자체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고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 뒤로 나는 내 이름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해졌다.

    나중에 만날 나의 아이에게도 특별함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정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좋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실까요?

    이름의 글자만 같을 뿐, 그 안에는
    이름에는 서로 다른 사랑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1/04/03 08:26:37  104.158.***.132  다른이의꿈  346249
    [2] 2021/04/03 19:12:54  112.171.***.35  윤인석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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