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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45532
    작성자 : nrjk
    추천 : 0
    조회수 : 279
    IP : 200.125.***.23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6/09 16:39:34
    http://todayhumor.com/?gomin_345532 모바일
    고민좀 들어주실분 계신가요?
    제가 막 중학교에 들어갈때 아빠가 사업을 남미에 있는 우루과이에서 시작하셨어요

    중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아빠가 유학을 저에게 제안하시더라구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아무 고민도 없이 우루과이 행을 택했어요

    겁도없이

    이렇게 힘든 짝사랑 할줄 알았으면 안오는건데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한국서 학교다닐껀데

    안왔으면 그녀 이름조차 모를텐데

    네 취했어요

    오늘 선배들 졸업식 파티갔거든요

    2차 안갔으면 이런 술냄새 풍기는 글도 안적었을테고 말이죠 그쵸?

    왜 술게시판에 안올리고 고민게시판에 올리냐구요?

    그냥요 ㅎㅎㅎㅎㅎㅎ 여기다 올리면 제 이야기를 더 잘들어 줄것 같아서요 그냥

    누가 내 이야기좀 들어줄래요

    그렇게 제 3자에게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것 같구요

    그냥 

    그냥 평범한 유학생

    그냥 평범한 유학생이 하고있는 짝사랑 이야긴데요

    궁금하지 않아요?

    아니에요?

    남들이 보기에 그냥 시덥잖은 사랑타령 같아요?

    그니까

    아 정말 말하는것도 무서워요

    인정하기도 싫거든요

    제가 본게 사실이아니였으면 좋겠어요

    아랐어요 재수없게 질질 끌었죠?

    천천히 적어볼게요

    제가 여기 우루과이에 처음왔을때부터 하나하나 적어볼게요 안 흥미로우시면 안읽으셔도 되구요

    그냥 넋두리하는거니까



    여기 우루과이 처음와서 입학하고 외국 처음나가본 바보처럼 몇일동안 아니 몇주동안 생활했던것 같아요

    영어가 잘 안되더라구요

    말도 잘 안나오고

    저도 그때 제 성격이 그렇게 소심하고 상처잘받는 성격인지 몰랐어요

    정말 여렸어요

    키도 작고

    공부도 그닥 잘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솔직히 말해서 백인을 무서워했구요

    그냥 끈기 하나가지고 여기서 2년넘게 살아오니까 친구도 조금 생기고 괜찮긴 하네요

    아 말이 다른데로 샜네요

    그래요 여기 처음왔을때

    첫눈에 반했어요 

    짧은 반바지에 태닝한 갈색피부 오똑한 콧날에 주황 노랑 검은색이 섞인 스카프
    엉덩이릉 앞으로 쭉 빼고 의자에 앉아선 머리카락 끝을 만지는 모습을 봤어요

    제가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바보라서 그런걸까요
    영어로 제 마음을 바로바로 표현을 못해서 그런걸까요

    다가갈수가 없었어요

    그냥 집에 돌아와서는 숙제나 시험공부만 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여기 온지 1 2달 정도 됐을때 차사고를 겪었어요
    차가 한바퀴반 굴렀다고 하더라구요

    머리를 부딫혔는지 머리에 물혹이 생겨서 한 학기를 집에서 나가지도 안고 그냥 감옥에 있는것 마냥 쉬었답니다

    그때 다 잊을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다시 학교 돌아와서 걔 얼굴 한번 보고나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인사하나 제대로 못하고

    걔도 저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

    어쩌다 이인일조로 과제를 하는데 같이하게 됐어요

    그냥 일을 나눠야 된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그 과제 받은 당일날 바로 하루밤을 통채로 새워가면서 글을쓰고 파워포인트를 만들었어요

    다음날 용기내서 페이스북에 안녕이라고 메시지를 하나 보냈답니다

    그리곤 내가 만든 파워포인트 체크해 볼래 라고 물어봤어요

    본데요

    그녀의 이메일 주소로 제가 만든 파워포인트를 보냈답니다.

    완벽하데요 

    발표날 제가 다했긴 했지만

    서로서로 만든것처럼 발표도 하구

    쌤이 같이한거 맞냐고 물어볼때도 같이한거라고 말하고

    그때 그녀가 저에게 관심이 생겼던것 같아요 그냥 느낌이 그래요 그녀가 내앞에서 웃는걸 처음봤거든요

    제 성격이 이러니

    다가가지도 못했어요 엄두도 못냈고

    그녀가 저에게 다가올때도

    그녀가 저에게 좋아하는사람이 있냐고 물어볼때도(그때까진 그녀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수업도중에 그냥 아무이유없이 제가 학교에 온걸 뻔히 알면서도 내이름을 부르면서 나 어딨냐고 부를때도

    값자기 계절에 안맞는 짧은 여름옷을 입고올때도

    모르는 스페인어 영어 도와줄때도


    그냥 절 떠본걸까요

    아님 아무 이유없이 친구가 되고싶어서 그런걸까요

    아님 저에게 관심이 있었던걸까요

    아니면 제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걸까요

    어쨌든

    제가진짜 병신인것 같아요

    그냥 그게

    뭔가가

    제가 사귀면 그녈 행복하게 못해줄것같아서

    아 그냥 이것도 핑곈가요?



    그녈 피했어요

    그녈 힘들게 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니면 정말 그랬을거에요

    이런상황이 아무것도 아니면 도대체 뭐겠어요

    그녀는 제 행동에 슬슬 지쳐서 떠나가기 시작했고

    저도 제가 하는 행동에 미칠것같고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해도

    그녀만 보면 심장부터 덜컹거려서

    말도 안나왔어요 인사도 잘 못했어요

    잘하는 수학시간에만 종종 친절하게 그녀를 도와주고

    그냥....................................

    아 제가봐도 정말 쑥맥인것 같아요

    왜..........

    그냥..........

    제 자신이 짜증나구요

    키도 좀 컷으면 좋겠구요

    적어도 여자들이 하이힐 신어도 커버할수 있을 정도로만............................................

    네 

    그냥

    오늘

    그녀가 다른 운동잘하고 공부도잘하고 성격좋은 선배에게 파티 내내 술에취해서 애써서 그놈에게 붙어있으려고 애를쓰는 모습을 보니 

    그냥

    제 잘못이죠? 다 제가 만든 일이죠

    아니면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제발...........................................................................................

    그냥........................

    친구가 일찍가자해서 일찍 빠져나왔어요

    술해취해 글적어보는건 처음이네요

    제발...............................................

    어떻게 해결할 방법 없을까요?

    잘 될수 없을까요?

    잘 풀릴순 없을까요?

    제가 사량할 자격은 있는거에요?

    방법 없어요?

    내일 아침에 제가 적어놓은 글 보면 웃길것 같네요

    짝사랑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잘게요

    속이 쓰리네요

    아무일도 안일어났으면 좋겠다
    아무 가쉽거리도 안생겼으면 좋겠다

    안녕

    월요일날 보자

    내일 일요일날 무서워서 페이스북 로그인도 못할것 같아

    오늘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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