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br></p> <p><br></p> <p>귀여운 슬라임문을 여는과 동시에, 문 안쪽 방벽에 붙어있는<br>횟대들의 횟불이 하나하나 타오르기 시작했다.</p> <p><br></p> <p>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법이 걸려 있는거 같다.<br>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을리가 없겠지···</p> <p><br></p> <p>이윽고, 방안의 모든 불이 켜지고, 그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p> <p><br></p> <p>‘ 방이라기 보다는 연구실 같네 ’</p> <p><br></p> <p>내부는 보기 보다 컷다. 한쪽 구석에선 연구를 했는지 각종 마법 물품들과<br>마법진, 유리병들이 가득했고, 다른 한쪽은 한명이 잘 수 있는 간이 침대와,<br>거울, 서랍장, 장식장등등이 보였다. 아무래도 성의 내부는 거의 사용을<br>하지 않고 이곳에서 지내다시피 한 것 같다. </p> <p><br></p> <p>‘ 광기의 마녀랬나···. ’</p> <p><br></p> <p>그렇게 방 안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들어갔다.</p> <p><br></p> <p>쿠구궁··· 쿵.</p> <p><br></p> <p>안쪽으로 들어오자, 입구쪽 문이 닫혔다.<br>문이야 마법으로 해결하면 되니 걱정은 없는데···</p> <p><br></p> <p>‘ 이 넓은곳에서 마력의 염료를 어떻게 찾지··· ’</p> <p><br></p> <p>조금 더 들어가서 먼저, 서랍장이나 큰수납장을 확인해 봤더니<br>미용물품, 옷 등 개인 물품외엔 딱히 보이는건 없어 보였다.</p> <p><br></p> <p>다음으로 연구자료와 물품들이 즐비한 책상쪽으로 다가갔다.</p> <p><br></p> <p>책상 진열대엔 오래되 보이는 서적들이 나열해 있었고, 책상 위엔<br>각종 연구 자료들과 물약들이 보였지만, 혼합용으로 반쯤 사용되어 있어<br>찾는 염료는 아닌거 같았다 책상진열대에 꼿혀있는 서적 하나를 집어 봤다.</p> <p><br></p> <p><br>‘ 완벽한 외모로, 남작가를 꼬시는 방법 ’</p> <p><br></p> <p>응 아니야. 다음</p> <p><br></p> <p>‘ 혼자서도 밤을 외롭게 보내지 않는 방법 ’</p> <p><br></p> <p>멈칫.······ 다음</p> <p><br></p> <p>‘ 마력이 담긴 물약들을 제조하는 방법 ’</p> <p><br></p> <p>호오··· 이건가?</p> <p><br></p> <p>그렇게 제목을 확인하고 책을 열어 볼려고 했는데 어디선가<br>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p> <p><br></p> <p>뭔가 으스스 해졌는데?</p> <p><br></p> <p>잠시 책을 접어두고 뒤를 돌아보니</p> <p><br></p> <p><br></p> <p>" 으아아아악!!!!!! "</p> <p><br></p> <p>" 꺄아아악!!!! "</p> <p><br></p> <p>쿵···!</p> <p><br></p> <p>그대로 놀라 뒤로 자빠져, 책상에 머리를 박아버렸다.</p> <p><br></p> <p>" 아으윽···. " </p> <p><br></p> <p>" 얘! 남의 탑에 멋대로 들어와선, 소리를 지르곤 그래!! 놀랐잖아!!! "</p> <p><br></p> <p>소리가 난 곳을 올려다 보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보라빛 머리칼을 가진<br>심통 난 아름다운 여인이 팔짱을 낀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가<br>광기의 마녀 같은데··· 초상화에 그려진 그녀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데?</p> <p><br></p> <p>" 왜? 뭐? 뭘 그렇게 쳐다봐? "</p> <p><br></p> <p>" 마릴탑의··· 주인···? "</p> <p><br></p> <p>천천히 일어서며 물었다.</p> <p><br></p> <p>" 맞아. 이탑의 주인이지. 넌 멋대로 들어온 침입자고. 흠 그런데···<br>침입자 치고는··· 인물이 훤칠한데? 응? 잘생겻네, 너 "</p> <p><br></p> <p>그녀가 말을 하면서 나의 얼굴을 손으로 한번 스윽···. 스쳐지나가곤<br>재미 있다는듯, 나를 재는듯이 주위를 빙글 돌았다.</p> <p><br></p> <p>‘ 외모를 능력으로 해결 했구나··· 대단하네 ’</p> <p><br></p> <p>" 근데, 왜··· 가리고 있어? "</p> <p><br></p> <p>그녀가 손가락으로 덮고 있던 후드를 벗겻다. 후드가 내려가자<br>검은색 머리칼이 보였고, 바라보고있던 그녀의 눈이 놀랐다는 듯 커졋다.</p> <p><br></p> <p>" 에-? 너 사람 아니였어? 와··· 검은색 머리의 엘프라니··· 너··· "</p> <p><br></p> <p>또, 이 패턴인가···. 그녀도 내 머리색을 보고 악마라 비웃겠지···</p> <p><br></p> <p><br>" 더 잘생겨 보인다··· "</p> <p><br></p> <p>·········</p> <p><br></p> <p>···</p> <p><br></p> <p>하,···?</p> <p><br></p> <p>‘ ······벨라가 또 있어···? ’</p> <p><br></p> <p>한숨을 내뱉으며, 웃으니 그녀가 기분이 좋아진듯, 이를 보이며 웃었다.</p> <p><br></p> <p>" ···그래서, 잘생긴 엘프. 여기 들어온 목적이 뭐야? 안까지 들어 온걸 보니<br>혼자 온건 아닌거 같고··· 아무래도 마녀가 있다는 탑이란걸 알고 왔을테니,<br>찾는 물약이 있구나? 너 "</p> <p><br></p> <p>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잠시 생각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p> <p><br></p> <p><br>" ······ 그래! 모처럼만의 손님인데 그냥 보내긴 아깝네! 너 이름이 뭐야? "</p> <p><br></p> <p>" 리한 헬렉스 카타르엘. 줄여서 리키 "</p> <p><br></p> <p>" 난 메리지 에르멜로. 메리라고불러 그럼, 리키. 내가 오랬동안 잠을<br>자다 깻더니 몸이 많이 쑤시네. 그래서 그러는데, 나랑 대결 안할래?<br>대결에서 이기면, 너의 부탁. 뭐든 들어줄께 " </p> <p><br></p> <p>‘ 찾을 필요가 없어졌네 ’</p> <p><br></p> <p>" 좋아 "</p> <p><br></p> <p>대답을 듣더니 그 말 그대로 오랫만에 깨어나서 그런지 가볍게 스트레칭을<br>시작했고, 그녀의 준비운동이 끝나자 검이 진열되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p> <p><br></p> <p>" 흠··· 무기가 없어 보이니까, 일단 이걸 빌려줄께. 자 " </p> <p><br></p> <p>챙그랑-</p> <p><br></p> <p>그녀가 내 앞에 검을 던졌고, 난 고개를 숙여 검을 집어 들었다.</p> <p><br></p> <p>검을 살짝 휘둘러보니, 무게와 길이도 이정도면 충분해 보였다.</p> <p><br></p> <p>" 니가 이기면 원하는 부탁을 들어줄께, 그러나 만약 내가 이기게 된다면··· "</p> <p><br></p> <p>‘ 된다면···? ’</p> <p><br></p> <p><br>씨익- </p> <p><br></p> <p>" 내 두번째 남편이 되어줘. "</p> <p><br></p> <p>············</p> <p><br>······</p> <p><br>···</p> <p><br></p> <p>살아야 한다.</p> <p><br></p> <p>살아야해</p> <p><br></p> <p>" 목숨 걸고 이겨주지. "</p> <p><br></p> <p>그러자 그녀의 눈빛이 날카롭게 돌변했다.</p> <p><br></p> <p>" 이기지 않아도 되는데··· 그럼···. 간다···!!! "</p> <p><br></p> <p>그녀의 표정에서 장난기 가득하던 웃음은 사라졌고, 매서운 표정만이<br>그녀의 얼굴을 덮고 있을 뿐이였다. 그리곤 칼을 잡고 있던 자세를 고치고<br>리키를 향해 매섭게 달려들었다.</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