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과 책읽고 토론하며 수업하는 사람입니다.
제게 수업받는
중학교 2학년들은 한 달간 한 권의 고전만을 읽으면서 여러 독후활동으로 그 책 내용을 더듬어 볼 수 있게 하는데요. 얼마 전에 했던 독후 활동은 위대한 개츠비를 우리나라에서 영화화 한다면 어떤 캐스팅으로 하느냐? 였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영화 감독이라고 가정하고 투자자에게 캐스팅 계획을 보여주라고 했습니다만, 중2 아이들이 연예인 이름을 아주 폭넓게 알고 있지는 않고, 자신이 덕질하는 연예인만 알거나, 아이돌 위주로 알거나, 어느 드라마에 나온 ㅇㅇ역할 이런식으로만 알아서 캐스팅이 폭넓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네가 ㅇㅇㅇ라면 어떤 기분일지 써 보자'라고 하면 막 상상해서 쓰는데요.
그 정도의 몰입력을 보여줄 나이가 이미 지나버린 중2가 나름 머리 쥐어 짜서 쓴 캐스팅 제안서이니만큼 개츠비를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께서 '그나마'누가 더 그럴 듯하다를 판단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령 이런거 디테일 하게 못 잡아내도 되니 이미지를 많이 고민해 보라고 했거든요. 그 점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고요.
혹시 해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오늘 오후 8시쯤 아이들의 글을 제가 추려서 적어 올리려 합니다.
제가 아이들 글에 번호를 매겨 그 번호를 댓글에 올려두면 여러분께서 추천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투자자분들의 추천을 받은 아이에게는 알라딘 굿즈로 나왔었던 위대한개츠비의 저택모양 뱃지와 책갈피를 주려고 합니다.
책을 마구마구 사랑하는 아이들만 있진 않아서, 이런 식으로라도 소소한 재미를 주고 싶어 부탁드려봤습니다.
내일 이런걸 올릴 테니 의향있으면 해주십사 올리는 예고 차원의 글이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