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한 용어로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에피카스테)의 아들인데 숙명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 테베의 왕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인 줄 모르고 결혼한 그들은 그 사실을 알자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빼버립니다. 여기서 착안하여서 아버지처럼 어머니를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은 욕망 이라는 것이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영화에서 아주 재밌게 다루어지는 소재입니다. 최근 개봉한 아저씨에서도 여전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인기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원빈에게는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고, 그녀는 임신중이였죠. 하지만 무식하게 트럭으로 박아버린 그에게는 아이와 여인을 동시에 잃게 만드는 불운을 가져 와버립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 초반 등장하는 김효서와 김새론은 마치 동거중인 부부사이의 아이처럼 보이죠. 그리고 영화의 전개로 원빈은 김새론을 구하러 달려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써 한아이를 구하러 가는 모습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바로 테이큰. 리암 니슨은 딸 매기를 구하러 가는 모습에서 딸을 마치 연인처럼 사랑합니다. 그래서 매기가 위험에 쳐하자 그는 모든일을 제쳐두고 딸 아이를 구하러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보여준 최고의 영화는 올드보이.. 영화에서 이우진은 누나인 수아를 사랑하게 되고, 이 장면을 목격하는 오대수는 수아를 자살로 이르게 만듭니다.. 이우진은 치밀한 복수계획을 통해서 오대수의 딸인 미도를 오대수와 사랑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금기시된 사랑을 영화내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끝을 보여줍니다. 

“누나하고 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 이 대사는 금기된 사랑을 하고 싶었던 한 남자의 목소리를 말해줍니다.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받고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한 아내의 유혹, 출생의 비밀로 인해 졸지에 남매 사이에서 부녀 사이로 변하는 정하조와 정하늘의 운명은 극중에서는 주변 테마로 다루어졌지만 흡사 오이디푸스왕의 비극의 정점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참 무섭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만한 기억입니다. 영화에서라도 다시 한번겪게 된다는 것은 참 흥미롭지만 무서운 소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