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한다고 바로 못올렸네요<br><br>지금도 외출중이라 폰으로 올립니다 ㅠㅠ<br><br>----------------------------------------------------------<br><br>같이 진급한 여자 차장이 있었음...<br><br>여자차장으로 말할거 같으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창업 맴버로 고졸로 입사해서...<br><br>말단 경리부터 시작하여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해가며 이사님의 충실한 오른팔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임...<br><br>여자답지않게 정치에 능하고 처세술이 좋아 회사 내외적으로 평판이 좋으나<br><br>너무 성격이 남자같고 한번 찍히면 뼈도 못추린다고 평가받음...<br><br>실제로 여자차장한테 찍혀서 퇴사한 남자직원이 한둘이 아님...<br><br>그렇게 해서 20명 남짓한 회사에서 넘버 쓰리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음..<br><br><br>같이 차장으로 진급을 하고 나이도 동갑이었던지라 사석에서 친구인듯 동료인듯 상사인듯 이렇게 지냈었는데...<br><br>처음에 제가 과장일땐 도움을 참 많이 받았더랬죠...<br><br>근데 같이 차장으로 진급을 하니 여자차장은 그게 못마땅한지 그때부터 시시건건 간섭과 방해를 일삼았음..<br><br>실제로 새해가 되면서 연봉 책정을하는데<br><br>여자차장이 이사님에게 이차장은 매년 진급해서 급여가 급격하게 올랐으니깐 이번해엔 동결시켜야 한다고 얘길해서<br><br>남들 연봉 오를때 동결된적이 있음...<br><br>그때부터 마음속에 칼날을 갈고 있었음...<br><br><br>그러다 복수의 기회가 찾아옴...<br><br>매출 10억짜리 공사건이라 여자차장과 제가 반으로 나눠서 5억씩 진행하기로 했었음<br><br>각자의 루트로 소재견적 가공견적 일정조율을 하는데...<br><br>먼저 마무리가 된 여자차장이 견적을 나에게 넘겨주며 제건이랑 취합해서 보고서 작성하라고 넘겨줌...<br><br><br>그냥 내꺼랑 여자차장꺼랑 취합만 해서 보고 하면 되는데...<br><br>왠지 느낌이 쎄한게 여자차장의 견적을 검토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br><br>일단 표준가로 계산해보니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됨...<br><br>근데 이 여자가 이렇게 비싼 집행가를 할 사람이 아닌데;;;;<br><br>이사님한테 어떻게든 마음에 들려고 하청업체들 들들 볶아서 표준가에 5%이상 네고가 들어가야 정상인데...<br><br>더군다나 금액도 큰 공사라 던키로 던지면 더 다운될 부분도 충분히 있었음...<br><br><br>그래서 교묘하게 내 견적을 작성하기 시작했음<br><br><br>동일한 소재 동일한 아이템의 경우 하청업체에게 온갖 아양을 다 떨어가며 최저가로 견적을 받아내고 다른 아이템의 경우 조금 루즈하게 견적을 받았음...<br><br>가공 일정에 대해서도 내가 최대한 동원할수 있는 모든 가공업체를 동원해서 소재 투입즉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서 대게 2달정도 걸리는 일정을 한달로 줄여버림...<br><br>그렇게 보고서가 올라가고...<br><br><br>이사님이 짱구가 아닌 이상 같은 공사건을 둘로 나눠놨어도 모를수가 없었음...<br><br>이사님의 특별 지시사항이 개인 휴대폰으로 내려옴...<br><br>여자차장에게 얘기하지 말고 저보고 따로 여자차장 견적건을 견적을 받아보라함...<br><br>아이템만 몇개 섞어서 똑같은 공사건인지 알수 없게 하여 동일업체 다른 당담자에게 견적을 냈음...<br><br>정확하게 5%정도 견적금액이 차이가 남....<br><br>뭔가 이상하다 싶어 제 당담자에게 넌지시 물어봄....<br><br>사실은 이리이리 하여 동일 견적을 다른 당담자에게 받았는데 금액이 좀 차이가 난다... 회사 시스템적으로 그럴수 있냐 물었드니...<br><br>헐....<br><br>여자차장이 받은 견적의 당담자와 그 위에 부장, 여자차장 이렇게 세명이서 주기적으로 작당을 해서 리베이트를 챙겼던 거임...<br><br>정확하게 어떻게 진행이 된거냐면....<br><br><br>1억원치 발주를 주면...<br><br>거기서 5%의 빽마진을 여자차장에게 지급함...<br><br>작은 회사도 아닌데 어떻게 회계적으로 그게 처리가 될수 있냐고 물으시면...<br><br>소재 회사 인지라 제단후 남는 잉여 소재가 많음...<br><br>앞동 뒷동이라고 부르는....<br><br>그걸 부장이 몰래 지시해서 고철상에 넘김...<br><br>이부분은 위에 사람과 딜이 됐던 부분일거임...<br><br><br>그렇게 만든 비자금을 여자차장에게 지급하면<br><br>여자차장은 그걸 하청 당담자와 부장에게 나눠줌 2:1:1로 나눠줌...<br><br><br>그렇게 큰 공사건이 있을때마다 빽마진을 먹고 있었던거임....<br><br><br>이사님도 조금은 눈치를 채고 있었던 모양임<br><br>그래서 굳이 나눌 필요까지는 없었던 건을 저와 여자차장에게 나눠서 진행을 시켰던거 같음...<br><br><br><br>이걸 보고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br><br>대놓고 전쟁이다 라고 선언하는거 밖에 안되서 스리슬쩍 소문만 흘렸음...<br><br>우리회사나 그 하청 직원이 아닌...<br><br>가공업체쪽에 어떤 사람은 빽마진도 먹고 그런다던데 참 능력이 좋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하죠?? 라며<br><br>조금씩 내용을 바꿔가며 여러 업체들에 소문을....<br><br><br><br>흔히 이쪽 업계를 말할때 쇠바닥이라고 얘길 하는데..<br><br>쇠바닥엔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얘길해요...<br><br><br>사기꾼, 도둑놈, 방송국<br><br><br>어찌나 입이 싼지 소문낸지 1주일만에 이사님 귀에 추측성 소문이 들어감....<br><br><br>결국 여자차장은 제대로 찍히고 그 이후 가오 세울만한 커다란 공사건은 저와 천사같은 부장님 둘이 콤비로 진행하며 승승장구하고...<br><br>여자차장은 잔잔한 공사들만 아래 과장 대리급들과 굴러가며 진행하였음...<br><br>-----------------------------------------------<br><br>지금은 퇴사하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직장생활할때 느꼈던 절박함과 지구력이 사업의 큰 밑천이 되어 잘먹고 살고 있습니다...<br><br>끝마무리가 좀 시시하게 된거 같아 죄송해요<br><br>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