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스르륵 자게활동 13년동안 연재글 한번 올려본적 없는데....</div> <div> </div> <div>오유 첫글부터 연재글이네요;;;</div> <div> </div> <div>3월 1일 휴일을 즐기며 푹~ 자다가 깨서 연달아 올려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저는 이사님에게 호출됨...</div> <div> </div> <div>"최과장이 그만두게 됐는데... 과장급을 새로 뽑는거보다.. 어차피 이대리가 업무를 전부다 할줄 아니깐 후임을 뽑고 진급을 시켜주는게 더 나을거 같다."</div> <div> </div> <div>라고...</div> <div> </div> <div>입사 1년만에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을 하게됨...</div> <div> </div> <div>진한 탄산을 느끼며~ 캬아~</div> <div> </div> <div>그리고 신입을 뽑았는데......</div> <div> </div> <div> </div> <div>무슨 마가 끼였는지 새로 뽑는 족족 그만 두네요...</div> <div> </div> <div>처음엔 대학교 후배 한명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더니 연일 무리한 과로로 인해 팔목인대 손상으로 일주일 일하고 그만둠...</div> <div> </div> <div>아예 모르는 고졸 신입을 뽑았더니 하루만에 도망감...</div> <div> </div> <div>하긴 노동법따윈 안중에도 없는 회사였는지라 유부남이나 인생의 끝자락을 맛본 사람이 아니고선 도저히 일을 할수 없는 환경이었던거 같음...</div> <div> </div> <div> </div> <div>어설픈 사람 뽑아서 가르친다고 욕보고 그만두느니 차라리 시간을 두고 제대로 된 사람을 뽑자싶어</div> <div> </div> <div>자격요건을 좀 더 강화하기로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유부남 환영! 대학 중퇴자 환영!</div> <div> </div> <div>그대여~ 안락하고 편안한 중소기업 사무직 2000만원에 일을 하겠는가~</div> <div> </div> <div>아니면 빡쎄고 힘든 환경의 중소기업 현장직(추후 사무직전환) 2700만원에 일을 하겠는가~</div> <div> </div> <div>라는 슬로건 아래 짬짬이 면접을 보며 시간을 보낸게 어언 4개월;;;;;;</div> <div> </div> <div> </div> <div>연말 밀려드는 마무리 공사들로 인해 저는 슈퍼맨이 되어 가고 있었음....</div> <div> </div> <div>과장/대리 두명이서 하루종일 빡세게 해도 퇴근시간 9시가 될 정도의 업무량을</div> <div> </div> <div>혼자서 날라다니며 일을 처리하기 시작함....</div> <div> </div> <div> </div> <div>아! 참고로 어떤 업무를 하는 자리였냐 하면...</div> <div> </div> <div>금속 관련 회사로 제조 설비는 거진 없고 </div> <div> </div> <div>고객사의 공사건을 수주하여 소재 발주(외주)/가공의뢰(외주)/검사대행/납품을 하는 한마디로 실체 없이 입으로 먹고 사는 오퍼였음...</div> <div> </div> <div> </div> <div>차장 - 영업관리, 견적, 도면검토, 도면승인, 소재 발주</div> <div> </div> <div>과장 - 영업관리, 견적, 가공발주, 납품관리</div> <div> </div> <div>대리 - 제품검사, 납품관리</div> <div> </div> <div> </div> <div>이런식으로 업무편제가 나뉘었는데...</div> <div> </div> <div>과장이 할일과 대리가 할일을 동시에 해야했으므로</div> <div> </div> <div>하루의 일과는 대략 이러했음...</div> <div> </div> <div> </div> <div>1. 출근</div> <div> </div> <div>2. 쿠캬캬캬캬캬~ 쿠아아ㅏ아아아~ 끄아~ 악악!!! 퍽퍽!!! 시댕끄!!!! 꺄아~ 푹퍽미로ㅜ마ㅓㅠ</div> <div> </div> <div>3. 엥?? 벌써 점심시간임????</div> <div> </div> <div>4. 쿠오~ 당신이! 어~ 말야~ 내가~ 어~ 말야!!! 크캬캬캬캬캬 안돼~ 돼! 안돼~ 돼! 때려쳐~! 잘해보겠슴돠! 오오오오오~ 쿵쿵쿵~!!</div> <div> </div> <div>5. 엥?? 또 벌써 저녁시간임??????</div> <div> </div> <div>6. 느긋하게 티타임을 가지며 하루를 마감하긴 개뿔!!!! 쌓여있는 견적과 싸움을 하며 도면과 씨름하기</div> <div> </div> <div>7. "여보... 집에 안들어올 생각이야?? 지금 시간이 벌써 밤 12시인데 도대체 뭐하는거야?"</div> <div> </div> <div>8. 퇴근</div> <div> </div> <div>9. 폭풍 꿀잠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4개월을 생활하니 이미 달인이 되어가고 있었음...</div> <div> </div> <div>다행히도 하청업체들 사장님들은 저를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놈으로 여기시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div> <div> </div> <div>원청 당담자들은 뭐든 요청하면 하루만에 해결되는 해결사로 알게되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다시 후임을 받게 되었는데...</div> <div> </div> <div>막 대학교를 졸업한 아주 건장하고 성실한 친구였음...</div> <div> </div> <div>마치 소같은 성격을 소유하고 있어서</div> <div> </div> <div>빠르진 않지만 끊임없이 조금씩 조금씩 일처리를 꾸준히 하여 믿고 맡겨도 될 정도로 성장하게 됨...</div> <div> </div> <div>하늘의 축복이 내려진듯한 꿈과 같은 생활이 이어지게 됨...</div> <div> </div> <div>아마 새로 들어온 그 친구가 제 전생에 저에게 큰 신세를 진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div> <div> </div> <div>그 친구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었음...</div> <div> </div> <div> </div> <div>온갖 노하우와 거래처, 가공법, 원청 QC들 요리하는 방법등등 가르쳐 주는 족족 습자지처럼 흡수를 하여</div> <div> </div> <div>결국 차장은 일 안하고 하루종일 놀아도 될 정도로 업무 편제가 바뀌기 시작함....</div> <div> </div> <div>바뀐 업무편제는....</div> <div> </div> <div> </div> <div>차장 - 원청 당담자 접대 끄읕....</div> <div> </div> <div> <div>과장 - 영업관리, 견적, 도면검토, 도면승인, 소재 발주, 가공발주</div> <div> </div> <div>대리 - 견적, 가공발주, 납품관리, 제품검사</div> <div> </div> <div> </div> <div>원청과 하청을 넘나들며 등에 날개를 달고 점점 승승 장구하며</div> <div> </div> <div>이쪽 업계에선 점점 모르는 사람이 없어지기 시작함...</div> <div> </div> <div>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새는지 모른다고..</div> <div> </div> <div>어릴적 안했던 공부를 나이 서른에 하기 시작함...</div> <div> </div> <div> </div> <div>영어로 되어있는 금속관련 스펙, 제조 관련 스펙등 각종 코드집들을 전공자 수준으로 깊게 파고 들어 공부하기 시작했음...</div> <div> </div> <div>심지어는 해외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수기업에서 내려온 전체 공사도면 검수하기까지 시작하였음..</div> <div> </div> <div>도면 검수하여 오류를 지적하고 수정시키고....</div> <div> </div> <div>아예 원청 담당자들이 제가 맡은 공사건이 아닌 다른 업체에 나간 공사건까지 가지고 와서 자문을 구해가기도 할 정도로...</div> <div> </div> <div>특정 공사타입에 달인이 되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나중엔 원청의 고객사 당담자까지 저한테 전화와서 문의하고...</div> <div> </div> <div>원청은 고객사에게 xx금속(제가 다니는 회사)에 하청을 주는 조건으로 수주를 받기도함...</div> <div> </div> <div>원청 영업 당담자는 조금 큰 공사건은 저를 대동하여 상위 고객사를 찾아가 영업을 하기도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로 인해 회사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하며 부서 재편을 하게 되는데...</div> <div> </div> <div>20명 남짓했던 회사에서 각 원청별로 나뉘었던 3개의 부서를 통합하여 다시 재편하게 되었음....</div> <div> </div> <div>차장은 부장으로 승진을 하고....</div> <div> </div> <div> <div>이사님의 총애와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div></div> <div> </div> <div>저는 입사 2년차에 차장으로 진급을 하게됨... </div> <div> </div> <div> </div> <div>아직도 기억나는게 차장으로 진급을 한날</div> <div> </div> <div>집에서 부모님과 와이프와 1살된 아들과 함께 파티를 열 정도로 정말 기뻤던게 생각이 남..</div> <div> </div> <div>진짜 인생의 기쁨을 느끼며 행복한 날이 이어지는가 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헐;;;;</div> <div> </div> <div>부서 통합을 하고 제가 진급을 하게 되니 기존 과장/차장들의 시샘을 받기 시작하였음...</div> <div> </div> <div> </div> <div>그중에 저랑 같이 진급한 여자 차장이 한명이 있었는데....</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여기서 한번 또 끊는거라 배웠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밥 좀 먹고 올게요 ㅠㅠ</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