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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9265
    작성자 : 괜찮아질거야
    추천 : 6
    조회수 : 971
    IP : 211.204.***.3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8/13 23:33:56
    http://todayhumor.com/?readers_29265 모바일
    가나다라 순서 시 유행은 지났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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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심란해서 끄적여 봤는데
    평가가 아니라 걍 어디든 쓰고싶어서요...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가늘게 이어지던 관계가 끝이 났다.

    나는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다시 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무심히 뒤돌아 갔다.

    라펠을 펼쳐 깃을 세우며
    마음을 여미어 본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지만 혹한에 시달린다.

    사랑하는 이를 잊는다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 없는 일이다.

    자기것인냥 가져갔던 내 마음도
    차갑게 식어버린 두 눈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카피라이터 마냥 나의 마음을 독점하던 너는
    타고남은 재를 털어내듯 내 마음을 털어버렸다.

    파르라니 질려버린
    하늘이 더 없이 애처로와 보였다.



    가느다란 선 위를 걷고있던
    나는 네가 뱉은 이별의 말에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너를 놓았다

    라이터만 만지작 거리며 담담히
    마음은 그렇지 못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불을 붙여
    바람에 한 숨을 실어보낸다

    사랑하는 마음이야 그대로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에
    자신마져 추스르기 어렵게 되었다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 것을...
    카메라에 담긴 많은 추억들도
    타버린 담배 처럼 이제 버려야 할 때란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파도치는 인생이 이리도 사무칠 때가...
    하는 수 없이 너를 놓지만 마음은 아린다.



    거기에 있었다
    너는 그 곳에 있었다

    더럽게도 흔한
    러브스토리의 새드엔딩

    머리맡엔 온통 너와의 추억이 널브러져 있고
    버리지 못한 기억들은 아직도 널 그리워 하지만

    서럽게 울며 이별을 고하던 너의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 바를 모르던 나는 결국 자책하며 돌아섰지
    저리도 서럽게 우는데 나는 더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이런 일이 없을까...?
    커다란 슬픔과 두려움에도
    터럭하나 만큼의 용기도 없는 내가 참 한심하다

    퍼붓는 술잔에
    허리가 휘도록 토하여도 결국 너를 토해내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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