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마음 속으로 생각만 했는데 모아둔 돈도 있고 백수라서 길게 다녀올 수 있었네요.
사실 장거리라곤 몇 년전에 익산에서 서울 간 거 말곤 경험이 없었어요.
그 사이에 군대 다녀오고 학교다니면서 자전거랑은 멀어졌는데
작년부터 통학용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사고 종종(이라지만 한 다섯번?) 3~40키로 달린게 가장 먼 장거리였어요.
그래서 고생도 많았죠. 여행기간 동안 근육통은 달고 다녔구요.
하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이용하면서 사람들도 많나고 일행도 구해 제주도 일주를 같이하기도 하고요.
본 것도 많았고, 생각거리도 얻어 온 여행이었습니다.
익산-담양-목포-제주도-고흥-순천-삼천포-통영-거제-부산-포항-울릉도-강릉-대관령-춘천-서울-익산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생략이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자동차, 기차 여행은 출발지와 도착지만 있을 뿐, 두 지점을 잇는 사이는 생략이 되어 버리죠.
하지만 자전거 여행은(원하지 않더라도 ㅋㅋ) 어느 지역을 지나는지, 어떤 풍경이 있고 무슨 강이 흐르는지를 보고
다리로 페달을 굴리면서, 지도의 1cm에 얼마나 많은 풍경이 담겨있는지 느낄 수 있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잘 놀다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