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전 22살이구여..
우리 아빠가 어릴때부터 술먹고 좀 안좋은 모습을 마니 보여주셔서
전 지금 이제 대학교 3학년인데도 술 못마시겠어여
먹어보긴 했는데 막 저도 아빠처럼 남들한테 피해주는 행동할까봐 자꾸만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고
예민해지고 정신 바로 차려야된다는생각에 다들 막 취기올ㄹ서 신나 하는데 혼자 표정굳히고 앉아있고
그러다보니 재미도 없고.. 얘기 자체가 귀에 안들어와요 도저히 낄 수가 없어요
아마 그때 저랑 있었던 사람들도 많이 불편했을거에요 제가 븅신같애서..ㅎㅎ

아 지금은 아빠가 그래도 술 안먹기로 노력도 많이 하고 사이도 마니 좋아졌어요
그치만 지금도 가끔 회식하고오늘날엔 저 막 무서워서 방에 숨구요 숨차서 헐떡거리고
말도 잘 못하고 막 눈물나고 팔다리가 저려요..
저번에 화장실에 씻고 있는데 막 문 두드리면서 소리지르고 불 껏다켰다할때는 
기절할뻔했구요..

아무튼 이런 이유로 술을 아예 못 마시겠는데
대학교 생활도 그렇고 알바도 그렇고 가끔 회식이나 단합 같은거 있잖아여??
다 빠지고 한번도 안 갔구요 당연히 소외감 느껴지고 그런데
사람 만날 기회도 적어지고 븅신같애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아 남친도엄네여ㅜ 
있는게 뭐지 병신력인가..엏...

제 주변인들이 술 마시고 전화 하거나 아무튼 술냄새 풍기면서 다가오면 너무 무서워요
절 막 어떻게 할것같애요..그럴일 없고 피해의식인건 아는데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걸 어째여..
저도 제가 븅신같은건 아는데 어쩔수가 없어여..ㅠㅠ

암튼 그래서 성인이 되고 미성년자 때부터 친구였던 애들한테 술먹자고 부르지마라 
위에 한 얘기들을 했는데 잘 이해를 못하는거에요 
나이가 몇살인데 뭐 그딴 거 가지고 예민하게 구냐고 ㅋㅋ거리고
진짜 몇 년 지기 친구라는애가 이해를 안 해줘서 보통 사람이 보기엔 제가 너무 이상한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담부턴 
누구한테 내가 이러이러해서 못 갈것같다 얘기 안하고 그냥 모임 이런거 있으면 다 핑계대고 빠졌어요
가고싶지만 사정이 있어서 못 가는것마냥 거짓말이죠..ㅠㅠ

아 그냥 병신같애요 너무 짜증나요 
오늘도 알바 회식 한다는데 엄마아빠 새벽에 등산 가니까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고
핑계대고 빠졌어요ㅠㅠ 22살이 핑계도 무슨 진짜 핑계댈게 없긴 했나바요..
그냥 누구한테 말 하고싶은데 이상한 사람되고 인연 끊힐까봐 익명으로 올려바요.. 
혹시 저같은 분 있다면 댓글 남겨주셔여.. 아 그리구 만약 읽어주신분 있으면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