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구석래퍼 곰형이라고 합니다
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어떤 분이 '윤미래 거품설'을 필두로 글을 작성하고
거대한 대첩이 일어난 걸 쭉 눈팅 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작성자에게 공감하는 것도 있긴 한데 너무 많은 분들이
엉켜서 감정선이 안 좋은 쪽으로 몰려가길래 그냥 눈팅만 했습니다 ㅎㅎ(.....사실은 무서워서)
이번엔 제가 윤미래 거품설에 대해 느끼는 바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는 마시길! ㅎㅎ
최대한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힙합을 하는 래퍼라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게 가사를 적는 것인데요.
힙합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라임으로 꾸며서 그 위에다
멋들어진 플로우로 랩을 똭!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진정성이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고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라임입니다.
미국 본토에선 래퍼들이 가사를 적을 때 '라임을 적는다'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만큼이나 랩가사에 있어서 라임의 중요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에도 시 작문법이 있듯이 랩 가사에도 랩식 작문법이 있습니다.
어떤 분 의견을 보니까 랩에 굳이 라임이 없어도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시던데요
라임 없으면 안 됩니다 랩이 구려져요 ㅎㅎㅎ
그리고 라임 배치 방식이 있는데요 라임 배치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새로운 스타일들이
나와 가지고... 결국 끊임없이 연구하는 래퍼들이 살아남습니다.
자, 이제 윤미래씨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윤미래씨는 순수 100% 랩에 올인하는 아티스트는 아닙니다.
그녀의 음악을 들어보면 사실상 R&B 발라드쪽이 더 비중이 높죠.
한 마디로 윤미래씨는 알엔비 보컬리스트인데 랩도 하는 보컬리스트입니다.
음.......
그녀는 우선 기본적인 하드웨어 자체가 괴물입니다.
성량이 엄청나고, 타고난 리듬감 역시 뛰어나요
그래서 그녀의 보컬을 듣고 우와 좋다! 하고
그녀의 랩 역시 들으면 역시 우와 좋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겁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ㅎㅎ
사실 윤미래씨를 100% 래퍼로 보자면 단점들이 꽤 많은건 사실이에요.
래퍼의 기본적인! 가사를 자기가 쓴다? 이 기본적인 것을 수행하지 않으시니까
래퍼로서의 자질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
그런데 좀 과감하게 얘기하자면
이러한 점을 가지고 과도하게 물고 늘어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봐요 전 ㅎㅎ
저 역시 예전엔 윤미래 씨가 가사 다 쓰고 완전 래퍼라고 알고 있었는데
음악들 들어보고 보컬리스트에 더 가깝다는거 알고 에이...... 좀 실망했었는데
걍 거기까지죠 뭐
원래 R&B 발라드가 전공이신 분이시던데
R&B 부르는 분이 랩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
가사 크레딧도 보면 정직하게 다른 사람 이름 박혀 있고
(만약 가사 자신이 적지도 않았는데 윤미래 이름 콱! 박혀 있다가 대필이란거 밝혀졌으면 그러면 엄~청 웩이겠지만)
흐음...... 그리고 사실 문제가 된 화두의
윤미래가 국내 여성 탑 MC!! 에 대해선......
사실 좀 안습인게
윤미래씨처럼 랩에 올인하지 않은 아티스트를
랩에만 100% 올인했는데됴
랩으로 두각을 보여내서 뛰어넘지 못한 여성 래퍼들이
많다는게 문제인 것 같네요
음.......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좀 요약하자면요
1)윤미래는 보컬리스트인데 타고난 재능으로 자신의 전공이 아닌 랩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낸다!
2)물론 래퍼로만 보면 단점들이 꽤 많지만 그래도 짱이다!
3)랩만 하는데도 윤미래만큼이나 빵 터진 여성 래퍼가 없다
4)그러므로 윤미래는 계속 국내 여성 래퍼 원탑일 수 밖에!
음, 네.
그렇습니다 히힛
일단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고요
질문 같은 거 있으면 답변할 수 있는 내에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