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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83077
    작성자 :
    추천 : 115
    조회수 : 8517
    IP : 58.234.***.141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19 17:56:07
    원글작성시간 : 2010/06/19 15:49: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283077 모바일
    요새 안마방 얘기 자꾸 나와서 하는 이야기 입니다.

    간만에 여유가 생겨서 오유에 들러 봤더니 남자친구가 안마방에 갔다가 걸려서 
    헤어진 분의 사연이 많이 화제가 됐었나 봅니다.
    좋은 의견 주신 분들도 계시고 머리에 총 맞은 듯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혹시나 이 글이 도움이 될 듯한 사람들도 계실 거 같아서 용기내서 씁니다.
    혹여 거친 말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가 워낙에 개 같아서 그러네요...

    후, 우리나라 섹스 산업 진짜 일본 다음으로 발달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내 주변엘 봐도 노래방 도우미, 룸 뛰었던 경험 있는 애들이 꽤 있으니
    한국이 진짜 접대랑 섹스에 미쳐 돌아가는 나라처럼 보일 때도 있을 지경이다.

    향락 산업이 발달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면
    일본이나 태국처럼 돈 버는 새끼는 돈 졸라 가만 있어도 자산 버블이 일면서
    자산이 껑충껑충 뛰어주는 족속들이고
    일반 봉급 근로자나 알바족들은 급여를 아무리 모아도 인간다운 삶을 살 토대를 만들기
    힘든 그런 나라에서 향락 산업이 발달하지.
    돈이 제대로 안 도니까 당연히 부동산, 유흥 산업으로 유동성이 밀려나게 마련이지.
    경제적으로 소외된 어린 애들은 그 유동성의 단맛을 조금이라도 보겠다며
    불나방처럼 그 길로 들어서는 거고...
    성을 물건처럼 사고 파는게 일상적이고 가족간의 의리가 몇 번 배신되는게 당연한 나라는
    일단 나라가 아니라 구멍가게 같고 윗대가리 몇 놈이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구라같은 나라라는 얘기지.

    어쨌든 우리는 이런 나라에 태어나서 약간 안타깝긴 하지만,
    모든 결정은 자기가 하게 마련.

    혹시나 내가 돈이 졸라 필요한데 집안 꼬라지 개같고 인생 개같고
    잠깐이라도 화려한 삶 살아보자. 또는
    개같이 벌어서 자기계발에 써서 성공한 삶 살아보자며 그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
    잠깐 이거 생각해 보라고 글씁니다...
    비참한 삶에 분노하고 돈이나 명품,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에 눈 돌아가면
    그 누구의 말도 먹히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한 명이라도 조금 더 선택을 고려해 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씁니다.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인데,
    목돈이 필요한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테니 그건 뒤로 넘기고...
    어릴 때 잠깐 밤일 뛰어서 번 돈으로 그 당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부터는 평범한 삶 또는 좋은 삶, 이런거 생각하시는가...?
    정말 단언할 수 있는게, 그런거 없다.
    대체 어떤 엄마, 어떤 아빠, 어떤 부인, 어떤 남편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과거를 안고도 자기가 꿈꾸던 그런 삶 사는 사람 별로 본 적이 없어서.
    거의 본 적이 없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있었고 우리는 십년 뒤에 그 친구가 
    해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가난이 싫다면서 러시#캐#에서 돈 빌려서 성형하고는 향락산업에 뛰어들었다.
    끝이 너무 비참해서 별로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
    명문대 다니던 남자애가 삶에 반항 한 번 한답시고 호스트계에 뛰어들었다.
    그 끝도 별로 아름답지는 않았고...
    중력의 법칙과도 같이 인생의 법칙도 결과가 언제 오느냐가 다를 뿐 
    모든 것에는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 
    아직 대가를 치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세계로 들어갈 때는 다 저마다의 안타까운 이유가 있어 보였는데
    들어가기 전보다 훨씬 더 거지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아니 대체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 애들이 뭘 안다고 부모님 몰래 
    그딴 위험한 결정을 했던거냐?

    나도 지금 보다 좀 더 어렸을 때 
    한 달에 천단위로 벌게 해줄테니 일하자는 제의도 받아봤고
    백화점에서 사고싶은거 다 사줄테니 사귀자는 제의도 받아봤다.
    그때 나는 그냥 내가 팔리는 얼굴인가보네 하고 웃어 넘겼지만
    이런 제의에 넘어가는 친구 꽤 많으리라 생각한다.
    제발 그러지 말자...
    지금은 친구가 아니지만 한때 친구였던 친구들 
    거기 들어가서 별로 큰돈 모으지도 못했을 뿐더러 숨죽이고 살고 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좁은지 알고 그런 중요한 결정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몇 다리만 건너면 서로 다 아는 세계고,
    성형해서 얼굴 바꿔서 괜찮은 남자 잡는다? 
    너가 누구를 접대할 지 생각을 해봐, 대체로 돈 많은 새끼거나 대기업 다니는 애들이잖아,
    그 괜찮은 남자들이 사는 세계랑 가까운 사람들한테 얼굴 팔고 웃음 팔고
    평생 그 중 하나라도 안마주치고, 무사히 살 자신 있는지.
    성형해서 아무도 못 알아보게 하면 된다고?
    거기 들어가면 더 이뻐지려고 성형 떡칠할텐데 거기서 못알아볼 정도로 성형하면
    얼굴 무너지겠다, 휴...
    나는 거기 갔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 더 말해 무얼 하겠나만.

    예쁜 옷 입고 싶고 예쁜 집에서 살고 싶고, 좋은데 유학가고 싶고 그맘 다 이해 못하는거 아닌데..
    그걸 몇 년만 뒤로 미루면 안될까...
    학교 다니면 정말 이쁘게 해다니는 친구 많고, 명품 걸치고 다니는 남자애들도 많은데,
    그래, 학교 다닐때 나는 정말 백팩 메고 운동화 신고 다니고 꼴이 말이 아니였지만,
    돈 벌러 다니느라 시간이 없어서 친구들이랑 좋은데 놀러 다닐 수도 없었지만
    지금은 내가 사고 싶은거 살 수 있고, 시간 내서 좋은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집은... 앞으로 돈 더 많이 벌어야지...
    아무튼 요지는, 꼭 그걸 미래를 담보로 잡고 지금 누리고 지금 해야되냐는거지...
    그냥 한 2-3년 잠 덜자고 덜 입고 덜 먹을 각오 하고 
    졸라 노력하면 더 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데
    그걸 그렇게 성형 떡칠하고 밤일 해서 온갖 비인간적인 짓거리 해가면서 손에 넣어야 될까...




    넌 얼마나 잘났냐고 물을 수도 있겠는데 
    난 내가 잘나진 않았어도 자신은 있다.
    애들 재미있는데 놀러 다니고 맛있는 거 사먹으러 다닐때
    죽은 셈 치고 공장에 눌러 앉아서 꼬박 돈만 벌고
    학식만 먹고 다닌 내가 안 부끄러워서 좋다.



    요새 번화가 걷다보면 얼빠진 남자애들이 호스트바나 여성 전용 안마방, 노래방
    전단지 돌리고 있는거 볼 수 있는데, 
    이쪽도 이만큼 크고 있는거 보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미쳐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좀 어리고 반반한 남자애를 끼고 앉아서 술먹고 접대를 받는다라...
    어리고 보들보들한 남자애한테 돈을 주고 2차를 간다...
    졸라 내 마지막 자존심이 용서를 안하네.
    아무리 외로워도 돈 주고 이런 말도 안 통하는 어린 것돌 대리고 변태 짓 하느니
    차라리 자위나 하련다...
    아무리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고 추한 얼굴이 되어도
    돈 주고 사람 사는 짓은, 내가 그만큼 이성을 매료시킬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에
    ㅅㅂ. 차라리 집에서 동영상이나 보고 말련다.

    그리고, 그 어린 것들이 나중에 후회하고 자존감 잃고 방황할 거 생각하면
    내가 돈이 있다고 해서 사람을 돈 주고 사고 잠깐의 향락을 위해 그딴거 이용할 수는 없는거다...
    20대 초반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나중에 충분히 땅을 치고 후회할 수 있는 애들이란 말이다...
    그런 애들을 보면 졸라 꾸짖고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좋은 어른은 될 수 없더라도
    적어도 걔네를 꼬셔서 돈 주고 자는 병신 짓은 하지 말자고 하고 싶다...

    잠깐동안 쓴 글이라서 두서도 없고 
    분노해서 쓴 글이라서 말이 날카로워
    반대의 작렬이 예상되지만...

    세상이 자기를 배신하는 거 같고 혼자 지내는 방이 너무 휑하면
    차라리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을 읽고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좀 더 고민해 보는게 수백만 배는 더 낫기 때문에
    삶을 그렇게 낭비하고 어두운데 쓰지 말았으면 하기 때문에..
    저도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보고 알게 된 것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상처 받았거나 강한 반대의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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