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울어머니 조곤조곤하신 성격이신데 어느날 집에 들어오시면서 화를 버럭 내셨다.</div> <div> </div> <div>"넌!!!어디 갈때 옷깔끔하게 입고 가라 사람대접 받을라면!!!"</div> <div> </div> <div>그러고는 오래된 냉장고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시더니 물병을 꺼내 벌컥벌컥 마시고는</div> <div> </div> <div>"어우~~짜증나."</div> <div> </div> <div>내심 궁금했으나 화가 가라앉으시길 기다렸다.</div> <div> </div> <div>일하고 오신뒤라 바로 샤워하러 들어가셨고 난 티비소리를 들으며 왜그러실꺼 너무 궁금했다.</div> <div> </div> <div>어머니는 시장에서 방앗간 일을 하신다.</div> <div> </div> <div>목욕탕 앞에 놓인 앞치마가 말해주듯 떡반죽여기저기 묻어있고 하루 온종일 스팀에 씌여있으셔서 그런지 옷은 눅눅한 상태다.</div> <div> </div> <div>볼것없어 채널을 돌리던 와중 어머니는 금방 나오시고는</div> <div> </div> <div>"아 진짜 내가 화가나서"</div> <div> </div> <div>"왜요?뭔일있나?"</div> <div> </div> <div>"아니 냉장고가 고장이나서 하이마트를 갔는데 젊은 여직원이 내말을 듣지도 않아.눈앞에서 손짓을 해도 모른척 하더라니까.</div> <div>뭔가 안좋은 일이 있나 싶어 다른 직원 없나 둘러봤는데 신혼부부가 그 아가씨한테 말거니까 금방 웃으며 팔더라고."</div> <div> </div> <div>"어..."</div> <div> </div> <div>"내가 짜증나서 아가씨 아까부터 불러도 대답도 없더니 왜 그쪽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웃으며 말하는거냐고? 라고 했거든."</div> <div> </div> <div>"어 근데?"</div> <div> </div> <div>"그니까 내모습 위아래로 훑어 보더니 살꺼에요?라자나"</div> <div> </div> <div>"와 그걸 놔뒀어?"</div> <div> </div> <div>"뭘 나둬! 어 사!!!라고 고함 질렀지"</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우리 엄마가 왠일이래 그리고?"</div> <div> </div> <div>평소 봐둔 비싼 냉장고를 가르키신듯 </div> <div> </div> <div>"저거 사! 자 돈!!! 이러고 돈 확 유리 테이블에 쳤지 얼마 안있어 밑에서 직원이 올라오데? "</div> <div> </div> <div>"높은사람?"</div> <div> </div> <div>"그런가봐 내가 고함지르니까 달려온거지 그리고 뭔일이냐고 묻길래 따박따박 이야기했더니 죄송하다고 빌면서 아씨!!(흥분하셨음) 원래 카드계산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짱나서 거기돈 반죽 다때라고 당장 그걸로 계산할꺼라고 소리 질렀지"</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 아 욱겨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어머니는 여직원이 돈에붙은 떡반죽을(원래는 내가 하던일...ㅠㅠ) 깨끗이 다뜯을때까지 팔장끼고 지켜보셨다고 한다.</div> <div> </div> <div>그리고는 마지막에 한마디 하셨다고한다.</div> <div> </div> <div>"그런다고 명품가게 되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