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수도관 동파가 많은 와중에 저희 집에도 사건이 터지네요
그제쯤인가 남편이랑 안방에서 잠을 자는데
안방 화장실에서 쏴아-하는 소리가 나더니
그때부터 뚝뚝뚝 똑똑똑 이런 소리가 나는거에요
안방 화장실은 안방 침대옆에 작게 붙어있는 화장실인데요
저희가 이 집 살 때부터 전 주인분이 화장실이 아닌 창고로 쓰고 계셔서
저희도 그냥 두 식구 뿐이고 쓸 일이 없어서 창고로 쓰고 있었어요
남편이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까
천정에서 물이 엄청나게 세고 있고
바닥이 물바다가 됐더라구요
그 전날도 똑똑똑 소리가 새벽 3시쯤 들렸는데
아마 그때부터 샜던 것 같아요
마침 아침시간이라서 관리실에 연락하고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는데,
원인이 아파트 전체 안방화장실 수도관이 얼어서
물이 역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생각에 저희 집 천장에서 새는 물이지만
딱히 윗집 탓도 할 수 없는 것 같고
일단 새는 물이 멈췄길래 창고를 모두 치워놓고
걸레질 다 해놓고 화장실을 좀 따뜻하게 해놓고 있었어요
근데 방금 아랫집에서 부부 두 분이 찾아오셔서
어제 아랫집 천장에 물이 샜는데
옆 수도까지 동파가 되어서 공사를 시작했다고
원인이 저희집 때문이니까 공사대금을 내야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만약 평소같은 상황에서 천장에서 물이 샜으면
저희가 윗집이니까 저희가 백프로 부담하는 것은 맞잖아요
근데 저희도 윗집에서 물이 샌거고
아파트 전체 수도관이 얼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관리실에서 들었고
지금 들어와서 혹시 화장실 보시겠냐고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씀을 드려도
본인이 확인해보셨는데 저희 때문이 맞다는 말씀만 반복하시네요
저희뿐만아니라 저희 윗윗집도 천장에서 물이 샜고
더 윗층에서도 물이 샌 곳이 있고요,
아파트 전체가 안방화장실에 물이 새고 있다고
저희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도
본인이 이 아파트 십년 사셨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셔요
제 생각에는 올해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제작년에는 더 추웠어도 괜찮았다고 하시네요
이런 경우에는 어느 쪽 과실이 맞는 건가요?
혹시 경험 있으시거나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어떻게 해결해야 서로 기분 안상하고 슬기롭게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