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취업난에 치이시는분들, 취업률을 보며 어느학교 어디과로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지는 않지만 최대한 짧)게나마 제 이야기좀 적겠습니다.<br>(취업정보와는 크게 관련이 없을지도....)<br>일단 모솔에 오징어라 여친이 없고 없을것이니 음슴체<br><br><br><br>---------------------------------------------------------------------------------------------------------------------------------------<br><br><br><br>고등학생때는 뭐가 되고싶다는 꿈이나 희망하는 직종같은게 없었슴. 물에 물탄듯, 그저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하니까 하는 타입이였음.<br><br>입시학원도 뭐.... 그냥 좋다고 하는 학생 대부분이 다니는 그런 학원을 다님.<br><br>성적도 당연히..... 고등학교 처음 들어와서는 반1등으로 시작해 고3때는 반 중하위권까지 떨어졌슴. <br>수시, 정시 죽을쓴건 당연...(정시등급으로 축구포메션 3-5-2를 만듬. 이과인데....)<br><br>주위친구들은 수도권4년제나 지방 국립대로 가는 반면 본인은 지방대도 겨우 들어갈수 있을 정도였던걸로 기억.<br><br>하지만 그래도 쥐꼬리만한 자존심은 남아있었는지, 서울에서 공부하고싶다는 일념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서울의 모 대학 학점은행제 진학을 결정, 문제는 학과. 심리학과나 아동치료, 경영, 멀티미디어, 컴퓨터 등등의 학과가 있었는데 저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슴.<br><br>기술자 집안에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쉽게 접할수 있어서였는지, 전공공부하는게 재밋을것같아서였는지는 지금생각해봐도 잘 모르겟슴.<br><br>막상 학교에 가보니, 후회를 하게됨.... 전공과정은 4년과정이 아니라 얉고, 훝어가기식의 수업이고 대부분이 학점채우기식의 수업임.<br><br>게다가 분위기는.....동기들의 공통점이 게임을 좋아하고 공부를 싫어한다는것이엿슴.<br><br>학과공부에는 다들 관심이 없었는지, 분위기는 공부하자보단 대부분이 놀자판이였고, 매 한학기가 끝날때쯤에는 몇명씩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걸로 기억함.<br><br>그나마 다행히도 공부에 열정이 있는 친구 몇명으로 그룹을 만들고 강의후면 항상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고 방학때면 자격증공부와 특강이나 여름,겨울학기로 학점을 채움.(그리고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은 2년만에 학사취득 후에 곧바로 편입에 성공)<br><br>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는데, 휴학하고 입대하기까지 남은 시간과 전역후 복학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이용해 자격증을 취득했슴.<br><br>그리고 복학...한건 좋은데 노느라 정신이 없었... 결국 2학년때 틈틈히 다니던 편입학원은 때려치고 인강으로 대충대충 때우다 결국 편입에 실패...<br><br>그나마 학점을 다 채워 학사학위는 받을수 있엇슴....<br><br>그렇게 해가 지나고,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대학교에 가고자 편입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변비에 걸렸는지 명절 귀성길에 막혔는지 올라가지 않는 점수와 4시간으로 줄어든 수면시간이 몸과 멘탈을 파괴시킴....<br><br>그렇게 파괘한 멘탈을 가지고 너죽고나죽자로 시험을 본 끝에 결국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모 공대 화학관련 학과에 편입에 성공. <br><br>그렇게 <strike>첫</strike> 대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마칠것이라 생각했으나....<br><br>but....<br><br>뭔가 맞지않는 옷을 입은듯한 답답함과, 귀에 들어오지 않는 전공수업은 성적을 go to the hell로 보냈고, 성적을 보낸 hell의 깊이만큼 이전 전공공부에 대한 꿈을 커졌슴.<br><br>사실 컴공을 전공할때 공부하면서 뭔가 프로그램을 만들고싶다는 꿈이 생겼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잘 사용해주었으면 하는 꿈이 생겼음.<br><br>그렇게 싱숭생숭 1년을 마치고, 성적은.... 학고를 받았슴....<br><br>이미 마음은 콩밭을 너머 안드로메다로 가버렸고, 학교에서 공부하기보다 바깥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함. <br><br>그러나 그동안 대학가겠다고 학비와 학원비를 지원해주신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었고, 부모님의 지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국비교육과정을 선택함.<br><br>아시는분은 아시겠고, 모르시는분들은 모르시겠지만 국비교육과정 학원들은 학생들 유치하는데 엄청난 열을 올림.<br>(자기네 과정 수료해서 취업시키면 학생들은 취업해, 학원은 취업률 올라가 국가지원 잘받아... 누이좋고 매부좋고임.)<br><br>수강할 몇몇 학원들을 비교하다가 G모 학원을 선택함.<br><br>이유는 단순. 친절하니까....<br><br>여튼 국비로 그렇게 교육과정을 시작함.<br><br>그런데 여기서 다시 문제발생. 1년과정도 아니고 6개월과정도 아닌 4개월 과정인데 그 4개월안에 팀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게됨. <br>(마치 8~9등급 맞는 고등학생 4개월동안 과외시켜 3~4등급 정도 맞게 해오라는 정도랄까....?)<br>게다가 대부분이 비전공... 팀원중에 유일한 전공자가 본인뿐임.<br>(팀을 넘어서 과정을 수료하는 훈련생 8~9할이 비전공)<br><br>결국 여차저차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함.<br><br>그리고 바로 취업이 될줄 알았음....<br>(국비교육과정이 취업지원까지 포함되있고, 학원에서도 취업지원실이 있어 알선을 해줌)<br><br>but....<br><br>면접기회는 정말 많았슴. 학원에서 알선해주는거 이외에도 구직사이트에 이력서 올려놓고 여기저기 찔러보면 5군대중 3~4군대는 연락이 옴.<br><br>수료 2주전부터 수료 1개월 후까지 대충 20군데 넘게 면접을 본것같음.<br><br>하지만 정작 면접보고나면 감감 무소식임.<br><br>과정을 막 수료하고나서는 면접할때 진짜 자신감도 차있었고 항상 웃는 얼굴이 수료하고 1개월이 지날때쯤 자신감은 사라지고 면접관 앞에서 제대로 대답도 못하게됨.<br> <br>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간간히 들어오는 면접보러 가는거 빼고는 니트족이됨...<br><br>그러다 학원 강사님과 연락하게 되었고 점심을 사주신다는 말씀에 눈만난 똥강아지마냥 뛰쳐나감.<br><br>학원강사님은 왜 너가 여지껏 취업이 안됬냐고 하면서 걱정과 위로와 함께 공부해보라고 강의자료를 주심.<br><br>그렇게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다가 학원 취업지원실이 생각나 찾아가봄.<br><br>취업지원실에서는 비수기라면서 연락온 업체가 얼마없다고함. 그러다 남은 한 업체를 알선해주겠다고 하심.<br><br>그런데 자격요건이 실력자, 경력자 우대임. 연봉이 3000~3500이라고 함.(2200도 초봉으로는 감지덕지인데 3000이면 얼마나 경력있는분을 뽑는지...)<br><br>여기가 내 마지막 면접이다 생각하고 알선해준 업체에 면접보기로 결정함.<br><br>면접보면서 진짜로 이게 내 마지막 면접이다 생각하고 평소 면접볼때 했던 자기소개와는 다르게하고, 프로젝트에서 참여했던 부분과 학교 전공공부했던 이야기하며 평소에 만들고싶었던 프로그램에 관해서 온갖 썰이라는 썰은 다 꺼냄.<br><br>그리고 합격함.(물론 연봉은 신입수준) <br><br>지금은 합격하고나서 회사다닌지 3일차임<br>(여기까지 음슴체 끝)<br><br><br>------------------------------------------------------------------------------------------------------------------------------------<br><br>적고보니.... 크게 도움이 될 내용이 있을까 생각되는데.....<br><br>어쨋든 어떤 전공도 제대로 공부를 하지못했고, 흔하디 흔한 토익이나 오픽같은 스펙이 없는 저도 취업에 성공했습니다.<br><br>저같이 보잘것 없는 사람도 취업에 성공했는데 저보다 더 많은 스펙을 쌓으신 분들도 충분히 취업에 성공하실것이라 믿습니다.<br><br>취준생 여러분, 힘내세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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