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영업당해 시작해 보았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CCG라면 시간 때우기 좋다고 생각해 그냥 넘어가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설치화면에서 홍보용인지? 여러 캐릭터들이 있더군요 페이지를 넘겨보니.. 그 중에서 제가 아는 이름은 딱하나

바로 키사라기 치하야..

그래서 설치중 바닥을 뒹굴거리며 친구에게 치하야 다이스키라는 개드립을 날렸드랬습니다. 어짜피 아는 이름도 얘 밖에 없었으니까 이것 말곤 드립 칠 건덕지도 없었으니까요.

친구는 치하야가 구리다며 대응해 왔지만 저는 별 생각이 없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그냥 쿨 소속을 눌렀습니다. 나도 캐릭터 안다 이거야.

튜토리얼 이후 첫 뽑기에서

치하야 레어가-등장.

소름 돋는걸 느끼며 치하야를 1페이지에 두고 스케쥴을 몇번 돌리다 게임을 껐습니다.

이때까진 몰랐습니다. 이 게임의 공포를..





아침에 접속을 하니 신규유저 특전이니 뭐니해서 가챠 티켓과 소모품들이 몇개 들어와 있었습니다.

문득 어제 받은 S랭크 캐릭터가 생각났지만 이름도 모르겠고 그냥 고구마 밖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어떤 캐릭터들이 있는지 검색을 해 보기로했습니다.

전 백수의 패시브스킬인 뒹굴거리기를 시전했고, 친구는 애니를 보고있었죠.

마침 거기엔 츤데레 여캐릭터가 츤츤대고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무심코 저는 아이돌마스터에도 츤데레가 있는지 농담을 날렸고 마빡이 어쩌구 하는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이오리 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오리

모 격투 게임의 그 이오리 정도가 떠오르더군요.

당장 검색을 해보니 이 또한 어깨너머로 본 적이 있던 캐릭터였습니다. 이마가 넓은 조그마한 여자애 였죠. 미나세 이오리. 격투 게임의 그 이오리가 연상되어서 잘 기억되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캐릭터의 정보를 학습한 저는 아까 받아둔 티켓을 떠올렸습니다. 어저께 받은 놈까지 다섯장은 넘어가는데. 딱히 이벤트로 기다리는 캐릭터도 없었고. 일단은 덱을 강화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뽑기를 돌렸습니다.

3회째 돌렸을때- 이오리 레어가, 나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제서야 묘한 공포를 느끼며 저는, 가챠를 멈춰야 할지 돌려야할지 부들거렸습니다.

그래도 일단 다 소모하는쪽으로 결정을 내리고..

이어서 쿠폰을 찢었습니다. 한장, 두장, 세장.

그리고 거기엔...

S레어 이오리가.... 반짝이며 나와버렸습니다.

S레어의 드랍률은 고작 3퍼센트더군요..

원래 저는 극악의 행운을 가진 존재입니다. 피온3에선 멸종한도도새라는 닉으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하고요. 어떤 게임을해도 운영으로 돈을 벌었지, 박스나 뽑기에선 이득을 본적이 진짜로 없습니다. 심지어 지인들 사이에선 뽑기를 하면 안되는 존재라고 불리웁니다.

일단 게임은 삭제하지 않고있습니다..

3일차를 진행해야 할지 잘 모르겠군요..

무엇보다도 공포스러운건 아직까지도 고구마...

그 아이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는 지금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