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끼리 술자리가지면 빠짐없이 나오는 군대 이야기..
그러나 이상한게 군생활이 빡셀수록 불쌍히 여겨지는게 아니라 자랑거리가 된다.
그리고 전역한후에 군생활 곱씹어 보면 꽤 좋은 추억이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거 진짜 존나 불쌍한거다.
좋은 추억은 두가지로 나뉜다.
진짜로 좋은 추억, 그리고 좋은 추억을 가장한 악몽.
대한민국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 대부분은 저 후자일것이다.
생물이라면 무조건 갖고 있는 자기보호본능이 고차원적으로 발현된게 바로 좋은 추억을 가장한 악몽이다.
군생활이란 기억이 딱 트라우마 직전까지 간거다.
그 이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트라우마 되는거고, 그게 아니면 좋은 추억이란 탈을 뒤집어써서 후에 자기의 발목을 안 잡게 만들어두는거지.
예전에 포털 사이트에 나이 70먹은 할아버지가 군대가는 꿈을 악몽이라고 꿨단 이야기가 실시간 검색어에 나타났다.
댓글을 단 2, 30대 사람들은 거의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할아버지 세대야 6.25 겪고, 베트남전 겪어 진짜 PTSD를 의심해볼 상황이지만 2, 30대들이 PTSD라고?
전투도 겪은적이 없는데?
그런데도 그렇게 군대가는게 후덜덜하면 전투가 없는 군대에서 트라우마 직전까지의 기억을 갖게 됐단건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
나라에서 강제로 데려가서 대접도 제대로 못 받는데 말이지.
그런데 아직도 '나때는 더 그랬다, 그러니 그냥 닥치고 군생활해라' 라고 말하는 놈들이 많다.
그런 논리면 당신들은 박정희때처럼 여기에 글도 못 싸지른다.
그리고 그렇게 군대 편해졌으면 군대 한번 더 가봐라.
그런 얘기 나오나.
나라 부름 받아서 군대 끌려가는데 최저시급도 못 받고, 무의식 깊은곳에 상처를 받아서 나오는건 정말 아니잖은가.
고칠건 정말 확실히 고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