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살인데요.
제가 어저껜가 낮잠을 자고 잠이 안와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거든요. 아마 새벽 세시 반인가 그랫을거에요.
근데 제 방 옆에 바로 화장실이 붙어있는데 어머니가 자다가 화장실오다가 밤에 제 방 슥 들춰보더니 빨리 자라고 막 뭐라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잠이 안온다고 알았다고 잔다고. 그러고 어머니 가시고 한 네시쯤에 자야지 요러고 오유보고 알싸보고 그러고 있는데 네시 즈음에 또 오시더니 미쳤냐고 왜 안자냐고 ~_~ 또 뭐라고 하시는거에요.
그 담날 학교 때매 여섯시 반에 일어나야하긴 했는데 레알 하늘에 맹세하고 늦게 잠자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엄청 빈번하게 있는 일이거든요. 그냥 두시쯤에 누워서도 아이팟만지다가 세네시에 자고 그러는데도 주5일중에 4일이 1교시 수업이라 6시 반에 일어나는데도 단 한번 지각한 적이 없어요.(전에 폰이 밤에 꺼져서 알람이 안울려서 한번 헐레벌떡 간적 있긴하지만)
그래서 내일 일어날 자신 있다고. 잘거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미친놈이라고 정신나간 놈이라고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_- 그래서 네시에 컴퓨터 껐는데 열받아서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다섯시 넘겨서 잤는데 결국.
아니 그 담날부터 존나 자꾸 그 있잖아요. 엄마들 화나면 괜히 쌀쌀맞게 대하고 그런 태도로 바뀌더니 이제 두시에 자라고. 안 그러면 가만히 안둔다고 막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_-
그러다가 방금전에 또 그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결국 열받아서 "아니 내가 애도 아니고 나 자고 싶을 때 자겠다는데 두시에 안자면 왜 그러냐"고 이야기하니까
엄마 주장이 사람이 보통 사는 방식이 있는데 잘 때 자고 깨있을 때가 있는데 지금 니가 하는 건 비정상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_- 뭐 솔직히 틀린말은 아니지만 옳은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그래서 저도 아니 그게 '정상'이라는 게 어디 정해져있냐고. 경찰 출동하는거 아니지 않냐고. 나 지금까지 그렇게 늦게 자고 해도 학교 늦은적 한번도 없고 과제도 꼬박꼬박 다 해가고 좋은 점수를 맞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학고를 맞는거도 아니지 않냐고. 나 나름 할거 다 하고 있는데 왜 애도 아니고 자는 시간까지 통제를 받아야 되냐고. 이런식으로 최대한 차분하게 조목조목이야기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엔 뭐 니 감성은 어디갔냐고 -_- 감정이 메말라서 엄마가 부탁(이거 솔직히 좀 어이 없었음 부탁이라니... 누가 봐도 강요였는데)하나 못들어주냐고 했었나 하여튼 유교적 삼강오륜에 입각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 저를 엄청 메마르고 그런놈으로 몰고가는겁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시길래 저는 아 물론 엄마가 나 걱정하는거는 아는데 자는거 까지 통제를 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하는데 계속 니 감성은 어디갔냐 드립 -_- 시발 대체 뭐라고 반박을 해야하는데 대체....
그러더니 거실로 가서 아빠 옆에가서 결국에 한다는 이야기가 컴퓨터 중독 드립부터 시작해서 저 새끼 비정상이라고 집에서 컴퓨터 안하면 할게 없다고... 컴퓨터 안하면 뭘 해야 할지 모른다고. 다른거 재미있는거를 못 찾는다고. 그러면서 계속 뭐 냉혈한이니 뭐니 저 다 들리도록 존나 뭐라하는거에요.
열도 받고 어이 없잖아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 또래 대다수가 집에와서 여가시간에 컴퓨터 빼고 딱히 뭐 할거 있는 친구들이 많은가요? 끽해봐야 TV에 많이 고상해봐야 책 읽는거 정도일 텐데. 거기다가 다른 재밌는거를 못찾는다니... 정상적으로 친구들도 잘 만나고 축구도 좋아해서 가끔 축구하러도 나가고 그러는구만,
결국 요는 엄마 말은 제가 미친놈이라고 비정상이라고 계속 넋두리를 놓는거에요.
그래서 혼자 생각하다가 열받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가 정말 미친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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