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사고의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피해가족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많은 유족들께서 가족의 희생의 원인을 규명하고 싶어하십니다.
이러한 방법으로써 부검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이는 희생자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 생각되어 당연히 꺼리거나 거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원하시는 유족들도 계시는 것 같고요. 그래서 부검을 대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방법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소위 사후 영상검사 (postmortem imaging)라는 것이죠. 희생자의 시신에 대하여 CT나 MRI검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저의 세부전공이 이 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러한 방법이 실제로 많이 활용되고 있음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소위 virtual autopsy (가상부검)이라고 부르더군요.
예를들어 "postmortem CT, drowning(익사)"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영상이 나옴을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논문도 많이 검색할수가 있습니다.
저의 전공은 그 분야와는 달라 제가 직접 나서기는 어려울 것 같아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영상 자료가 있다면 이것을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는 우리나라에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오후에 일을하다가 갑자기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제가 희생자 가족분들을 직접 접촉할 수도 없고 하지만 꼭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곳 오유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