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에 일이 있어서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웠구요.

문제는 제가 큰외숙모와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10살짜리 사촌여자애의 장난감을 툭 쳤다봐요.

미안하다고 했는데. 다짜고짜 저한테 달려와서는 욕하고 때리는 거예요.

다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점점 심해지는 거예요.

처음엔 난감했는데~! 10살여자애가 때리는 것이 상당히 맵더군요....;;

그래서 화가나서 밀쳐서 넘어트리고는 얄미워서 한때 때렸어요. 손바닥으로 툭~!

근데 이젠 막 우는 거예요. 소리없이......;;

어의가 없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장난감을 일부러 쓰러트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어른한테 욕하면서 때리냐고 야단치고 나왔어요.

그리고 밥을 먹는데 외숙모가 저를 부르는 거예요. 화난 얼굴로....;;

그래서 저는 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대충 이유를 짐작하고, 말을 했죠.

"저는 잘못없습니다. 사촌동생이 욕하고 때리기에 야단 좀 쳤습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외숙모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애가 우는 이유를 알면서 방관했다는 거죠.

근데 저는 반성하는 의미에서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거니 했는데.....서러워서 울고 있었다네요.

그리고는 다짜고자 저보고 와서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아까 했다고 했더니 다시 진심어린 마음으로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솔찍히 외숙모 딸을 울렸다고는 하지만, 일부러 울린 것도 아니고, 어른으로써 잘못을 꾸짖은 것인데

사과를 하라고 해서 자존심이 상당히 상해서 안한다고 하니깐. 

어른 한테 대든다고 또 화를 내더군요. 버릇이 없다고......

근데 상황이 외갓집 행사라서 당시에 저희 부모님과 큰외삼촌하고 외할머니도 다 계셨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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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는 화가 났지만 아무말도 못하고, 사촌한테 사과를 했죠.

그리고 한마디 했습니다.

"미안한데.....앞으로 아는 척하지 마라."

그리고는 나가서 거실에 앉았습니다. 서럽더군요.

그러니깐 외숙모가 쫒아나와서는 다시 사과하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버릇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혼잣말로 들리게 한마디 했어요.

"10살이면 다 큰 것과 다름없는데~ 그런 애가 기분 상하면 옳지 않고, 내가 기분이 상하면 괜찮은 건가?"

이랬더니......또 얼굴 붉히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근데 상식적으로 시숙부하고 시어머니랑 시누이들이 다~있는데~! 나이도 30대 밖에 안되면서 저에게 화를 내는 것이 옳은 건가요? 
저도 화가나서 대들긴 했지만, 기부이 상당히 안졶았습니다.
근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아직도 화가나는데...........제가 나쁜사람이라서 그런가요?

추신 : 송년회를 집안마다 돌아가면서 했는데~! 외숙모가 하지 말자고하고, 송년회로 회비를 20만원씩 주는데~! 그걸로 오리 2마리 해서 죽을 끓이고, 나머진 꿀꺽하고요. 각종 행사마다 하지 말자고, 떼를 씁니다. 특히 외할머니댁과 지근거리이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않고, 명절에도 늦게 오고요.
놀러가면 자기 자식들만 챙기구요. 음식준비도 대충합니다. 외할머니가 무엇을 해도~! 보기만 하구요.
제가 이런 저런 일 땜시 분에 못이겨서 폭발했던 걸까요?

제가 진짜 나쁜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