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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21136
    작성자 : 포메
    추천 : 7
    조회수 : 3069
    IP : 218.209.***.25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8/24 22:13:56
    http://todayhumor.com/?animal_21136 모바일
    길고양이 이야기

    제가 처음 먹이를 준 길고양이 얘기를 하고싶은데 막상 아는 사람들한테 얘기하기엔 창피하고 오글거리네요.

    그래서 유일하게(눈팅)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유에 글을 써봅니다.

    일기쓰듯 쓴거라서 엔터가 별로 없어서 읽기 불편할거에요..


     

    -1-

    수강신청을 위해 아침부터 노트북 앞에 앉았다. 창밖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나 보다.

     

     

    -2-

    누워서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창밖을 보았다. 열어놓은 창밖을 통해 담장을 건너는 길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렇게 서로를 주욱 바라보다가 나는 안녕.”하고 다시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렸다. 창밖에서 울어대던 새끼고양이들의 어미인가보다.

     

     

    -3-

    그렇게 종종 담장을 걷는 길고양이와 나는 몇 번인가 눈을 마주쳤다. ‘고양이가 날 좋아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기분이 좋았다.

     

     

    -4-

    광복절 즈음으로 기억한다. 엄청나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다. 빗소리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옷이 젖는 것은 너무나 싫었기 때문에 방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으하핳핳ㅋㅋㅋㅋ 저게 므야ㅋㅋㅋ 미란다 보세요! 두 번 보세요!” 낄낄거리며 시트콤을 보고 있는데 빗소리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새끼 고양이였다. 방금까지만 해도 집이 떠나가라 웃었지만 어느새 마음이 무거워졌다. ‘애기 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찾으러 나간 어미를 부르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니 종종 눈이 마주쳤던 그 고양이가 걱정 되었다. 고양이들을 위해 무얼 해줘야 할지 모르겠지만 비에 옷이 젖는 것도 잊은 채 옥상으로 올라갔다. 내방 근처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렸으니 그 근처 담장 어딘가에 고양이가 있을 것 같아 그 주위를 내려다보았다. 고양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집으로 들어와 전전긍긍하고 있자니 어느 샌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멈추었다. ‘어미가 안전한 곳으로 새끼들을 데려갔을 거야.’

     


     

    -5-

    며칠 뒤 길고양이들이 옆집 지붕 밑에 산다는 얘길 들었다. 허겁지겁 옥상으로 올라가 옆집 지붕을 살펴보았다. 아기 고양이 4마리가 놀라서 도망가 버렸다종종 눈이 마주치던 어미 고양이가 나를 경계해서 괜스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고양이 키우는 친구들에게 카톡을 했다.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뭘 해줘야할까?” 이렇게 카톡을 보내고 나니 괜히 부끄러워졌다. 고양이 키우는 친구들이 부럽다며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징징거렸지만 막상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새끼들은 젖을 먹을 테니 어미에게 고양이 캔을 주면 될 거라는 친구의 말에 다음날 고양이 캔을 사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6-

    고양이 캔은 어디서 파냐고 친구에게 물어보니 동물병원이나 마트, 큰 편의점에서 판다고. 집근처에 동물병원이 있었지만 왠지 선뜻 들어가기 부담스러워 선택한 것이 대형 마트. 등록금을 내고 오는 길에 고양이 캔을 사러 대형 마트에 들렀다.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난 후라서그런지 고양이 캔을 고르는 손이 무거웠다. 결국 2개만 사들고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만 내려놓고 옥상으로 올라가 캔 하나를 따서 어미에게 주었다. 아직도 경계하는 눈초리. 먹는 것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편하게 먹으라고 자리를 떠주었다. 그리고 한참 뒤 옥상으로 올라가니 새끼 한 마리와 함께 캔을 할짝할짝.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옆집에서도 고양이 사료를 주고 갔더라. 고양이가 사료는 손도 안대고 내가준 캔만 할짝거리는 게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구경하고 있으니 어미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다리에 몸을 부비적거렸다. 나는 머뭇거리다가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미는 다리에 부비적거리다가 가끔 벌러덩 엎드렸다. 그러길 수차례 반복하곤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샤워를 했다. 길 고양이라서 그런지 찝찝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았다면 눈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했을 텐데, 고양이를 쓰다듬어준 손이 더럽게 느껴져서 샤워를 다하고 눈 화장을 지웠다. 화장을 지우며 내 자신이 너무 속물 같이 느껴졌다. 고양이가 경계하는 것에 섭섭해 하던 게 어제였는데, 길고양이란 이유로 만지는걸 꺼려하다니. 그리고 겁이 났다. 키울 능력도, 자신도 없으면서 함부로 고양이에게 정을 줬다는 것이. 비가 와서 그런지 감정적이 된 것 같았다. 아직도 한참 어리게 느껴지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고양이에게 미안했다. 코가 시큰해지더니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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