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결혼한지 반년 정도 된 새댁입니다. <p>예전부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원체 몸 자체가 건강한 편이라 질병은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p> <p>결혼하고부터 조금씩 소화가 안되기 시작하더니 부정맥 전날 급체하고 다음날 응급실 갔어요 ㅎㅎ</p> <p>(부정맥 한달 전에는 검강검진 했을때도 아무것도 안나왔었는데, 속이 계속 안좋아서 내시경을 했었고, 위, 장도 다 깨끗했어요.)</p> <p> </p> <p>심각한 부정맥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혹시라도 저처럼 비슷한 전조 증상이 있었고, 있는데</p> <p>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썼습니다.</p> <p>다 저같지는 않겠지만요..</p> <p> </p> <p> </p> <p>꽤 오랫동안 다니던 한의원이 있어요.</p> <p>가족 전체가 다니는 한의원인데 원장 선생님이 저에게 항상 본인은 스트레스를 잘 안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곧이 곧대로 받는 몸이라고 하더라구요. </p> <p>한의원 다녀오면 몸이 가벼웠기에 꾸준히 다녔지, 스트레스라는 내용은 그냥 딱히 병명이 없어서 하나보나... 했는데,</p> <p>이번해 2월까지 다니고 크게 몸이 안좋은 느낌이 없길래 발길을 접었습니다.</p> <p> </p> <p>그러고 나서 봄에 결혼을 했고... 5월 정도부터 소화불량이 시작됐어요.</p> <p>소식을 해도 체한 느낌이고, 내장은 운동을 전혀 안하는것 같았고, 항상 더부룩하고 걸어도 시원하지가 않았습니다.</p> <p>내시경을 해도 위랑 장은 문제가 없었고, 역류성 식도염 진단만 받아서 약받아 먹었습니다.</p> <p>약을 먹으면 그때는 괜찮은데 바로 속이 안좋더라구요.</p> <p>제가 소고기 돼지고기는 몸에 안받아서 닭, 양고기만 먹고, 남편도 몸건강을 중히 여겨서 둘이 채소 기반에 단백질 위주 식사를 95% 하였습니다. </p> <p>외식이나 배달도 일주일에 한번정도였구요...</p> <p>그러다가 몸이 계속 피곤하길래 회사에 한달 휴직 요청했습니다.</p> <p>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긴 했거든요.</p> <p>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이다 보니... CP랑 작업자들 사이에서 굽신굽신 해야하는 일이었고...</p> <p>이번에 진행했던 플젝 CP는 전처럼 다르게 저를 힘들게 괴롭게 하더라구요.</p> <p>(진짜 일때려치고 죽여버릴까 생각도 할 정도로...)</p> <p>예전에 직급이 낮았을때는 들이 받았는데...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가니 점잖게 참고 인내해야해서 스트레스가 더 쌓였었나봅니다.</p> <p> </p> <p>그러다가 여름휴가를 7월 초에 일찍 갔습니다.</p> <p>저녁에 오랜만에 수영도 하고, 스파도 하고,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서</p> <p>소화제도 챙겨왔겠다, 호텔 스테이크랑 파스타랑 와인을 남편이랑 먹었어요.</p> <p>근데 먹으면서 점점 얹히는 느낌이 들더니 명치가 너무 아픈거에요.</p> <p>급체한 느낌이었습니다.</p> <p>엄청 천천히 먹었는데도... 레스토랑을 나와서 공원을 크게 한바퀴 돌았으나 계속 안좋아서 자면 좀 나아지겠지..하고 잤습니다.</p> <p>다음날 광주에서 군산으로 이동하는데</p> <p>차에서부터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p> <p>심장박동이 계속 느껴지고 몸에 힘이 없는거에요.</p> <p>차를 타면 더 심한 느낌이었어요. 근데 그 심장박동이 '두근.. 두구덕 두구덕......... 쿵.' 이런식으로 굉장히 불규칙했습니다.</p> <p>그날저녁에 군산 친척 오빠들이랑 저녁을 하고... 죽을 정도로 아픈건 아니니 하루만 잘 자면 낫겠지 싶어서 잠을 청했습니다.</p> <p>담날 서울로 올라가니까 가서 응급실을 갈 생각이었어요.</p> <p>그러고 그 다음날 도저히 안되겠어서 군산 응급실을 갔습니다.</p> <p> </p> <p>응급실에 심전도 검사? 몸에 뭘 붙이더니 제세동기를 가져오더라구요 (이때 식겁)</p> <p>제세동기에서 계속 경고음이 들렸는데... 저는 화면이 안보이니까 원래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p> <p>그런데 남편이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어요. 알고보니까 심박이 낮아서 경고음이 울린거였나봐요.</p> <p>그때는 28? 까지 떨어졌던거 같아요.</p> <p>일요일이라 심장내과 선생님이 안계셔서 소견서만 받고 급하게 약 하루치 받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p> <p> </p> <p>서울에서는 큰병원 안가고 심장전문 병원?을 먼저 갔는데요,</p> <p>혈액, 심전도, 심장 초음파, 24시간 홀터, 기타 등등 검사를 했는데, 심각한 부정맥이라고 하더라구요.</p> <p>사람이 하루에 11~12만회 심장이 뛰는데, 거기서 1%정도 나오면 부정맥이 있구나~ 하면 되는데, 저는 10%로가 넘더라구요.</p> <p>2~3번에 한번씩 심장이 멈추거나 빨리 뛰거나? 해요.</p> <p>초반에 잘때는 특히 너무 심해서 잘 수가 없습니다.</p> <p>결국 세브란스 병원을 갔고, 혈액은 너무 깨끗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맥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p> <p>정확히는 '심실조기수축' '비지속성심실빈맥'이라고 하더라구요.</p> <p>그래도 다행인건 나을 수 있는 부정맥이라고 해요.</p> <p> </p> <p>커피를 하루에 한잔 꼭 마시고, 술도 꽤 즐겨했었는데,</p> <p>부정맥 이후에는 반모금? 마셔도 심장이 미칩니다...ㅠㅠ</p> <p>그래서 대학생 이후에 장염으로 일주일 이상 안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두달동안 금카페인 금주하고 있네요.</p> <p>부정맥이 술도 한몫했나.. 싶어요 ㅎㅎ(결혼하고 코로나때문에 거의 안마셨는데...ㅠ)</p> <p> </p> <p>지금은 그래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되었습니다.</p> <p>2~3번에 한번 나오던게 지금은 10~15번에 한번 나오는거 같아요.</p> <p>갤럭시 심박? 재는거는 계속 오류 났었는데 이제는 파형도 괜찮은거 같아요.</p> <p>애플워치도 불문명이 신나게 나왔었는데 동리듬이 자주 나오구요.</p> <p> </p> <p>정말...</p> <p>초반에는 자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p> <p>너무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심장 상태도 너무 이상해서.</p> <p>심장이 덜컥덜컥 멈추는 느낌이 심하게 들고 잠을 못자겠어서...</p> <p>남편은 괜히 하자있는 여자랑 결혼해서 하자마자 큰일나면 어떡하지.. 생각부터</p> <p>좀 더 잘해줄걸 후회 등등...</p> <p>혼자 저녁에 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p> <p> </p> <p> </p> <p>아무튼</p> <p>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약도 꾸준히 먹고, 한의원도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p> <p>완치는 언제 될까요...</p> <p>예전처럼 술은 안마셔도 기념일에 와인 한잔 정도는 마시고 싶은데...</p> <p>언젠가 마실 수 있겠죠?ㅎㅎ</p> <p> </p> <p>혹시라도 저처럼.. </p> <p>소화불량 > 급체 > 부정맥 </p> <p>이러식으로 초반에 단순한 소화불량이었는데, 부정맥이 발생한 분이 있을까요?</p> <p>완치가 가능한지... 얼마나 관리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p> <p>평생 관리를 해야할까요...</p> <p>2세를 계획하고 있는데, 부정맥 약을 먹을때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p> <p> </p> <p>언능 낫고 싶네욯ㅎ</p> <p>심장이 멈추는 느낌은 진짜... 두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ㅎㅎ</p> <p> </p> <p><br></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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