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영업자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016년 7월 현재, "한국의 자영업자들은 초토화되고 있고, 이미 아수라지옥에 들어섰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하나하나 팩트를 확인해 보죠. 조작의 명수들인 정부기관의 발표를 근거로 말입니다. 이놈들 자료가 그나마 '있는' 통계자료이니.

1. 자영업자의 수와 월 이익 : 585만명, 월 100만원 이하가 58%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것을 보면, 한국의 자영업자의 수는 585만명이고, 한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1/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자료의 기준년도는 2016년 4월말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월 100만원 이하의 이익을 얻는 사람이 무려 58%예요(이 중 적자/무수입은 27%). 여기에 월 이익이 100만원-2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가 23%. 전체적으로 월 이익이 2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의 비중은 81%에 이릅니다. 사람 수로는 585만명*81%=4,738,500명이네요. 이들은 대개 가장들이고 자영업 특성상 사업이 어려우면 인건비라도 줄이기 위해서 가족들이 달라 붙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실상 4,738,500명은 약 400만 가구로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하여 가구당 3인 가족을 가정하면, 약 1,200만명 정도가 경제적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현실적합할 거예요.

월 이익 100만원 이하가 58%에 200만원이하까지 합하면 81%라는 것은 사실상 자영업은 초토화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 돈으로 정상적인 생계가 가능합니까? 나아가 생계비 외에 추가로 대출이자와 원금 상환을 할 수 있나요? 말도 안되죠. 불가능합니다.

2. 자영업자의 부채 : 약 230조원, 5년간 58% 증가

이러니,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skyrocket하는 겁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2010년에 자영업자의 총 대출잔액([수정] 사업대출만, 주담대제외)은 145조 6천억이었는데, 5년후인 2015년에는 229조 7천억으로 증가했습니다 (2015년 10월말 기준). 약 5년간 58%가 증가했네요. 장사가 잘되면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할 이유가 없죠? 오히려 빚을 갚았겠죠. 월 소득이 개판이니 대출이 느는 것이고, 이것도 대부분이 생계비 대출이죠. 당연합니다. 3인 가구 기준으로 월 100만원이하의 수입으로는 살 수가 없으니까요.

3. 자영업 초토화의 속도 : 어마무시한 수준!

이미 자영업 폐업율이 창업율을 넘어섰습니다. 하여 자영업자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나마 줄어든 숫자가 585만명인 거예요.

그런데 자영업 초토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예요. 국민연금연구원이 201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자영업자 중 월 100만원이하 소득자가 44.9%였고, 월 200만원 이하까지 합하면 65%였어요. 그런데 중소기업청(중소기업과 소상공인 = 자영업자 지원 기관)이 발표한 2016년 4월말 기준 자료로는 이 비중이 81%로 오르고, 월 100만원 미만이 58%로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보입니까? 자영업 초토화의 속도가. 이 정도 속도면 두려움마저 주는 속도예요.

4. 변호사, 의사? *^^* 이들도 마찬가지!

변호사, 공인회계사 한물 간 것은 벌써 옛날이고, 의사들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이들도 개인사무소나 클리닉을 차리면, 자영업자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 중 40%가 의사입니다 (2015년 12월말 기준). 10명 중 4명이 의사라는 거예요. 그리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폐업병원 수가 3년 평균 17.6% 증가합니다(YTN 보도).

5. 한해 80만명씩 쏟아지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 살 길이 없다!

지난 5년전부터 한 해 80만명 수준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고 자영업으로 뛰어 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년 이래요. 한국은 종착점이 "자영업"이네요. *^^*

어찌되었든 이렇게 80만명씩 은퇴를 함에도 그리고 먹고 살려고 자영업으로 뛰어듬에도 자영업자의 폐업 수가 창업 수보다 더 많아요. 초토화된 시장의 모습입니다. 물론 80만명 전원이 자영업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취업이 되지 않거나 돈이 많아 백수로 살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국 자영업이죠. 어마무시한 숫자가 매년 뛰어드는데도 폐업수가 창업수보다 많다면, 한국의 자영업은 망한 겁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앞으로 20년 동안 계속 유지됩니다. 1973년생이 은퇴할 때까지! 매년 80만명씩!

6. 결혼하지 말고, 아이 낳지 말고, 이민가시라!

2030들은 들으세요.
결혼하지 말고, 아이 낳지 말고, 이민가시라! 이 말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하나 추가하죠.
대한민국 4% 이내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다면(즉 주변 상권내에서 확실하게 차별되는 경쟁력), 절대로 자영업하지 마시라.

7. 부동산? 말해 무엇하리!

지금 정부와 투기자금이 일으킨 거품은 바로 꺼집니다. 이미 지방부터 꺼지고 있죠. 올 하반기에도 서서히 꺼지다가 내년이면 가관이겠군요. 마녀패거리가 일정을 1년을 뒤로 연기하는 바람에 그대로 미루어진 것인데, 내년이 부동산 거품 붕괴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매년 80만명씩 쏟아지는 사람들이 자영업하면서 망해가고 있는데 이들이 바로 부동산투기 세대죠.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이 시장에 우수수 쏟아져 나올 때가 다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마지막 임계점에 거의 다 왔습니다. 진실로 때가 다 되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한국 경제의 핵폭탄 중 하나로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득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가계부채증가율(자영업자제외), 미국의 금리인상, 인구절벽, 가장 빠른 고령화, 한국수출의 대폭 감소, 예정된 중국의 한국 경제 보복(대중국 수출의존도 25%), 경쟁력을 상실한 한국의 무수한 한계기업들, 조철해(조선, 철강, 해운)의 대규모 파산과 구조조정, 이런 것들을 거론하지 않아도, 자영업자의 붕괴와 초토화만으로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초토화됩니다.

분명히 말하건데 2018년까지 부동산은 현재 시세의 반토막이 납니다. 서울/수도권을 포함하여 전국방방곡이. 그리고 약 300만 가구가 일차로 쓰러지고, 아주 많은 자살자들이 나오게 될거예요.

단타로 이미 끝나버린 투기세력의 자전거래의 잔재에 넘어가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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