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알림장 못 쓰겠어. 왜 7줄 써야돼 ㅠㅠ 선생님은 6줄만 쓰라고 했는데 ㅠㅠ 징징

아내 : 선생님이 추가로 하나 더 주셨어. 빨리 써. 

아들 : 선생님 나뻐 ㅠㅠ 엉엉


아들이 자꾸 징징거려서 화가 난 아내를 잠시 옆으로 보내고


나 : 쓰기 싫어?

아들 : 응 ㅠㅠ

나 : 그럼 쓰지마. 그냥 자러 가자.

아들 : 네???(놀라서 눈이 커짐)

나 : 양치도 하지 말고 귀찮잖아. 학교도 가지 말고 집에서 놀아. 알림장도 쓰기 귀찮은데 학교는 더 귀찮지.

아들 : (크게 엉엉 울면서) 그건 불법이야 ㅠㅠㅠ

나 : 왜? 너가 하기 싫은 거 잖아. 집에서 공부하면 돼지. 학원도 가지말고

아들 : 안돼 ㅠㅠㅠㅠ

나 : 응? 그럼 넌 하기 싫지만 아빠는 계속 쓰라고 시켰으면 좋겠어?

아들 : 응 ㅠㅠㅠㅠ

나 : 그럼 하긴 할건데 그냥 징징거리고 싶었던 거야?

아들 : 응ㅠㅠㅠ

나 : 그래? 그럼 쓰자. 아빠가 계속 쓰라고 말 해줄게~? 됐어?

아들 : 응ㅠㅠㅠ


공감이 필요한 F아들은 초극F아빠에겐 쉬운 아들이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