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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14432
    작성자 : primo
    추천 : 3
    조회수 : 789
    IP : 211.229.***.12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3/09/15 16:01:35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14432 모바일
    사이비 종교에 빠져 군생활 망친 이야기

    사실 편의상 반말체로 작성했다는 점 양해구합니다.

    ==========================

     

    일단 우리 사단은 3개월 동기제 였다는 걸 먼저 밝힐게. 그리고 이는 나의 어린 시절 개신교 근본주의 신앙과 사이비 종.교에 빠져 군생활을 망친 것과도 연관이 있어.


    이야기는 상등병이 갓 되었을 때부터 시작할께.


    우리 소대에 신병이 하나 왔는데 우리 주특기가 4.2 인치 박겨포였거든, 그래서 포신을 들기가 굉장히 무거웠는데 그 친구가 힘이 약해서 포신을 들 때도 낑낑대는 친구였어.


    근데 그 친구가 우리 분대로 배치가 된거야.


    사실 내 맞선임이 부조리가 심한 선임이라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


    일단 우리 주특기인 4.2인치 박격포에 대한 게 정리가 된 2페이지 짜리 메모식 교안이라는 게 있었거든, 나도 일등병일 때 많이 혼나가면서 그걸 억지로 암기했고.


    그래서 그 친구가 공부는 잘하는 친구인가 싶었더니 사실 암기도 잘 안되는 친구더라고.


    나는 걱정이 태산인 상태로 우리 소대와 함께 GOP에 올라왔어.


    우리 중대는 1,2,3소대가 중대에서 작업, 민간인통제구역 경계선에서 차량 통제, GOP 화력대기 2달간 3교대로 돌아갔어.


    사실 내가 어리버리하고 이등병시절에는 작업을 잘 못했었거든 그래서 내가 일등병일때 상등병이시던 선임이 나를 굉장히 많이 혼내키면서 주특기 이론 공부라던지 대편각 같은 실기 교육을 빡세게 가르치셨어(많이 혼나기도 했고, 속으로 빡칠테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군생활 중 가장 감사한 분이야)


    근데 GOP에 올라와보니 일등병일 때 그 상등병 선임한테 크게 혼나면서 배운게 선업으로 돌아온건지 정말 주특기 이론은 머리속에 다 들어가 있을 정도로 빠삭하게 알고 있었고, 내 맞선임도 부조리가 굉장히 심한 편이었음에도 나한테 GOP에서 주특기는 인정해주면서 터치를 안했어(다만 개인정비 시간에 운동하라고 강제로 시키는 건 있었다.)


    근데 문제는 맞후임이었어 8개월 차이가 나는 후임이었는데 얘가 주특기를 암기든 실기든 굉장히 잘 따라오지를 못했어.


    그래서 내 맞선임이 개인정비 시간에도 암기 강요를 막 시키고 주말에 나랑 걔랑 포진에 가서 연습하고 가르치라고 떠 밀었지.


    그래도 상병일 때의 GOP생활은 정말로 편했어, 맞선임이 적어도 주특기로는 터치는 안했고 동기들이랑 개인정비 때 같이 잡담이나 공부연등 한다고 거짓말하고 사지방가서 컴퓨터하고 그랬거든.


    이 쯤에서 나의 종.교적인 배경도 이야기 해야겠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개신교에서 말하던 구원에 관심이 많던 개신교 신자였어, 고등학생 시절에 (비록 공부를 안한 업보긴 했지만) 막막한 장래 때문에 우울할 때도 신앙을 의지했거든. 사실 군에 입대하기 2달 전에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신X지 같은 사이비종.교 탈퇴자를 상담하는 정00 목사와 5시간 정도 구원에 대해 상담을 받기도 했어.


    그만큼 나는 개신교 신앙이 간절했지만, 한편으로는 개신교의 영원 지옥 교리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고 잔인하다는 생각도 있었어, 왜냐한면 유한한 시간동안 죄를 지은 것 때문에 심지어 이슬람이나, 인도같은 개신교 문화권이 아닌 곳에 태어난 경우처럼 구원받기가 극도로 불리한 지역에서 일생을 살고 지옥에서 영원한 기간동안 벌을 받는 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


    그렇게 조금씩 갈등의 씨앗이 뿌려지면서도 나름대로는 가장 편안?했던 GOP 상병생활을 보내면서 어느날 고등학교 시절 개신교 성가대 동아리를 운영하셨던 음악선생님이랑 연이 되어서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되었는데, 그 때 완전히 신앙이 깨지는 전환점을 맞이했지.


    나랑 친했던 개신교 성가대 동아리의 형들이 다 재수나 삼수까지 했는데도 다 수능에서 떨어지고 지방대나 전문대에 가버렸다는 거야. 그 때 머리속에서 뭔가 "뚝" 끊어지는 게 느껴졌어. 문득 머리속에서 개신교 성경의 "야훼"라는 신은 애초에 없는 존재고 이 세상을 주관하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든거야. 사실 성경의 모순이라던지 진화생물학이라던지 여러 역사적, 과학적 충돌점에도 불구하고 애써 무시하던 것들이 이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서 나를 불신앙자로 만들었어.


    후에 나의 편안한 GOP 생활은 계속되었지, 후에 우리 소대장님께서 후임병사들에게 주특기 시험을 치뤄서 1등을 한조는 00시 이후까지 휴대폰 연등도 시켜준다고 말씀하셔서 나와 맞선임은 그 후임을 더 갈구기 시작했어.


    하지만 나는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등병때의 폐급기질이 남아있었고 상병때에도 어리버리했어. 어느날 우리 소대가 취침을 하고 있는데 그날 GOP의 철조망에 구멍이 뚤린거야 그래서 바로 "대기포"라는 야간 작전에 급히 투입되었지.


    사실 우리 중대가 3교대로 뛰기도 하고 나도 훈련에 투입된지 꽤 오랜만이라 가스마스크의 끈을 몸에 걸치는 걸 까먹어서 어리버리를 까다가 내 맞선임한테 "너는 X발 상병이나 되서 그걸 까먹냐고" 털렸어. 이 때 내 맞후임도 있었는데 후에 걔가 나를 업신여기는 계기 중 하나가 되어버려.


    어느날 맞선임이 투폰 쓰던게 들통나서 소대장님께서 극대노 하신 일도 있었지. 한동안 우리소대는 죽었구나 싶은 심정으로 주특기에만 매달렸고, 드디어 시험날이 다가왔어.


    다행히도 모든 분대가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소대장님께서는 노여움을 거두셨어.


    그렇게 내 애증으로 가득찼던 나의 맞선임은 전역을 하게되었지.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야.


    나와 내 맞후임 간에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했어.


    은근히 나를 무시하거나 내 동기들한테 전에 내가 가스마스크의 끈을 못매서 쩔쩔매던 일을 까발리며 쪼개거나(부끄러운 일 임은 인정하지만)


    나는 군생활하면서 제일 무서웠던게 후임병사들에게 흔히 말해서 "먹히는 게" 가장 무서웠어 


    그래서 거의 3개월 끝자락의 군기반장이었던 내 맞동기에게 이를 말했고, 내 맞동기는 나를 잘챙겨주기도 했고 그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화를 내면서 내 맞후임을 크게 털었어(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마 우리 중대는 내 선임때에도 우리 때에도 구타같은 거는 없었어)


    다행히 그 애가 그 이후로는 기가 죽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여전했지.


    그 때가 2021년도 초였거든 코로나 시즌이었어. 중대에서는 후임병사들 라인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했지만 나랑 1개월 차이나는 앞동기가 소대장님께 건의들여서 코로나 때문에 못나간 스트레스 좀 풀자고 휴가를 앞당겼어.


    우리는 주둔지로 내려오자마자 휴가를 나갈 준비를 하고 휴가를 나갔어.


    사실 이게 모든 비극의 시발점이었다는 걸 모른채 말이야.


    사실 나는 일꺽시절부터 신앙에 큰 흔들림이 있었고 유튜브에서 무당 영상같은걸 보면서 "저게 정말 맞는 걸까"하는 의구심도 생겼었지.


    나는 휴가를 나왔지만 이미 신앙은 깨진 불가지론자였고 교회 사람들은 만나자고 나를 졸랬어. 솔직히 말하자면 휴가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


    교회 사람들과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도시 터미널을 지나가던 와중에 흔히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하는 대순진리회 사이비종교 포교인들을 만나게 되었지.


    물론 그 때의 나는 대순진리회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나는 너무 급했어.


    나는 고등학생 때 입시를 망쳤고 그 결과 3년제 전문대에 입학해 부모님을 실망시켰어, 사실 어머니 아버지도 불화가 심하셨거든.


    그래서 나는 솔직하게 집안의 모든 사정을 털어놨지,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나를 낳기 전, 그리고 낳으신 뒤에 유산을 2번 하셨거든, 사이비종.교인은 그 거 때문에 집안이 안 풀리는 거라며 자기들이랑 같이 제사같은 걸 지내고 29일 터밟기를 하면 잘 풀릴 거라면서 말을 하더라고.


    나는 그들을 따라가 어리석게도 제사를 드리고 휴가 몇일을 그곳에 방문했어, 그들은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경고했지. 그리고 자대에 복귀했지.


    나는 복귀 후 개인정비 시간에 편입공부에만 몰두했어 인서울 대학에 정말 가고싶었거든. 


    그 후 우리 소대는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차량 통제업무에 2달간 들어갔지, 나는 맞후임이랑 사수로 같이 교대하면서 나가는 차량을 일지에 적는 쉬운일을 했지.

    쉬는 시간에는 편입 영단어를 외웠고.


    그러다가 우려하던 일이 터졌어.


    민간인 통제구역 업무가 끝나고 주둔지로 복귀하자 4.2인치 박격포 실사격 훈련이 잡혔거든. 사실 GOP돌아오고 나서 휴가 참았다가 이 때 휴가를 나갔으면 우리는 사격 훈련을 안했을 텐데 말이지.


    사실 나 일등병일 때 옆 사단에서 사고가 나가지고 크게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해서 나는 굉장히 큰 걱정에 사로잡혔어. 

    이는 내 종.교적인 배경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 신앙을 버리기는 했지만, 만약 정말로 "야훼"라는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자기를 안믿는 불신자들을 영원히 지옥으로 보낸다면...? 그리고 내가 이 사격훈련에 참여해서 전역을 해 꿈을 펼쳐포기도 전에 불의의 사고에 휘말려 죽어 지옥에 간다면....?

    나는 불안감에 미칠 거 같았어.


    나는 바로 사이비 종.교인들과 연락을 했고 그들은 돈을 보내면 업이 딱일거라면서 8만원 정도를 입금해달라고 한거야.


    나는 그 말을 듣고 8만원을 보냈어.  사실 이는 그 사이비 종교의 효력이 정말로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터졌어.


    어느날 한 후임병사가 "000병장님(나)은 사격 훈련 안하신다고 하신 거 같습니다."라고 그러더라고.


    나는 정말 전율했어. 그 사격 자체에도 빠진것도 기쁘지만 이것이 일종의 "물증"이 되어 당시에는 사이비 종교임을 몰랐지만 이 종교의 힘을 빌려서 내가 성공한다면(물론 너희들이 보기엔 종교에 의지한다는 게 어처구니 없게 느껴질 수도 있는 건 알아), 그리고 개신교가 틀렸고 영원한 지옥이라는 공간은 애초에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었거든. 나는 정말 개신교의 영원 지옥 교리에 정말 십수년간 정신이 수세미가 될 지경이었으니까.


    후에 잠깐 우리 소대는 볼일이 있어 GOP로 올라가게 되었어. 나는 내 동기들이 있는 앞에서 "아 다행이다. 이제 남은 군생활 GOP에서 편하게 쉬다 가겠구나"이런 실언을 해버렸지.


    그 말을 동기들을 들었고 아까 언급한 휴가를 앞당긴 1개월 앞동기는 "00(나),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라며 정색하더라.


    사실 1개월 앞동기는 전역이 2주 남은 시점에서 사격을 참여하게 되었고 걔는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만빵이었어.


    그러다 GOP 생활관에서 1개월 앞동기와 나는 단 둘이 있게 되었어. "00, 너 눈치를 좀 기르라고" 막 정색하면서 말 을 때더라.


    사실 1개월 앞동기는 정말 착한 성격이야 배려심도 많고, 그래서 선임들이 귀여워도 많이 해주고 후임병사들도 잘 따랐지. 그랬던 애가 막 날 칠듯이 노려보면서 말을 을 하더라.


    "00(나), 니가 왜 사격을 빠졌는지 이유를 모르겠냐고. 왜 전역을 앞둔 내가 니 대신해서 사격을 해야하냐고"라고 말하면서 쏘아보더라고, 주먹다짐은 없었지만 그 이후의 말은 그냥 생략할 게


    너희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나는 그 때 제정신이 아니었어, "이제 곧 전역인데, 그리고 지긋지긋한 개신교의 영원 지옥 교리가 틀렸다는 걸 확증하고 버리고 새로 의지할 무언가를 찾았는데, 그리고 내 인생 살 수 있구나 생각했는데" 내가 찾았다고 생각했던, 그리고 기뻐했던 물증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더라.


    나는 절망감에 부대 뒷편에서 전투복으로 고리를 만들고 자살시도를 했어.


    1시간 정도 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후임병사가 간부랑 병사들을 데려와서 말렸어.


    내 맞후임도 깜짝 놀라서 갑자기 나랑 "000병장(나)님, 잠깐만 대화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하는거야.


    나는 그 아이랑 같이 가니까 그 아이가 그러더라고 "000병장(나)님을 평소에 저희가 무시하던거 제가 다 인정하겠습니다."


    그러던거야, 평소에 은근히 나를 싫어하던 티를 내던 건 그 맞후임 하나뿐인데 "저희"라는 다수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한게 자살소동 직후긴 했지만 나는 뭔가 싶었지.


    그러면서 말을 이어가더라고 "모르십니까? 민통 근무 끝나고 주둔지 복귀해서 저녁식사 집합식사시간 때 000병장(나)님 흉내낸거"라고 하는 거야 


    그러다가 우리 소대장님께서 오셨고 간부에게 나의 자살소동 소식을 들은 소대장님은 울컥하시면서 나를 차에 태우고 우리는 긴 대화를 했지.

    사실 내가 사격 훈련을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어서 소대장님이 나를 몰래 사격에서 빼주셨던 거였어.


    그렇게 사격 훈련의 날은 다가오고 우리 동기라인들은 저녁 점호가 끝나고 긴 대화의 시간을 가졌어. 주먹다짐도, 그렇다고 말다툼도 없었다는 걸 밝힐께, 동기들은 정말 배려심 많고 착했고 1년간 같이 한솥밥을 같이 먹은 만큼 건전한 대화가 오갔다는 걸 밝힐께. 단지 이런 종.교적인 배경 때문에 특히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다는 걸 동기들에게 말할 수 없었다는 게 정말 한이었어.


    그렇게 사격훈련의 날은 다가왔고, 모두 무사히 돌아왔지. 물론 나는 훈련에서 열외하고 말이야.


    1개월 앞동기는 전역모도 받고 모두의 환영을 받으며 전역을 했어, 나머지 동기들도 말이야.


    나는 외톨이인채로 GOP로 올라왔지. 그 때 나는 남은 군생활의 미련이 남아있어서 사이비종.교인들과 연락을 하며 맞후임이 "저희"들이 나를 무시했다고 말한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그들에게 군생활 때 모은 몇십만원을 더 보냈어.


    그 날 GOP 야간 근무 때 맞후임이랑 같이 근무를 섰지 그 때 맞후임이 그랬어 "소대장이 잘못하셨네, 000병장(나)를 사격 훈련에 집어넣고 111병장(1개월 앞동기)를 빼셨어야 했는데."나는 그 때 핏줄이 왈캌 쏟아지는 했지만 꾹 참았어. 그리고 캐물었지. 그 때 왜 "저희"라고 했냐고.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그냥 조용히 집에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저도 제 목숨이 있어서." 말을 피하더라. 나는 분기팽천하는 마음을 참고 계속 캐묻자 그러자 알겠습니다. "22상병하고 33상병이 000병장님을 따라했습니다."라고 실토하더라.


    나는 남은 군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어. 전역 3주 남은 시점에서 야간근무시간에 33상병이 나를 부르더라고 "000병장님(나), 저랑 대화좀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사실 33상병은 군기반장이기도하고, 처음에 나는 얘가 나한테 하극상이라도 하려나 싶었어. 그런데 같이 대화를 해보니 걔가 그러더라고 "저는 사실 000병장님에게 실망했습니다. 000병장님이 555병장(내 맞선임)처럼 부조리를 하기를 해, 애들을 혼내기를 해" 


    사실 나는 소위 군대에서 말하는 군기 안잡는 이 글을 읽는 너희들은 충분히 다르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보지만 "착한 선임"이었어.


    "근데 다른 선임분들은 다 참고 하는데, 솔직히 그런 모습 보이신 것도 실망이시고.... 또래상담병이나 다른 동기들한테 힘든 거 다 털어놓으실 수도 있는데..... " 이 때 부터는 말이 안나오더라 그러더니 "777병장님(굉장히 위에서 언급한 내 맞동기)이 저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압니까? 000병장 무시하는 놈들 니가 잡으라고, 그러셨는데... 000병장님이 그런 선택을 하시면 저는 뭐가되냐고" 그 이후로 긴 대화가 이어졌고....


    나는 전역모를 못받고 쓸쓸이 전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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