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마취과 의사이다.

수술이 끝나고 환자가 나오면 추운데다가 수액도 들어가서 그런지 

소변이 마렵다는 환자가 종종 있다.

그래서 소변통을 주고 위험하니 누워서 소변보세요 하면

누워있으니 소변이 잘 안 나와요!!

라며 위험하게 일어나려 한다던가 하는 환자를 종종 본다.

그래서 난 갑자기 궁금해졌다.

진짜 누운 상태에서는 소변이 잘 안 나올까?!

아니면 그냥 마취가 덜 풀려서 그런 것일까?

답은 사실 나와있는거나 마찬가지였지만

왜 때문인지 모르게 너무 실험을 하고 싶었다

실험은 오늘 저녁 퇴근 후 화장실에서 이루어졌다.

결론 및 교훈

1. 문제가 없다면 소변은 누워서도 잘 나온다

2. 건식 화장실에서는 특히 하면 안되는 실험이었다.

3. 하더라도 마나님한테 들키지는 말았어야 했다.

4. 아니 좀만 생각해보면 누워서 소변보던 환자도 많았잖아...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험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지금의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이룩했다는 문장으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