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SNS 상에서 잇따라 범죄 영상이 실시간으로 중계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발견 즉시 신고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앞으로도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앉아 있는 한 여성이 경찰에 다급하게 신고합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히려 조롱합니다.
"우리는 답을 얻었어. 너는 성폭행을 당한 거야."
스웨덴에서 한 30대 여성이 20살 안팎의 두 남성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한 뒤의 상황입니다.
가해 남성들은 경찰에 붙잡혔는데 문제는 이뿐만 아니었습니다.
범행 장면이 SNS를 통해 200여 명에게 고스란히 생중계되고 있었던 겁니다.
앞서 미국에서 10대 소녀 두 명이나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중계된 후 터진 일이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등 실시간 영상 중계기능을 제공하는 일부 SNS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지인들과 경험을 나누려고 실시간 중계를 사용하는데, 악용했을 때는 즉각 신고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뾰족한 통제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범죄 영상이 누구에게나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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