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아니라 최근 지인이 거의 집냥이처럼 돌보던 길냥이를 잃었습니다. (다른 동물에게 물려죽음) 편의상 이 고양이를 A라고 하겠습니다. <div><br><div>당시 A를 데려다 기를 생각도 있었는데 길냥이로 잘 지내던(집이 원룸촌에 있고 동네에서 유명한 고양이라 여기저기 밥 잘 얻어먹던 고양이였음) 것도 있고 밥주고 놀아주는것과 아예 데려다 기르는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냥 아끼는 길냥이로 남기기로 했었는데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div></div> <div><br></div> <div>문제가 여기서부터인데,</div> <div>죽은 그 고양이와 같이 다니던 암컷고양이가 있습니다. 이친구를 B라고 하겠습니다.</div> <div>B는 A와 함께 지인이 돌봐주던 길냥이었는데, A가 죽기 얼마 전에 출산을 했습니다. 당시 지인이 출산을 위해 집근처에 공간을 마련해뒀지만 그것을 두고 다른 어딘가에서 출산을 해서 새끼가 몇마리고 어디있는지 그런건 지금도 전혀 모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지인이 A를 잃은 것이 고양이를 거두지 않은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B와 그 새끼들을 찾아서 데려다 기를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그친구들도 똑같이 물려죽을수도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길고양이들이 물려죽는것은 자연의 이치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애초에 마련해둔 출산공간을 거부하고 보이지 않는곳에서 새끼를 낳았다는건 그만큼까지 지인을(혹은 지인이 마련해둔 그 공간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인데 억지로 데려다 놓는다고 해서 없던 신뢰가 생기는건지 의문이 들어 반대를 하고있습니다. 또 몇마리인지도 모르는 새끼들을 덜컥 집에 들여다놓고 나중에 생길 수많은 변수들을 어떻게 감당할지 그것도 잘 모르겠구요.</div> <div><br></div> <div>불안해서 새끼를 숨겨놓은건데 그걸 굳이 찾는것도 모자라 데려다 기르는게 맞는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끼던 고양이를 잃은 상실감은 이해하지만 이 작전(?)을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내 마음이 편하고싶은 욕심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