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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부사관을 준비하고 있는 백수(?)입니다.
일단, 현직 군인. 혹은 예비역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먼저 올리고 글을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지난 2012년에 필리핀 현지학기제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공부가 싫어서(...) 3개월간 문화나 체험하다가 왔는데.
필리핀에서 3개월간 느껴본 것들이 제가 부사관을 선택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끼쳤습니다.
그곳의 군인들은 자부심도 대단해보였고, 국민들도 군인을 존경하는 분위기더라구요.
그게 부럽고, 대단해보여서. 군인을 하겠다고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솔직히 ㅋ
떨떠름하시더군요.
뭐, 사실 이해는 합니다.
월급ㅋ, 군인에 대한 인식ㅋ, 장교가 아닌 부사관을 선택한 점 ㅋ
저한테 실망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나름 냉철한 판단하에 선택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부모님만이 아니었어요. 주변 형(군필), 친구들도 썩 달가운 눈치는 아니더라구요.
평생 군인할 작정이냐고 물으니까
"아뇨, 가보고 적성에 맞으면 평생 군인을 하려구요. 사실, 정말 싫은 일이라면 하기 싫을 것 같아요."
라고 답하니까 그렇게 말하셨어요.
4년이라는 의무복무기간, 민간부사관이라서 느낄 무시, 남들 2년하고 제대할때 혼자서 느끼게 될 소외감. 다 감당할 수 있냐고.
지금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나중에 어찌 될지는 저도 모르니까요.
일단 시험은 끝났지만, 다들 이렇게 말리는 분위기니까.
솔직히 기분이 좀 그렇네요.
우리나라 현실에서 "내가 친구, 가족, 여친을 지킨다"는 자부심은 우리나라 군인에게 과한 것입니까?
사실, 보고 느낀게 있으니까. 감은 와요.
우리나라랑 필리핀은 군인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처음엔 당당하게 선택한 일인데, 갈수록 한숨만 나오네요.
특히 최종 발표일이 얼마 남지 않으니까, 더욱(...)
P.S)사실 한숨이 나오는 이유가 100% 저것 때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30%는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부사관을 지원했던 이유 자체가 흔들리니까요.
P.S.2)그래도 여자친구가 응원해준게 자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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