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42조 수주라고 하기에.. 뭐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이미 건설사들이 수주해놓은거 시간맞춰 가셨네요.

이미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중인일에 숟가락 올리고 오신듯.
다만, 평소 한국업체들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취약점인 파이낸싱은 해결하고오셔서 칭찬 받고싶겠지만...
독이 든 성배인지도 모르고........ 돌아왔네요.

역대최대라는 MOU 42조를 달성하기위해, 
MB 조차도 하지않았던 역대최대 해외프로젝트 파이낸싱 28조를 이란에게 선물했습니다.

예전에 고속철이나 원자력발전소 수주등을 다른나라에게 밀렸던 주된 이유가 파이낸싱 실패때문이었죠.
아마 이번 이란 프로젝트들은 그런 문제들은 없을것 같은데... 쩝.
    
문제는, 이란에서 지금 발주되는 프로젝트들이 현대화 사업이라는데 있습니다.
원래 경제고립되기이전부터 이란이 노후화된 정유시설들의 현대화 사업에 집중하고있다가,
핵문제로 인해 고립되면서 장기간 지체되었죠.

경제 제재들이 해금됨가 동시에 이란은 뒤쳐진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수주물량이 쏟아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거기에 뛰어드는 상황인데..

그 공사들이 절대 녹록한 공사가 아닙니다. 
제2의 플랜트 적자 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그럴확률이 높습니다. 아주 많이..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등의 해외공사 적자는.. 저가수주도 원인이지만
과거와 비교해서 유래없이 컸던 대형 프로젝트들의 관리능력 부족 또한 한몫했습니다.
자재관리부터 스케쥴관리까지.. 공사금액은 2조, 기간은 3~4년... 
그러한 규모의 공사를 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굉장히 큰 수업료를 치뤘죠.

만약, 다시 이와같은 공사를 하라고한다면 많은 lesson learned을 통해서, 문제점을 조기에 해결하겠죠.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은 실력을 보여줄겁니다. 
그런데.... 이란의 공사들은 예전공사들과 또다른 특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화공사... 현업에선 Revamping  project 라고 하죠. 악명높은...ㅡㅡ 

보통 업계에선 신설공사 3~4000억 보다 revamping 공사 1000억 짜리가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란에서 쏟아지는 공사는 몇조단위 Revamping 입니다.

이 공사를 Managing 가능한 업체가... 우리나라에 있을지... 의문이네요. 
모 아니면 도?? 모는 아닐겁니다. 도개나... 빽도...내지는 나가리일겁니다. 실패하면 업계에서 퇴출될 가능성이크죠.

아마 우리 근혜누님은 그런건 모르시겠죠.
옆에서 십상시들이 "파이낸싱만 해결되면~ 이 공사들 우리나라가 가져가는건 거의 확정입니다." 라고 했겠죠.
거기에 우리 순진한 누님은 도장 쾅쾅!! 나 잘했지??? ^^

Revamping 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불가능성 때문입니다.
현대화 공사는 철거하고 새로 까는게 아니고.....  때로는 교체, 때로는 새로 설치, 때로는 제거하는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예전 공장이 지어졌을때의 설계도는 필수이지요. 보통 20~30년전의 설계도지요.
그런데요... 만약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교체하려고 봤더니.. 설계도와 다른 물품이 설치되어있음.
새로 설치하려고 황무지를 팠더니.. 설계도에 없는 파이프라인이 지나가고있음.
설계도에 나와있는데... 실제 현장에 설치된것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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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공장의 설계도를 못믿게되고, 계산결과들은 재계산에 들어가며, 설계를 다시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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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은 늘어지고, 페널티 먹고... 적자는 증가하고... 지옥이 오는것이죠.
아~ 저런 상황이면 우리잘못이 아니고, 발주처 잘못으로 보이죠?
그런데 저런것을 모두 업체 잘못으로 만드는 독소조항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죠. 언제나, 항상, Always.
설혹 보상받는다해도 100는 없습니다. 2:8 내지는 3:7... 당연 전자가 우리업체이죠.
그래서.. 업계 누구도 Revamping 공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한폭탄같은 존재라.
과연~ 우리경제에.. 건설업계에 독이될지, 득이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