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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90684
    작성자 : 우리동네미녀
    추천 : 11
    조회수 : 1713
    IP : 162.158.***.105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21/01/07 17:37:1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90684 모바일
    (펌) 정인이 사례를 보고기억난 아동학대를 신고한 교사가 겪는 일
    옵션
    • 펌글
    고등학교 교사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편의상 그 친구를 나로 지칭하여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할게요

    1. 여고생이 교내에서 흡연을 함
    2. 담배냄새가 심해서 목격한 학생의 제보로 흡연사실이 적발됨
    3. 적발되어 흡연선도 담당교사(여)가 학생을 불러서 상황을 물어봄
    (워낙 그 학생의 부모님께서 그 전에도 학교를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등 까다로운 성향이기도 하고 담당교사가 노련하고 학생들과
    친근하면서도 권위있는 타입이라 제보를 받아서 너희에게 물어본다 이렇게 대화를 시도하자 사실대로 흡연사실을 고백함. 흡연은 학칙상 선도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받는다는 사실을 안내함)
    4. 학생이 울고불고 집에 알리지 말라고 하며 알려지면 자기는 두드려 맞는다고 함 자살할거라고 감정을 주체못하고 울기 시작함
    5. 담당교사는 아이의 정서가 불안정한 것 같아 일단 보호하고 수업에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자 수업에 안 가고 계속 담당교사와 있겠다고 함. 학생수업권 침해가 우려되어 확인했으나 학생 의사로 잠시 보호조치. 학생의사로 상담실에 가고싶다고 함. 상담교사를 기다림(학생이 중간에 사라져서 스스로를 다치게 할까봐 계속 떨어지지 않고 보호)
    6. 부모님이 때린다고 교사가 묻지도 않았는데 울면서 골프채로 맞은 이야기, 맞아서 뼈가 다쳐서 병원에 다녀온 얘기, 집에 감금되어 외출금지 당한 이야기, 머리가 다 잘려서 붙임머리를 하고 삐죽거리는 머리를 가리려고 후드티를 쓰고 학교에 다니는 현 상태를 말함. 옆에 있던 같이 담배피운 친한 친구도 맞다고 함.
    7. 자살하겠다고 하는 학생이면서 학대사실을 진술하는 학생이라 첫째로는 자살위기학생 조치를 실시했고(복잡해서 생략) 상담선생님께서 데리러 와서 다독여서 학생의사 물어보고 상담실로 가고싶다고 해서 데려감
    8. 아동학대에 대해 신고의무자라서(교사) 학교담당경찰에게 연락함 공문보내라고 해서 공문 보냄
    9. 학생이 상담실에서 진술해서 다리에 멍이 다 들었다고 했고 학생의 동의를 얻은 여자 상담선생님이 여자 보건선생님께 데리고 가서 상처를 확인하고자 함
    10. 보건실에 아무도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여고생의 친한 동성친구도 동행함. 보건선생님앞에서 상담교사가 한번 더 학생의사를 물음. 진술한 허벅지 멍 상처를 확인해봐도 되냐고
    11. 학생 동의함. 학생이 사복을 입어서 레깅스라서 허벅지로 바지가 올라가지 않아 잠시 바지를 내림. 옆에 친한친구 있었고 여러차례 본인 동의함
    12. 결론: 여고생 학부모가 상담교사 성범죄로 신고하겠다고 함
    학교가 안한일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신고했다고 소송하겠다고 함
    13. 경찰+아동복지담당공무원+아동학대관련기관인 학교로 조사나옴
    14. 경찰관이 귀찮아하며 이럴때는 공문 보내지 말고 112로 바로 신고하라고 함
    15. 담당경찰관이 공문보내라고 해서 했다고 하자 또 짜증내며 112로 신고해야 해결된다고 함
    16. 그 자리에 있던 다른 교사가 수업중에 학생들 많은데 112에 신고를 해서 경찰관이 학교에 오면 이 학생의 학대 사실이 더 이슈화되어 학생 정서에 해로울 수 있다. 오시더라도 사복으로 일반차를 타고 오실수 있냐고 문의함
    17. 학대사실을 울면서 말했던 아이가 막상 신고가 들어가니 부모님편이 됨
    18. 아이의 학대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도우려했던 교사들 모두 소송의 위험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릴뻔함
    19. 그 학생은 학교 잘 다니고 있음 아동학대 무혐의 결론남
    20. 아동학대 신고를 한 교사가 말하기를 이런 일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신고자 의무만 부여하고 보호해주지 않는 이 제도의 모순과 아직도 아동학대에 대해 주먹구구식으로 제도가 만들어져있고 실제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경찰 내부에서도 지침이 명확하지 않음
    21. 정인이 일은 너무 안타깝지만 마녀사냥이 아닌
    실제적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한 사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함.
    22. 친구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해져서 다시 학대에 대해 신고하기에 너무 몸이 사려진다고 함.
    23. 아동학대하는 부모는 결코 여러분이 만나는 보통의 사람들이 아님...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가 100을 잘못해도 절차나 신고과정에서 1의 허점이 보이면 물어뜯는 사람임...
    24. 수많은 정인이 부모들 같은 사람들이 존재함.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마음으로는 부족함. 그런 악마들로부터 신고자 제보자 업무처리자들을 보호해줘야 함
    25.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함...겪지 않으면 이 제도의 어이없음을 정말 모름...산전수전 다 겪고 교도소 가고 온갖 동네 유명한 날라리 학생들 다 상대한 꼼꼼하고 노련한 학생부 교사인데도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신고자가 피해입게 아동학대신고 제도가 만들어져있다고 함
    출처 kr.teamblind.com/s/TeyEcY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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