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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82963
    작성자 : 아이愛Love
    추천 : 14
    조회수 : 2016
    IP : 125.179.***.117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20/10/29 20:57:10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82963 모바일
    끌어올림 (223) "찍새~~ 사진좀 찍어줘 " 하던 직장 상사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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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시간이 다가왔는데도 퇴근을 못하고 있음 으로 음슴체
     
     
    때는 3년전
     
    전 직장에서 있던 일임
     
    본인이 DSLR을 가지고 다닌 다는 이유로 "사진은 찍새가 찍어야지~~" 라는 말을 하며
     
    워크샵, 야유회, 간단한 업무상 촬영을 무조건 저한테만 시켰음 (본인은 엔지니어임)
     
    한번은 워크샵을 갔는데 직원중에 본인만 사람들 촬영하느라 밥도 늦게 먹고 심지어 체육활동도 못하고 사진만 찍었음
     
    물론 저 직상 상사 새끼가 지시한 일... "사진은 찍새가 찍어야지~ "하면서 개@#%*#)$%*(#$)(
     
    솔직히 본인은 가끔 주말에 돌촬영이나 결혼식 촬영을 서브로 용돈벌이 하면서 하고 다녔음. 이 사실을 알고 난 뒤로 더 그랬음...
     
    장비 만드는 회사 다니다 보니 찍새 라는 말 말고도 더 어이없는 일이 발생..
     
    아침 회의 하다가 회사 장비 이미컷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고가고 있을떄 쯤 그 상사가 대뜸
     
    "야~X대리야~ 너 카메라 비싸고 좋으니까 니 껄로 찍음 잘 나오겠다~ 회사를 위해서 좀 써봐~" 
     
    라길래 어이가 없어서... "카메라는 소모품 입니다. 이미컷 촬영 할 카메라 정도는 회사에서 사주셨음 합니다 " 라고 날림.
     
    (이때까지 니콘 쿨픽스 라는 다 부셔져가는 회사 카메라가 있었는데 이걸로 찍고 있었음)
     
    그랬더니 대뜸 그 상사 하는 말이 " 그까이꺼 몇장 찍는다고~ 그거 찍는다고 카메라가 망가지기라도 하냐 ? "
     
    하길래 " 그래도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 라고 그냥 마무리 지음. 여기서 본인 생각은 이랬음
     
    내 카메라를 회사에 가져오는 순간 호구 된다. 분명 이 이외에도 많은걸 내 카메라도 부탁을 할 것이고 난 사진 촬영은 물론 보정작업까지
     
    해야된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무조건 거절..
     
    아무튼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그 회사 퇴사.... 그 상사와는 본인이 원래부터 친하고 싶어하지도 않았고 전혀 상사로써 모습이 보이지 않아 퇴사해서도 연락을 끊었음
     
    퇴사한지 약 2년이 흘렀을 무렵
     
    갑자기 뜬끔없이 그 사람 한테서 카톡이 옴 (카톡 등록은 되어 있었음)
     
    근데 카톡이 온게 "오랜만이다 잘지내냐" 라는 안부도 아니고 그냥 사진 한장...
     
    그 사진은 바로
     
    지 첫째 아들 돌잔치... 그 사람은 나이 40이 넘도록 애가 안생겨서 운도 없구나~~ 했는데
     
    애가 생겼단 말에 그저 축하 해주고 싶었고 본인은 덜렁 사진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간다고 했음.
     
     1415117794_KakaoTalk_20141104_193334862_cr.jpg
     
     
    근데 사진을 찍어 달라네?
     
    진짜? 정말? 내 눈을 의심했음.....
     
    다시 한번 봄....와서 사진 찍어주라... 라고?
     
    하하.....이 사람 봐라..... 생각하는데 메세지가 더 옴니다 (스샷을 이것밖에 안가지고 있어서 첨부를 못하네요)
     
    "촬영기사 부를라고 했는데 40만원 달래....그것 뭐라고 40이나 받는지 ...니가 와서 그냥 밥도 먹으면서 좀 찍어주라...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라고 왔습니다. 저한테 정식으로 촬영 요청한것도 아니고 그냥 꽁으로 요청 한거더라구요.
     
    와 정말 어떻게 엿먹일까 생각 하다가 ... 오케이 촬영 해드릴께요 하고 잠수타 ? 아님 가서 밥만 먹어? 할까 했는데
     
    나도 쓰레기 되는것 같아서 생각에 빠짐..
     
    쌩~ 까다가 하루 지나서 답장 날림
     
    내용은 이러함
     
    " 차장님 오랜만에 연락와서 안부 말도 없이 그냥 초대장 덜렁 던지고는 사진 찍어달라는 말은
    어떤 경우 인가요? 제가 차장님 많이 좋아한다 착각하시나 본데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정 찍고 싶으시면 돈 주세요
    정식 촬영기사로 하겠습니다.
    * 일 촬영비 : 50만원
    * 앨범 제작비 (직접재료비) : 12만원
    * 앨범 제작비 (간접비) : 18만원  (일당 6만원 X 3일)
    그래도 특별히 전 회사 상사 이시니까 돌잔치 축의금 10만원 빼드리고 70만원에 드릴께요
    원본은 안드리구요. 환불 없습니다. 계약서 작성하시고 진행하시죠
    그리고 사진은 그냥 아무나 찍는다고 사진이 아닙니다.
    누구나 찍는다고 다 잘나오는것도 아니구요.
    저 결혼하면 집안 화장실 수도공사 할때 차장님 부를께요~ 물론 일당 드립니다.
    마음 있으시면 답장 주세요. "
     
    라고 날렸습니다.
     
    10일이 지나도 답장이 없네요. 분명 읽었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전 회사 다른 사람 결혼식장에서 저 때 돌잔치 갔던 다른 사람을 만남
     
    돌잔치 어땠냐고 물어보니
     
    촬영기사 없어서 애기 사진 부모가 핸드폰으로 찍어주다가 결국 와이프 폭발...
     
    "그러니까 내가 그냥 돈주고 부르자고 했잖아! 그거 아끼자고 애 사진을 못찍어!!" 하면서 돌잔치 끝나고 싸웠다고...
     
    더 자세히 들어보니 와이프한테 "내가 알아서 구해줄께~그까이꺼 그거 뭐 대수라고~ 내가 아는놈 잘 찍는놈 있는데 부탁하면 해줘~" 했다가
     
    낭패..ㅋㅋㅋ
     
    결국 제가 저렇게 카톡 날리고 원래 40만원에 촬영 해주는 분도 다른 스케쥴 잡혀서 결국 돌촬영 못함 
     
    그거 듣고 통쾌 ㅋ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8066&s_no=21897&kind=ouscrap&page=2&mn=568589&ouscrap_no=ouscrap_568000
    아이愛Love의 꼬릿말입니다
    15490236541beddd3bdbf44693961221c0ccc878
    모델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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