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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ream_1860
    작성자 : 오소마츠상
    추천 : 0
    조회수 : 321
    IP : 211.51.***.3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02 22:11:27
    http://todayhumor.com/?dream_1860 모바일
    가끔씩 꾸는 구체적인 꿈......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가슴이 답답하게 숨이 안쉬어져서 눈을 떠보니 교실과 같은곳에서 깨어났다
    나는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지만 누군가가 목을 조르고 있는 것 처럼 목에 압박감을 느꼈다
    목을 만져보니 금속이 가운데 박힌 가죽 목걸이가 꽉 죄어져 있었다
    창 밖을 쳐다보니 울긋불긋한 페인트로 칠해진 마을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교실이 하늘을 날아다니기라도 하는 것 처럼 풍경이 휙휙 지나갔다
    마을들은 전부 폐허 어딘가는 무너졌고 어딘가는 창문이 깨져있는데 확실한건 노랑 빨강 페인트 같은걸로
    글씨가 마구 써져 있었다
    문득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기억이 전부 지워져 있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나의 이름조차 기억해 내지 못했다
    교실 밖으로 나오니 길다란 복도와 연결되어 있었다
    복도는 길게 그러나 확실하게 휘어져 있었고 내가 현재 있는 곳이 여러 층으로 나뉘어져 있다는걸 알게해 주는 계단이 있었다
    복도를 쭈욱 따라가자 다시 현재 있는 장소로 돌아온 걸로 봐선 복도는 환형(◎)으로 이어져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복도엔 문이 여러곳 달려 있었는데 내가 원래 있었던 교실문은 미닫이 문이었지만
    나머지 문들은 전부 버튼을 눌러 열리는 자동문이었다
    이것을 알자마자 나는 환형 복도의 안쪽으로 통하는 문의 버튼을 눌러봤다
    그 안에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내가 그 안에 들어서자 모두가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기억을 잃었다는걸 그들에게 말하고 정보의 교환을 요구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우주선
    지금 우리는 아마 우주 공간을 떠돌고 있다고 한다
    내가 교실이라고 생각했던 방은 지구와의 교신을 하고 지구의 상황을 탐색할수 있는 일종의 모니터룸
    창밖이라고 생각했던 풍경은 현재 지구의 모습을 비춰주고 있는 듯 하다
    이 우주선 안에선 원인은 모르지만 주기적으로 사람들의 기억이 무작위적으로 지워지는 모양이다
    지금 당장 나 자신이 그랬듯이
    지금 이 목을 죄고 있는 가죽 목걸이를 벗으면 현재 우주선 내부의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는 모양이라는듯 싶다
    금속부분이 생명유지장치라는 정보를 알려주었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 않았고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기억을 잃기 전의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이 우주선은 러시아에서 만들어 졌다라고 알려주면서 이 우주선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어를 할수 있었던 것은
    나뿐만이라고 한다
    지금 이 우주선의 모니터 룸에서 비추고 있는 곳도 러시아의 어느 도시라고 한다
    거기의 폐허에 가득 적혀있는 글자들을 해석해서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조작장치(현재는 자동순항중인듯 하다)를 조작하면
    다시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고 기억을 잃기 전의 내가 주장해왔다는 듯 하다
    그리고 나는 그 정보만을 알려주었지 거기 써있는 글자들 하나 하나의 뜻은 절대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한다
    기억을 잃고난 지금이라면 알려주지 않을까 하고 제안해서 사람들과 나는 다시 모니터 룸으로 들어갔다
    러시아 어에 관한 기억도 잃어버렸으면 어찌할까 생각했지만 그 기억은 확실히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몇몇 건물들을 주의 깊게 보면서 내가 읽어들인 글자는
    지구는 끝장났어 절대 돌아오지마 지옥같은 질병이 퍼졌어 치료약은 없어 제발 살려주세요

    라는걸 알아차린 장면에서 꿈이 깼어요

    꿈이 매우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조금더 내용이 이어졌으면 재밌었을텐데
    무슨 영화 보는거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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