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리나라는 불교, 유교, 기독교를 비롯하여 샤머니즘(민간무속신앙)까지 공존하는 사회입니다. </div> <div> </div> <div>세계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종교들이 큰 충돌없이 섞여있습니다.</div> <div>이와 같이, 여러 종교가 혼합되는 현상을 종교학에서는 종교혼합주의(Syncretism)라고 한답니다. </div> <div><br></div> <div>종교혼합주의는 본질적으로 상이한 종류 혹은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여러 믿음이나 사상을 </div> <div>조화롭게 공존 시키고 융합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답니다.</div> <div><br></div> <div>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외래 종교가 도입되는 단계에서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div> <div>샤머니즘과 결합되어 발생지의 신앙/사상과 다른 우리 고유의 모습을 갖추는 경우가 많았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 </div> <div>< 불교와 샤머니즘 ></div> <div><br> </div> <div>불교의 경우...</div> <div>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찰은 물론 도심 빌딩 숲에 있는 작은 사찰에도 </div> <div>종교혼합적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답니다.</div> <div><br></div> <div>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이 있을뿐 아니라, </div> <div><span style="line-height:19.2px;font-family:Tahoma, sans-serif;background-color:rgb(255,255,255);">산신각, 독성각, 칠성각, 삼성각</span>등 기타 전각들이있는 것을 볼수있습니다.</div> <div><br></div> <div>불교교리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없는 민간신앙의 요소가 자리잡고 있는 것인데요</div> <div>민간신앙의 요소를 불교가 흡수한 한국불교의 모습이랄 수 있답니다.</div> <div><br></div> <div>우리 전통사회에서는 거주하는 사람에 따라 건물의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div> <div>위로부터 전(殿)당(堂)합(閤)각(閣)제(齊)헌(軒)루(樓)정(亭)의 8등급이라고합니다.</div> <div><br></div> <div>민긴신앙의 전각인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 삼성각 등 각은 4번째 해당됩니다.</div> <div>불교가 민간신앙을 포용하면서 대웅전에 비해 그 격을 낮추어 평가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들 전각으로 가기위해서는 부처님 모신곳인 대웅전을 지나가야만 하도록 배치되어있습니다.</div> <div>한반도 도래 초기에 불교의 주불인 석가모니 부처님과 친숙해지도록하는 포교 방법이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민간신앙을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div> <div>높은 곳에 위치한 것을 <span style="line-height:1.5;">신과 가까이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span></div> <div><br></div> <div>앞에 있고 뒤에 있고는 문제될 것이 없었으며 </div> <div>오히려 부처님보다 높은 위치에 모시고 있다고 여겼답니다. (뒷산에 있으므로...)</div> <div> </div> <div>이같은 불교의 배려심과 더불어 </div> <div>어떤 신이던 포용하는 민간신앙 특유의 관대함으로 인해 </div> <div>불교는 우리 민족사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종교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답니다.</div> <div><br></div> <div> 칠성각에는 (북두)칠성신을 모십니다.</div> <div> 칠성신은 장수, 재물, 재능, 풍년을 준다는 신입니다.</div> <div><br></div> <div> 독성각의 독성신은 '스스로 깨우친 성인'이라는 뜻이며</div> <div> 삼명(三明)의 능력을 지녔고, 자신뿐 아니라 남을 이롭게 하는(자리이타:自利利他) 능력의 신입니다.</div> <div> - 삼명 : 과거의 인연을 앎, 미래의 인연을 앎, 번뇌를 밝게 보고 끊음</div> <div><br></div> <div> 삼성각 : 칠성, 독성, 산신을 함께 모시는 전각</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산신각은 ???? </div> <div>당연히 산신을 모시는 곳이죠...^^</div> <div><br></div> <div>이 산신이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의 주인공 단군 할아버지입니다.</div> <div>기자가 조선을 봉쇄하였을 때 단군이 아사달에 숨어서 산신이 되었다고 하죠. </div> <div><br></div> <div>물론 역사가 아니고 신화입니다...</div> <div><br></div> <div>이렇듯 불교는 국조라 할 수 있는 단군왕검을 수용하면서 </div> <div>우리 민족성과 환경에 잘 적응해가며 천년이 넘게 민족 종교의 역할을 하게됩니다.</div> <div>-----</div> <div><br></div> <div> 그러나... </div> <div> 내세 구원의 교리를 가진 고급 종교인 불교가 </div> <div> 원시 종교인 한국 샤머니즘의 특징인 </div> <div> 현세 기복적 신앙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 스님은 왠지 타종교가보다 무속인과 친해 보이고, </div> <div> 신통력 또한 있을 것 같습니다.</div> <div>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압니다.)</div> <div>-----</div> <div><br></div> <div>< 기독교와 샤머니즘 ></div> <div><br> </div> <div>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하늘을 섬기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div> <div>인간의 본질인 얼(魂)을 하늘이 준 생명의 알맹이로 믿습니다. </div> <div><br></div> <div>이는 이 땅에 종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습니다. </div> <div>이러한 모든 섭리를 주관하는 존재가 바로 '하늘' 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명칭도 지역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div> <div>하늘님, 하느님, 한울님, 한얼님, 하날님, 하나님, 천지신명 등으로 수천년간 불러왔습니다.</div> <div><br></div> <div>현재 우리 민속신앙의 주신의 명칭인 하느님과 하나님을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각각 사용하고 있습니다.</div> <div>왤까요????</div> <div><br></div> <div>초기 조선 천주교회 개척자들은 '야훼는 곧 우리 민족의 하느님과 동일한 분이다. 배척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합니다. </div> <div>매우 효과적인 포교전략이었죠. </div> <div><br></div> <div>후일 서양 개신교 선교사들의 포교 활동이 시작되며, 바이블의 번역이 필요해 집니다.</div> <div>이때 'God', 'The load'를 뭐라고 번역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떠오르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번역 작업에는 개신교 학자들 뿐만 아니라, 천주교의 학자들도 다수 참가했고 </div> <div>이들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래 토의한 후, '하느님'으로 번역하기로 결정합니다. </div> <div><br></div> <div>이들은 당시에 '한국 고유의 신앙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는 명분을 내세우기는 했습니다만, </div> <div>진짜 이유는 개신교 선교사들이 포교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중국 사신을 통해 '천주학'을 공부한 양반의 자제들을 통해 시작된 천주교와는 달리</div> <div>별다른 기반이 없이 시작된 개신교의 포교활동은 때마침 불어닥친 외세에 대한 저항감으로(일제 침략 때문...)</div> <div>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보수적인 신학자들은 하느님은 한민족의 신이고, 야훼는 다른분이시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div> <div>결국 선교사들의 호소은 받아들여졌고, </div> <div><br></div> <div>그 첫 번째 번역물인 공동번역성서(천주교, 개신교 공동)에는 '하느님'으로 명칭이 표기되어 나옵니다. </div> <div>이후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으로 번역해 다시 발간합니다.(차별화를 위해서...)</div> <div><br></div> <div>신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상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div> <div>자신들의 신에 대한 저항감마저 극소화 시킨 기독교는 </div> <div><br></div> <div>지배 계층 보다는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 피지배 계층을 중심으로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으며</div> <div>(민간신앙에서 기독신앙으로 옮겨갔습니다.) 전무후무한 포교 성공 신화를 작성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야훼께서 민간신앙의 하느님이고, 여호아께서 민간신앙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한 </div> <div>수많은 민초들에 의해 한국 기독교(천주교, 개신교)의 급격한 샤머니즘화가 진행되었으며</div> <div>현재까지도 샤머니즘의 현세 기복적 종교관을 많은 부분에서 보여주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 100일 기도, 새벽기도 다니며 자식이 잘되기를, 남편이 잘되기를 빕니다.</div> <div> (민간신앙 행위의 '치성'과 비슷합니다)</div> <div><br></div> <div> * 치병을 위한 안수기도 </div> <div> (민간신앙 행위의 '굿'과 비슷합니다)</div> <div><br></div> <div> * 엑스터시를 동반한 성령임함 혹은 방언 </div> <div> (민간신앙 행위의 '강신체험'과 비슷합니다)</div> <div>-----</div> <div><br> </div> <div>< 유교와 샤머니즘 > </div> <div><br></div> <div><br></div> <div>유교는 현재 종교적 기능을 거의 상실했으므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오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종교 :<br></div> <div> * 샤머니즘 -> 불교라는 이름의 샤머니즘 -> 유교라는 이름의 샤머니즘 -> 기독교라는 이름의 샤머니즘 </div> <div><br></div> <div>우리 민족에게 샤머니즘은 슈퍼 히어로급 종교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