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예전에 미생이라는 바둑을 소재로 회사생활을 그리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그리고 얼마 전에는 알파고로 바둑 열풍이 불기도 했었죠.</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저는 바둑을 잘 두지는 못합니다. 고수들이 흔히 그냥 잘 두지 못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정말 잘 두지 못합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인터넷으로 한자리 급수정도 됩니다. 지금은 안둔지 좀 되서 두자리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아무튼 최근에 웹개발을 하면서 바둑의 복기하는 것과 소스코드의 복기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제가 바둑을 복기할 정도의 수준이 아나리서 그냥 주워들은 것으로 보는 것이라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대부분의(모든) 바둑 고수들은 자신이 둔 바둑을 복기, 그러니깐 그 순서를 다 기억하고 다시 그 순서대로 둘 수 있다고 합니다.<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심지어는 남의 바둑도 그 순서를 다 알고 다시 똑같이 바둑판에 둘 수 있다고 합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바둑의 수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 예측을 빗나가게 할 정도로, 그 수가 많아서 이세돌이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했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하지만 알파고가 이기게 되었죠. 그만큼 알파고가 대단하긴 한겁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아무튼, 이런 바둑의 복기와 소스코드의 복기가 매우 비슷한거 같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어느정도 그 프로젝트에 집중을 하게 되면, 출퇴근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동안, 또는 잠시 커피를 마시며 바깥바람을 쐬는 동안 등</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머릿속에 소스코드가 있고 그 머릿속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을 한다던가, 꼬여있는 코드를 어떤식으로 좀 정리를 한다던가 하는</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치 자신이 둔 바둑의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처럼 자신의 코드의 문제점이 뭔지 분석하게 됩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순전히 머릿속에서 말이죠.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자를 두드리는 것만이 다가 아닌 것이죠.</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어떤 개발자분은 자신은 10의 시간중에 8을 생각하는 시간에 쓰고 2를 실제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에 쓴다고 했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바둑을 두는 것을 한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짧은 시간안에 두는 속기 바둑도 있지만, 대부분의 바둑은 많은 생각을 한 뒤에</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한수를 두게 됩니다. 정작 바둑판에 돌을 놓는 시간은 몇초가 안되고 나머지는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는 시간입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이처럼 개발자들도 짧은 코드 몇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한뒤에 코드를 입력합니다. 정작 코드를 입력하는 시간은</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어떤 개발자분처럼 10중에서 2밖에 안되는 시간일 수 있고, 또는 그것보다 짧을 수도 있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저는 어떤때는, 신이 내린 것처럼 코딩하는 경험을 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이미 머릿속에서 구현이 끝났기 때문에</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타자를 빨리 치면서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br></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생각하는 시간이 다른 사람 눈에는 멍때리거나, 일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 입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이런 오해들이 쌓여 개발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런 것을 간혹 느낀적도 있습니다.</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이런 전반적인 인식을 점차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끔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중에도 자신 스스로가 다른사람에게 멍하게 비춰질수 있다는 것을</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항상 상기하고, 만약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 때는, 자연스레 바둑얘기를 꺼내며, 바둑의 한 수처럼 소스코드의 한줄을 완성하기 위해서</p> <p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 Arial, Verdana, 'Trebuchet MS';font-size:13px;line-height:20.8px;">수많은 생각을 한다고 전하십시요. 그것이 모든 개발자들에게 이로울 것이고 스스로에게도 이롭게 될 것 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