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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3351
    작성자 : 준레옹
    추천 : 32
    조회수 : 919
    IP : 222.112.***.142
    댓글 : 47개
    등록시간 : 2017/06/22 13:17:48
    http://todayhumor.com/?animal_183351 모바일
    보호소에서 데려왔습니다.
    고양이 한마리를 입양하려고 유기동물센터를 조회합니다.
    조회 후 전화하니 오라합니다.
    가서 조회한 고양이를 보여달라하니 안쪽 보호실에 데리고들어갑니다.
    강아지, 고양이.. 많은 수의 동물들이 케이지 안에 갇혀 있습니다..

    고양이 한마리를 꺼내옵니다.
    보고있으니까 애교가 폭발합니다.
    더워서 벗어둔 내 가디건속으로 들어가서 놀고 난리가 났네요..
    그래서 죽었습니다.

    아깽이를 입양하려고 서류 쓰고 절차 밟는 중에, 이 아이를 구조했던 캣맘한테 입양사실을 통보하니까 10분내로 달려온다합니다.
    10분후에 울면서 옵니다.
    원래 자기가 데려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반대해서 못데려오다가 어제 허락 받아서 데려오려는 차에 우리가 먼저 데려가게 되었다 합니다.
    구조되서 며칠 그집에 머무르면서 많이 친해졌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은 발라당 신공까지 보여주네요.
    그래서 죽었습니다..

    서운했지만, 서로 더 친했던 사이라 양보해야죠 뭐...
    담당자가 투덜거립니다. 달려온 구조자님께 그러길래 빨리 데려가시지 왜 일 복잡하게 하시느냐고.. 서류 다 찢고 새로 작성하십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려고 다시 구조된 고양이들을 보여달라합니다..
    각각 따로 구조되온 아깽이 두마리가 한 케이지에 딱 붙어있네요.
    그중에 한 아이, 홈페이지에서 보고 눈에 밟혔던 아이..
    "외상, 사나움" 이라고 특징에 적혀있던 아깽이였습니다.
    그 아이를 꺼내달라 하려는데...

    하아...
    저 둘을 떼어놓으면 천벌 받을거 같네요..
    각각 구조된 날자는 같지만 다른곳에서 온 아이인데..
    형제같이 딱 붙어서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눈망울을 계속보다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두마리 꺼내달라했네요.
    (저 덕분에 그 보호소는 경사가 났네요.)
    그게 4일전.
    이제 5일차.
    아직도 격리중인 이 두아이는 저를 보면 일단 하악거립니다.
    하지만 케이지 안에 박스로 만들어준 집안으로 숨진 않네요. 얼굴이 익숙해져서일까요.

    보호소에서 형성된 형제애 때문인지 지금도 둘이 붙어있네요.

    이름은 라온. 레오.

    사진 2017. 6. 18. 오전 11 47 46.jpg

    사진 2017. 6. 18. 오후 6 53 40.jpg

    사진 2017. 6. 22. 오후 1 12 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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