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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2952
    작성자 : 모기약3333
    추천 : 1
    조회수 : 597
    IP : 121.182.***.10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7/20 16:46:28
    http://todayhumor.com/?gomin_182952 모바일
    자신의 재능, 혹은 한계 어떻게 넘거나 견뎠나요.
    음.. 예체능계열로 몸 담고 있는 분들이면 공감해주실지도..
    정말 노력으로 어떻게 안되는 부분 있잖아요.

    공부만 해도, 정말 요령차이인지 머리차이인지..
    똑같은 시간 똑같은 수업 똑같은 공부 하는데,
    난 점수가 안나오고 상대방은 점수가 더 나오거나...
    어쨌든 사회적 기준이든 뭐든 내가 미달일 때.

    회사를 가서도 능력으로 비교를 당한다거나.
    난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안되서 내가 더 답답한데
    주변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너 진짜 못한다 그런거.

    같은 시간 같은 돈 같은 노력(노력 더 했겠지.이런 소린 하지 말자구요..
    솔직히 나보다 노력 덜하고도 잘 하는..정말 재능이나 유전자가 다르다싶은 애들 많잖아요?
    나만그런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한계에 부딪힐때, 어떻게 그걸 넘었어요?

    회사에서 중간치만 하면 그럭저럭..별 생각이 없나요?
    전 욕심인진 모르겠는데,
    재능이라는 단어라던가 센스라던가 실력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들리는 곳이라서,
    아........ 진짜 거진 회사 들어오고 난다음에 이 악물고
    노력한지 2년째인데,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 없는 동기가 있어요.

    그전에 내가 잘 나가던 애라서 실패를 못견디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예요.
    언제나 내 위에 사람들 바글바글했고
    저는 그걸 노력이나 즐기는 걸로, 가끔은 이정도도 나쁘지 않다라는 좀 치졸한 타협이나
    그런걸로 스스로 다독이고 넘어갔는데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보이니까 이게 쌓이고 쌓였는지....

    살 의욕자체가 없어지네요.
    회사에 너무 목숨걸지 말자,
    회사일일 뿐인데 뭐
    라고 해도
    결국 그 일을 120%해도 안되는 건 제 실력이잖아요? 제 문제잖아요?

    물론 저 스스로를 보자면 나아지는 기미가 있긴 있죠.
    아주아주 느리고 조금이지만
    가끔 예전보단 낫네 정도의 칭찬도 듣고
    그래도 왜...............

    결국은 내 앞에 앞에 한참 멀리 앞서서 간 사람이 있다는 거.
    진짜 한계라는거. 내 한계치가 여기까지구나.
    난 저기까진 절대 못가겠다 하는거

    오유 분들은 그런걸 어떻게 넘었어요?

    아니면 어떻게 견뎠어요?

    물론! 알죠!
    비교안하면 가장 편하겠죠 그런데 솔직히 그게 안되잖아요. 아니예요?
    제가 너무 속세에 찌든건가요? 주변 사람들도 다 잣대 세우고 넌 쟤만큼은 안돼.,
    넌 일류야 이류야 넌 몇등이야 넌 이게 모자라 다 줄세우는 판에
    혼자서 아무리 괜찮은척 해도 신경 안쓸수가 없잖아요.
    ...아닌가요?
    어쨌든간에 전 신경쓰이는 정말..속물같은 인간 이거든요.

    참고로 저는 넓게 보자면 디자인쪽 사람이고요. 여기가 좀 치열한 편이에요.
    다른데 안 다녀봐서 확실한건 아니지만.
    회사도 괜찮은데가 아닌데 뭔가 프로의식이라던가 그런게 있다고 해야 하나...
    선배들이 실력 칼같이 서열세우는 곳이기도 하고....

    처음은 이런게 좋다 괜찮다, 자기 발전이다 생각했는데
    점점 견디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렇다고 해서 나가려고 하니까 도망치는 거 같고 미칠거 같고...
    센스가 80년대니 뭐니 그런 소리도 듣고 해서 패션잡지부터 시작해서
    다 헤아려 보고 자존심 버리고 집에서 잘한다는 사람들꺼
    스크랩하고 비슷하게 다 따라해보고 해봐도 결국 저는 아류더라구요.
    거기다 나이까지 차면서 후배들하고도 비교당하니까 견디기가 힘들고...
    걔들 잘하는 거 솔직히 내 눈에도 보이니까..

    솔직히 프리랜서로 전향하는게 꿈인데, 이래서는 절대 안되겠더라구요...
    어쨌든... 이런 한계 어떻게 넘겼어요? 아니면 어떻게 견뎠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결국 가장 좋아하는거, 자신있는 것도 밑에서 헤아리는게 빠르고.
    결국 20몇년 노력해서 하나 걸어둔 것도 쓸모 없는거고.
    노력을 해도 결국 보이는 한계에.
    돈을 많이 벌기를 하나.
    예쁘게 생겼길 하나.
    성격이 좋길 하나.
    그렇다고 다른것에 애정이 있거나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집이 좋길 하나.................
    그렇다고 해서 남들처럼 그럴수도 있지, 혹은 마음 좋게 먹고
    스스로 다독이고 넘어갈 정도의 여유도 없고 성격도 안되고
    정말 쓰레기고 치졸한 인간일 뿐인데

    저 같은 인간이 왜 살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한테 장점이라는게 있기나 한 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죽는게 무서워서 사는구나.
    하긴
    뛰어내려도 손목 그어도 목 매달아도
    무섭긴 더럽게 무섭더라구요 아프고 무서워서 죽을 수가 없음ㅋㅋㅋ
    살아남으니 뒤처리도 너무 번거롭고...
    근데 나진짜 왜살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7/20 16:50:10  210.217.***.252  긴토키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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