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얼마전에 그린 장미꽃은 명랑이를 위한 작업이었다.
녀석은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어찌나 명랑명랑한지..
다른 녀석들은 그렇다쳐도,
명랑이가 엄마랑 나만 보면, 어디선가 달려나와서는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기에...
사람들 눈에 너무 띄는 것 같아서,
특별한 일이나, 사정이 없는 이상은 요즘은 되도록 해가 진 후에 챙겨준다.
ㅜ.ㅜ 물론 명랑이 녀석이 요즘 영역을 하필이면, 관리실과 노인정이 있는 쪽으로 옮겼는지,
그쪽에서 자주 나오고, 돌아다니고, 앉아 있어서..
관리실 쪽 사람들하고, 할머니들이 명랑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싶지만..
제발.. 그냥 우리 아파트 안에 성격좋은 고양이 한 마리, 마스코트 같은 고양이 한 마리로만 이쁘게 봐주길 바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할 뿐이다...
흠.. 어쨋든..
낮에는, 대신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며,
녀석들의 동태를 파악한다.
안보일때가 더 많긴 하지만...
녀석이 주로 있는 곳은 화단.
화단에는 잘 모르는 나무와 회양목이 주로 있는데,
회양목은 생명력이 긴지,
겨울인 지금도 다른 나무와 달리 잎은 그대로 있다.
물론 잎 색깔이 갈색빛으로 바래 있지만..
회양목의 잎 냄새를 자주 맡던 명랑이.
회양목 뿐만 아니라,
요즘엔 우리를 따라 다니면서,
나무가지만 앙상히 남은 화단의 이름모를 나무가지에,
이도 쑤시고, 턱도 긁고, 냄새도 자주 맡는다.
특히 이 쑤시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땐, 내 눈을 의심했었다.
"엥? 명랑이 너 지금 뭐해? 설마 이 쑤셔???" 하고 말이다.
요즘은 자주 보는 모습이라,
'음.. 또 이가 근질근질 한가보군..' 하고 익숙하게 쳐다보며, 다 쑤시길 서서 기다려주고 있지만..
그렇게 어느날..
나뭇가지에 코를 대고, 눈을 감고, 한참을 느끼면서 냄새를 맡는,
여유롭기도 하고, 낭만적인 녀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놓치지 않고 담아 보았다.
자세히 보니 ㅋ 녀석의 감은 눈에 찝히듯 눌린 속눈썹이 얼마나 귀여운지...
녀석을 처음 본건 여름이었지만,
그 땐 앞집 마당에 앉아 있고, 나를 봐도 눈만 껌뻑 거릴때였었고,
녀석이 밥달라며 길가는 엄마와 내게 다가와 냐옹냐옹 할때는 10월쯤 이었고,
녀석이 내 앞에서 거리낌없이 저렇게 낭만을 즐기던 때가 11월이어서..
제대로 예쁘게 핀 꽃은 없었다.
그래서, 잎이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 대신에,
녀석에게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향이 장미향이라,
향이 좋은 빨강 장미꽃을 명랑이에게 그림으로나마 선사하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고 난 후 생각해 보았다.
명랑이...
항상 엉뚱하고, 명랑 발랄한 너.
애교도 많지만 샘도 많아, 엄마와 내 옆에 있을때면 다른녀석들에게 보란듯이 으스대는 너.
자신이 내켜서, 먼저 다가와 부비적 거리는 건 괜찮지만,
그 모습이 이뻐 내가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장난치면 그건 귀찮다며 짜증내는 밀당의 고수인 너.
그렇게 명랑명랑하다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갑자기 꽁해져서는 등을 돌리고 앉아있지만,
그래도 내 옆에 앉아 있는 너.
나뭇가지로 이도 쑤시고, 꽃내음을 맡고,
가끔 하늘도 쳐다보고, 어딘가 내다보기를 좋아하는 낭만고양이인 너는,
내 muse야.
출처 | 여동생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200334 | 열대어 어항, 현재상황입니다. [17] | 삼월이집 | 24/06/08 20:13 | 430 | 6 | |||||
200333 | (폰사진) 애기가 놀이터에서 쿵했어유 [2] | 안생기는이유 | 24/06/08 18:22 | 404 | 5 | |||||
200332 | (축하) 『2024년도 화분매개 사진 공모전』에 당선되었습니다. [6] | 잠맨 | 24/06/06 01:12 | 547 | 8 | |||||
200331 | 너구리새끼들 [4] | NeoGenius | 24/06/05 19:02 | 463 | 9 | |||||
200330 | 동네 편의점에서 웰시코기 줍줍한 이야기. [29] | 부장공비 | 24/05/30 18:56 | 763 | 19 | |||||
200329 | 열대어 어항에 수초 싹이 텃습니다 [4] | 삼월이집 | 24/05/29 12:51 | 738 | 7 | |||||
200328 | 도와주세요 저희 강아지가 훈련소 입소한 지 한 달만에 떠났어요 .. [2] | 산드리맘 | 24/05/28 13:31 | 710 | 2 | |||||
200327 | 손양면의 고양이 이야기. [6] | greenwitch | 24/05/28 10:42 | 641 | 7 | |||||
200326 | 구피 새끼 낳았는더.. [9] | 삼월이집 | 24/05/27 01:12 | 766 | 3 | |||||
200325 | 60cm 짜리 어항 추천 좀 해주세요. [7] | 삼월이집 | 24/05/25 08:43 | 526 | 1 | |||||
200324 | 열대어 먹이 브라인쉬림프 주기 시작했습니다 [14] | 삼월이집 | 24/05/25 07:39 | 646 | 4 | |||||
200323 | 난감하네.. [12] | 악마의딥키스 | 24/05/24 21:56 | 718 | 10 | |||||
200322 | 집안에 민달펭이 한마리 살고 있음돠 밤되면 나와요 [10] | 변태궁디Lv1 | 24/05/24 19:56 | 824 | 8 | |||||
200321 | 5일 동안 어항 물고기 한마리도 안죽었습니다 [11] | 삼월이집 | 24/05/23 21:34 | 673 | 8 | |||||
200320 | 구피가 죽었는지. . 한마리 사라졌네요. [17] | 삼월이집 | 24/05/19 21:43 | 904 | 4 | |||||
200319 | 집사록 [10] | 덕팔아범 | 24/05/18 15:13 | 744 | 6 | |||||
200316 | 코끼리 당근 식사 [1] | Yousuffer | 24/05/18 12:03 | 905 | 2 | |||||
200315 | 어항 물생활. 물고기 죽은 원인 분석 [12] | 삼월이집 | 24/05/16 23:51 | 1070 | 5 | |||||
200314 | 버들붕어 근황 [6] | ㅗㅠㅑ | 24/05/15 22:56 | 985 | 6 | |||||
200313 | 어항 물생활, 상황입니다...ㅠ [11] | 삼월이집 | 24/05/15 18:26 | 878 | 6 | |||||
200312 | 우리 막둥이 앙똘똘과 함께한 시간 [6] | 미께레 | 24/05/14 15:58 | 902 | 10 | |||||
200311 | 테스트 앙또 [3] | 걸어가보자 | 24/05/13 00:35 | 898 | 4 | |||||
200310 | 테스트 [2] | 걸어가보자 | 24/05/13 00:20 | 784 | 3 | |||||
200307 | 아기 앙또 뚜루룻뚜루~ [13] | 미께레 | 24/05/12 22:47 | 845 | 7 | |||||
200305 | 5월 12일 집에서 찍은 하얀 늑대 [6] | 미께레 | 24/05/12 16:12 | 1112 | 7 | |||||
200304 | 앙수니 뉴 패션 [6] | 미께레 | 24/05/12 15:47 | 974 | 6 | |||||
200303 | 흰개의 패션 [10] | 미께레 | 24/05/11 11:10 | 1128 | 9 | |||||
200302 | 앙또와 앙수니와 앙깡아지와 흰개의 사진들 [12] | 미께레 | 24/05/11 11:00 | 925 | 10 | |||||
200301 | 츄르를 줄 수 없겠나? [8] | 푸른놀 | 24/05/10 11:24 | 882 | 11 | |||||
200300 | 어항 물고기 좀 더 넣었습니다 [14] | 삼월이집 | 24/05/08 19:51 | 1003 | 8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