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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신입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중소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여자 회장님, 남자 대표님이 부부로 계신 회사입니다.
남초라 전체직원 중 저 포함 3명만 여자직원인데,
신입인 절 제외하곤 두 분은 가정이 있습니다.
면접 당시 길게 근무할 직원 뽑고 싶다고 했었고,
1년 안에 결혼계획 있는지를 물어 아직 결혼계획 없다 답하니
남자친구 있는지를 묻기에 없다고 답은 했습니다.
(윗 답변에 결혼한다고 바로 그만두진 않을 것 같다는 뉘앙스로 대표님 굉장히 좋아하심)
다만 그 이후 근무를 시작한 이후로 두분 다 마주칠 때 계속 절 미스라고 부르네요.
제 이름이 김오유라고 치면 미스김, 이렇게요.
처음 들었을 땐 나이가 있는 옛날 분들이라 저런 호칭이 입에 뱄나보다 싶었고
어차피 윗층에서 따로 근무&회의만 하고 나야 신입이라 마주칠 일 없지 뭐 하고 말았는데,
최근 좀 지속적으로 마주치며 저 소리를 들으니
근무 시작한지 한 달도 안됬는데 기분이 좀 별로네요.
두 분이 같이 입사한 남자 동기의 이름을 외우지 못해
한 이주 간 저에게 저 분 이름을 물어봤어서,
신입 이름 잘 기억안나니 내 성씨가 흔하지 않아 미스O라고 부르나 보다 했는데
친한 사이도 아니고, 더군다나 회사에서 날 저렇게 지칭하는게 맞나 싶어서 마음이 삐딱해지네요.
모르는 줄 알았더니 오유씨~ 하고 제 이름을 부른적도 있구요.
다만 제가 지금 업무를 잘 몰라 헤매느라 바쁠 뿐, 난이도가 엄청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합니다...20~25분 정도 거리입니다.
이전 회사보다 출퇴근이 두배 이상 시간이 줄고, 교통비도 아끼게 되어 삶의 질이 올라갔는데
저 한가지가 아무렇지 않음에서 매우 거슬림으로 향하고 있어 고민입니다.
이걸 얘기를 한대도 어떻게 얘기해야 서로 기분이 안 나쁘게 전달이 될지도 머리 아프고
거리도 가까우니 제발 1년은 버텨보자 하는 생각인데
겨우 이런 거 하나로 그만둘까 하는 속편한 고민을 하는게 맞나도 싶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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