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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8852
    작성자 : 익명ZWZpa
    추천 : 0
    조회수 : 1969
    IP : ZWZpa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3/04/19 15:59:39
    http://todayhumor.com/?gomin_1798852 모바일
    120여일동안 7번헤어질뻔하다가 8번만에 헤어진 커플고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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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이지만 너무길어서 읽어만주셔도 감사할거같습니다..

    무플예상..

    사족많음주의

    정신병발병 주의

    맨아래에 요약 있습니다

     

     

     

    연애를 ..후.. 정말 오랫만에 한건데요

    어릴적에 상처가있는건지 트라우마가 있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여자)가 회피형 인간? 뭐 그런거였나봐요

    어릴적에 연애할때 남자가 다맞춰주고 맘에안들면 토라지고 내맘대로 조종안되면 헤어지자고하고 울면서 집에가버리고 차문 쾅닫아버리고

    그러면 남자는 절절매면서 쫓아와붙잡고..

    내가 무얼원하는지 나자신도 모르기에(자존감낮은사람 특징이라대요)

    정확이 이렇게해달라 저렇게해달라 말해서 요구할줄도 모르고, 무엇이 서운하다고 말하는법도 모르고..

    그니까 본인마음을 본인도 모르면서, 표현하는법도 모르면서

    남자더러 애정표현도 하고, 불만사항도 알아서 알아차려서 나좀 어떻게 해달라는

    책임전가식의 연애만 쭉 해오다가

    그런식으로 다맞춰주던 남자들도 결국엔 저를 떠나버렸기때문에 

    (일일히 충격받지는 않았음. 첨부터 믿은적이없어서 후폭풍도없었음; 그야말로 극회피성향)

    아 나는정말 구제불능의 인간.. 연애를 하면안되는인간

    나조차도 내가 어디가 문제인지 모를인간이구나 하면서 연애를 포기하고있다가

     

    누군가가 눈에들어왔고

    저도 그사람의 눈에 들어가서 어떻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를 쉬는동안 자기계발, 사회생활, 자기관리, 인간관계다지기등을 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온덕분인지

    회피형인간이던 저는 온데간데없고

    꿈꾸는것처럼 행복에 절어서 너무도 솔직하게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았지만

    둘사이에 트러블이생기자

    바로 옛날버릇이 나오더라구요

     

    너무좋아하는데 너무좋아하는사람이 나를 너무서운하게했는데 이걸어떻게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부들부들 떨기만하고 억눌린 원망만나오고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안되는겁니다

    그나마 마음이 열려있는상태였기때문에 서운한걸 전달하려는 의지로 입을 열었던것인데

    그에게 단칼에 '그런 과민반응 이해못하겠다'라고 서운한감정을 거절당하고

    서운함과 분노와 왜 내맘을 알아주지않는것인지에대한 원망으로 입조차 열수없었던 제가 이별 공포감을 조성한것일까요?(+a)

     

    그날 당일 차였습니다

    그순간 너무헷갈렸습니다

    이사람도 원래 어릴적연애때 그 누구에게도 먼저 다가간적없고 먼저 맞춰본적 없다고 하더군요

    근데 나한테는 모든게 처음이라고.. 너한테만은 다르다고 했었는데 그건정말 진실이라고했었는데

    여자에게 정성을 쏟고 데이트를 위한 노력을 하는것 자체가 난생처음이라고 모든게 나 네가처음이라고 그랬는데

    단칼에 저를 잘라버리더라구요(+1)

     

    그순간 아 이사람이 나랑똑같은 회피형인간이구나 라고 깨닫습니다

    트러블이 생기면 해결하려는게아니라 트러블의 원인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잘라내는것

    그건 제가 어릴때 만나던 남자들에게 하던짓이었어요

    구제불능의인간.. 과거의나

    그런 나와 똑같은인간을만나 사랑에 빠졌던겁니다

    그래서 저는 알았어요. 회피형인간은 자길 강하게 붙잡아주길 바란다는걸

    확신했어요 붙잡을 자신이있어서 잡았습니다

    울먹이며 잡히더군요

     

    저흰다시 아무일없었던거처럼 너무나 서로를 사랑하고 아꼇습니다

    근데 사실은 속이 곪아터지기 시작한걸 저희만 모르고있었나봐요

    감정이 상하고 서운하다는걸 드러내는순간 잘려져나갈 제신세

    아무리 지금 사랑한다고해도 손바닥뒤집듯이 나를버릴사람이라는걸 깨닫자

    그사람의 눈빛, 손짓, 말투, 내게향하는 정성, 지켜주기로한약속들

    그모든것들을 단하나도 놓아주지못하고 늘 처음과같이 그대로이길 바라는

    집착이 제마음에 자라났나봐요

    이사람의 마음이 나를 헌신짝처럼 언제든 버릴수있는걸 안이상

    그사람의 모든 행동중 하나라도 소홀해지면 불안해서 잠못들고 눈물로 밤을지새는 나날

    심지어 서운한걸 티도못내 분명 잘려나갈테니까

    저는 집착증 환자처럼 그사람의 모든 행동을 전부 관찰하고 분석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트러블이 안생길수가 없더군요

    과도하게 예민반응하며 조금이라도 표현이 줄어들면 왜 예전같이 안해주냐고 애정을 갈구하게된 저와

    집착하지말라며 점점 질려하는 남친

    또 서운하고 기분상한 모습을보이자 또 바로 헤어지자더군요(+2)

    두번째 이별선언.. 이번엔 제가 마음을 닫기로했어요

    안붙잡았습니다

    못믿을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려버리니 헤어지고싶었어요

    그랬더니 지가헤어지자해놓고 지가붙잡더군요

    아직까지 서로 너무 사랑하는감정이 더크니까

    붙잡아줘서 사실 너무기뻣어요 다시 감정이 차올라서 만났죠

     

    그리고 한동안 또 괜찮다가

    또다시찾아온 불안증

    어째서인지

    그가나를 자꾸 밀어내고 거절하는거같다는 느낌

    나를떠나버릴게 분명하다는 이상한 기분

    냉랭해진 태도에 저더러 헤어지고 싶은거냐길래(+b)

    아니라고 울며또 붙잡고

     

    또몇주뒤에 그냥 대화하다가생긴 사소한 트러블에

    서운하고 속상한거 말했다가 또 제탓으로 화살돌리는 남친에

    진짜 너무정떨어져서 

    헤어질생각에 매일하던 연락을 두절했어요(+c)

    그랬더니 또 미안하다고 구구절절 사과가 옵니다

     

     

    내상태가 이상하다는걸 인지하고 집착을 떨치려 노력해서 한동안 또 잘지내다가도

    소홀해져가고 지쳐가는 증거가 눈에 자꾸 포착되고 느껴지기 시작하니

    제가 시비걸어서 싸우고

    남친은 또 헤어지자고 선언(+3)

     

    붙잡으며 대화하던중에 또 제탓하는발언탓에 헤어지잔말 간신히 삼키며 뉘앙스만 풍기고 공포감을 조성(+d)

     

     

    그러다가도 또 감정이 왔다갔다하는건지

    사이가 좋아졌다가

     

    그의 모든행동은 정말이지 급속도로 빠르게 영혼을 잃어갔고

    나중엔 우리사이에 가식만 남아있다는걸 알게됐어요

     

    말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냥 저를 붙잡아두려고 하는말처럼 느껴지고

    눈빛은 죽은 동태눈깔같고

    그가 내게 질려가는게 선명하게 보이는나날

    내게질린거야 질린게분명해 억지로나와 함께있는거야

    상처받기싫어 내가 더 마음닫을거야 라는 이상한생각을하며

    점점더 우리의 대화는 껍데기만 남아있었어요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것같은 연애

    상대가 언제 나를 또 버릴지모른다는 공포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눈치만 보고있는연애

    둘다 자존감이 박살나서는 서로의 심기만 거스르지않으려고 간신히 유지되고있던 연애중

    그가 저의 집착요건중하나를 대놓고 거스르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이상 옥죄는건 힘들다며 나힘들다고 호소하는 그에게

    그동한 쌓아온 원망과 미움을 표출하며 공포감을 조성하자(+e)

    그래 헤어지자며 안붙잡고 질러버린 남친 (+4)

     

    우린 드디어 헤어졌고 지금 헤어진지 일주일이 지나지않았지만

    지금까지 사귀면서 해온 꼬라지를봤을때

    저이는 오랜시간 고민해서 뱉은말이아니에요 홧김에한말이 분명해요

    자기마음을 표현하지못하고 답답한걸 표현하는법을 몰라가지고 홧김에 뱉은것이 분명합니다

    자길 좋아한다면 잡아주길 바라면서 뱉은것이

    실제로 제가 잡으면 매번 저항없이 잡히기도했구요

    우린 지금 이게 습관이되어버린, 서로를 갉아먹는 양쪽다 다혈질인 커플이란말입니다

     

    하루하루가 피말리고 죽을거같던상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대화를 시도한 나날들

    공허함을 벗어던지려고 새로운 모임도 나가고 했지만

    여전히 우리관계에대한 생각을 멈출수가없어요

    전화번호도 지워버리고 우리추억의 사진도 카톡대화도 전부다 지워버렸지만

    왜자꾸 마음이 쓰일까요

    확실히 우리는 둘다 인내심없고 둘다 다혈질이고 둘다감정적이고 둘다 대화스킬이 부족한

    똑같은인갈 둘이서 매칭된게 틀림없이 사실이에요 그런데

    매번 서로를 붙잡았단말입니다

     

    내맘대로 해주지않는상대에게 열불이나서 헤어지자고 선언했어도 붙잡으면 또 안도하면서 붙잡혀주는

    빌어먹을 정신병자들이 우리 커플이 분명한데

    왜 제친구들은 붙잡지 말라고할까요? 이제그만하라고말릴까요?

    그사람이 내게 헤어지자고한 횟수만큼, 저도 그사람에게 이별에대한 암시를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그도 제 눈치보느라 할말못하고 기죽어서 자존감 박살나서 저에게 휘둘린 피해자인데

    왜 제친구들은 그사람만 욕을할까요?

     

    왜 저는 또 붙잡을맘이 들었다가 사라졌다가 마음을 독하게 잡았다가 약해졌다가 수도없이 반복하면서 이글을쓰고있는걸까요

    그사람이 저를 학대한걸까요 제가 그사람을 학대한걸까요?

     

    ----------------------------------------------------------------------요약--------------------------------

    회피형 애착유형 남녀가 사랑에빠진건지

    서로를 믿지못하고 점점 습관적으로 둘다 헤어지자고 했다가 상대가 붙잡아주는걸로 애정확인을 해온 극도로 부정적인 정병커플

    헤어지잔 말또는 암시가 각자 4번씩있었고 8번째만에 드디어 둘다 붙잡지않게된 상태

    하루에도몇번씩 마음이 끓었다가 가라앉았다가 하는중인데, 이게 이거야말로 운명의상대인건지 , 

    언젠간 철천지 원수가될게 분명한, 끊어내야할 증오의 고리일뿐인건지 타인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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