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올해 35살 된 남자입니다.</p> <p> </p> <p>일단 제목에 욕이 들어가서 죄송합니다.</p> <p>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너무 등신이네요.</p> <p> <br></p> <p>작년 1월에 들어간 회사가 있었는데</p> <p>(지금 그 회사는 재정난 문제 때문에 망했습니다)</p> <p>제가 그 당시 회사에서 계시던 여자 팀장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p> <p>근데 문제는 여자 팀장님에게는 배우 뺨칠정도의 아주 잘생긴 남자친구가 있었네요.</p> <p>회식 때 우연히 들었지만 여자 팀장님은 남자 볼 때 외모밖에 안본다고 하더라구요..<br></p> <p>그 때는 그냥 그렇구나..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여자 팀장님에게 별 관심이 없었어요.</p> <p>당연히 일부러 관심을 안 두려고 했습니다.. 여자 팀장님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요.</p> <p>그리고 저는 팀장님의 남자친구와 완전히 정 반대되는 오징어니까요.</p> <p> </p> <p>근데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그 여자 팀장님의 당당한 모습에 반하더라구요.</p> <p>저도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복잡해질 시점에 회사에서 사무실이 2개로 나뉘어 졌습니다.</p> <p>당시 회사는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무실 1개에서 2개로 분리하고</p> <p>팀장님들 사무실, 사원들 사무실로 분리했습니다.</p> <p>사원들 사무실에는 사원들만 있으면 관리가 잘 안될 수 있으니 관리할 수 있도록 다른 팀장님을 따로 한분 뒀었네요.</p> <p> </p> <p>뭐 아무튼, 저는 차라리 잘 됬다고 생각했습니다.</p> <p>비록 두개의 사무실의 거리는 10미터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긴 했지만...</p> <p>그래도 출근해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는</p> <p>다른 사무실에서 따로따로 근무하는게 차라리 제가 여자 팀장님을 포기하는데 도움이 될 꺼라고 생각했습니다.</p> <p> </p> <p>그 이후, 2개의 사무실 사이를 제가 10번 남짓 왔다갔다하면서 보고를 한게 여자 팀장님의 얼굴 본 것의 전부고</p> <p>그 사이 저에게는 예전에 제가 좋아했었던 여자가 연락이 오더라구요.</p> <p>그 여자 분은...</p> <p>예전에 제가 모임을 할 때 좋아했었는데, 제가 크게 말 실수를 했고 다투면서 미안하다고 한 후 제가 차단 해버렸습니다.</p> <p>모임에서는 당연히 강퇴됬는데, 1년 후인 그 때 그 여자에게 전화가 왔었더라구요.</p> <p>통화기록에 'xxx 차단된 번호 입니다' 라고 전화가 왔었다는 걸 알게되서</p> <p>차단 풀고 여자분에게는 그때는 정말 미안했다고 말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게 되었네요.</p> <p>같이 술마시고 다시 친해지고 카페가고 이야기하고.</p> <p>근데... 그 때까지도 저는 여자 팀장님을 계속 좋아하고 있었네요.</p> <p> </p> <p>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회사가 작년 중후반 쯤에 망해버렸습니다.</p> <p>회사가 망하기 1달정도 전, 우연히 여자 팀장님이 혼자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길에 마주쳤습니다.</p> <p>저는 담배를 피러 나가는 중이었구요.</p> <p>근데 그 여자팀장님이 혼자 점심 식사 하러 가면서 저한테 그러더라구요</p> <p>'혹시.. 제가 점심 살테니까 저랑 같이 점심 식사 같이 하실 수 있을까요?'</p> <p>저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여자 팀장님은 남자친구가 있으니까요.</p> <p>사실 저는 모태솔로라서 여자를 엄청 어려워하기도하고,</p> <p>단둘이 따로 식사를 하기에는 저도 불편하고 여자 팀장님도 불편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p> <p>저는 그냥 둘러댔습니다.</p> <p>'이미 배달로 주문해놔서 저희 사무실에서 다른직원이랑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p> <p> </p> <p>나중에 회사가 망하기 직전 알게 된 사실은</p> <p>저한테 식사를 같이 하자고 말했을 때는 여자팀장님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조금 된 시점이라는걸 알게 됬네요.</p> <p>그리고 저는 ㅄ 같이 그 여자 팀장님 앞에서 최근에 연락온 여자랑 썸타는 것처럼 이야기 했구요...</p> <p>저도 정말 멍청한게 당연히 저 여자 팀장님은 저를 좋아할 일이 없다고 100퍼센트 확신하고 저렇게 이야기 한거 같아요.</p> <p>남자 외모를 정말 많이 따지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p> <p> </p> <p>회사가 망하고 5개월 정도 후</p> <p>그 당시의 회사 다른 여직원이었던 사람과 못받은 월급관련 때문에 전화하다가 들었는데...</p> <p>당시에 그 여자팀장님이 저를 보고 말하기를</p> <p>'우리 회사에 멀쩡한 남자 직원은 A님 밖에 없는거 같다. A님은 정말로 괜찮은 사람인 것 같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p> <p>라는 말을 들었습니다.</p> <p>여기서 A님은 저네요.</p> <p>물론 여자팀장님이 저렇게 말을 했었다고 해서 저를 좋아했었다라는 보장은 없지만..</p> <p>근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얼마나 멍청한 사람인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p> <p>정말 멍청하네요.</p> <p> </p> <p> </p> <p>제가 쓰다보니 약간 푸념하듯이 쓰게 됬는데.. </p> <p>만약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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